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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카리브해의 남동부 프랑스령 생 바르텔레미(생 바스) 섬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제 요트 경기 대회인 레 보왈 드 생 바스 리차드 밀(Les Voiles de St Barth Richard Mille)을 기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섬 출입의 제약이 따르면서 올해는 부득이 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됐지만, 리차드 밀은 2010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만큼 생 바스에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차원에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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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밀의 상징적인 토노형 케이스가 아닌 대담한 라운드 케이스가 돋보이는 기존의 RM 60-01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레가타(RM 60-01 Automatic Flyback Chronograph Regatta) 모델을 기반으로, 베젤 및 다이얼의 컬러 조합을 새롭게 함으로써 나름대로 변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들 케이스, 베젤, 케이스백, 러그 총 4개의 멀티-피스로 조립된 케이스는 한눈에 봐도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50mm, 두께는 16.33mm로 큼지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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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 케이스는 리차드 밀 고유의 첨단 합성 신소재인 카본 TPT®(Carbon TPT®)로 제작했습니다. 카본 TPT®는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필라멘트를 병렬 배치해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각 층을 레진에 침전시킨 후 자동방향변환기를 이용해 45° 각도로 틀어주는 식으로 조직합니다. 이때 병렬 필라멘트 한 층의 두께가 최대 30마이크론(μm)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소 600여 개의 층을 쌓아 올려야만 비로소 케이스 형태로 가공 가능한 두께가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층은 물질의 강성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우주항공 부품 제조에 활용되는 그것과 유사한 오토클레이브(고압처리기)에 넣어 6바의 압력과 120°의 온도로 가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공정까지 완료되면 리차드 밀의 인하우스 케이스 팩토리인 프로아트(ProArt)에서 첨단 CNC 머신을 통해 케이스로 가공됩니다. 또한 가공 과정에서 물결 형태의 패턴이 생기는데 어느 하나 동일한 모양이 없어 시계 하나하나가 유니크한 특징을 갖게 됩니다. 반면 브러시드 마감한 4개의 혼(러그)과 2개의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푸셔 보호 프레임은 카본 T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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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방위기점과 360도 눈금, 북반구 & 남반구의 낮/밤 시간대를 유추할 수 있는 24시간 표시 눈금을 갖춘 양방향 회전 베젤은 5등급 티타늄 바탕에 카본 TPT®를 혼용했습니다. 태양의 위치를 기반으로 현 위치의 동서남북 방향 설정이 가능하며,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먼저 전용 푸쉬 버튼을 눌러 태양이 있는 방향으로 UTC 핸드를 향하게 하고, 회전 베젤을 UTC 핸드와 현지 시간이 일치하도록 돌려주면 현재 위치에서의 방위도가 베젤에 표시되는 식입니다. 북반구 및 남반구 표시 또한 회전 베젤에 확연히 구분돼 있어 현 위치에 맞게 시간 설정이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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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의 형태가 조금 독특한데, 일명 로킹 크라운(Locking Crown)으로 불리며, 다이빙 환경에서 의도치 않게 크라운이 풀리거나 크로노그래프 푸셔가 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개발된 장치입니다(잠금 시 화살표가 레드, 잠금 해제는 그린 컬러로 표시함). 두 개의 니트릴 O-링 씰(방수링)과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된 스플라인 스크류 20개, 316L 스틸로 만든 마모 방지 와셔로 케이스를 조립하고 독창적인 밀폐 크라운 설계까지 갖춤으로써 리차드 밀 컬렉션에서는 드물게 100m 방수를 보장해 다양한 요트, 수영 등 해양 스포츠 활동에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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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스톱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리셋 측정이 가능한 플라이백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RMAC2를 탑재했습니다.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는 블랙 PVD 코팅 마감한 5등급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의 경량화에 기여하며, 미적으로도 시계에 한층 남성적인 이미지를 부여합니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4시 방향 푸셔로 조작) 외 오버사이즈 데이트 디스플레이로 날짜를, 4시와 5시 방향 사이 별도의 창으로 월을, 레드 팁 처리한 화살촉 모양의 핸드를 통해 세컨드 타임존(UTC)을 따로 표시합니다. 이는 콤파스를 연상시키는 회전 베젤과 함께 응용하면 현 방위는 물론 목적지의 방위까지 보다 정확하게 계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케이스 8시 방향에 위치한 독립 푸셔로 개별 조정이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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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지원해 매월 30일과 31일을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자동 인식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합니다(단, 2월 말에는 조정 필요). 독자적인 패스트 로테이팅 시스템을 적용한 더블 배럴 설계로 메인스프링의 토크 안정성을 유지합니다(파워리저브는 크로노그래프 미작동시 약 55시간).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세라믹 볼 베어링, 화이트 골드 소재의 윙을 갖춘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 등의 부품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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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60-01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레 보왈 드 생 바스 모델은 단 8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리차드 밀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공식 리테일가는 미정. 관련해 리차드 밀은 시계 판매 수익금 일부를 생 바스 섬에 기부할 예정이며, 현재 생 바스 당국 보건 시설 및 환경 보호 단체 등과 접촉하며 최종 기부처를 논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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