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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호이어 CEO 프레데릭 아르노 (왼쪽 두 번째)

 

태그호이어(TAG Heuer)의 LVMH 워치 위크(LVMH Watch Week 2023) 신제품 소식을 이어갑니다. 아이코닉 크로노그래프 컬렉션 까레라(Carrera)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기념 에디션이 단연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가운데, 그 밖의 신제품들도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아방가르드 워치메이킹 정신을 표방하는 브랜드의 기조에 어울리는 헤리티지와 테크놀로지의 조화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신작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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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acer Professional 200 Solargraph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

 

태양광 충전 무브먼트를 탑재한 일명 솔라그래프(Solargraph) 신제품입니다. 지난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데뷔한 솔라그래프의 두번째 에디션으로, 올-블랙 DLC 코팅 스틸로 선보인 전작과 달리 이번 후속작은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샌드블래스트 가공한 2등급 티타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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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브레이슬릿 모델임에도 티타늄 소재 특성상 무게가 가벼워 제품 본연의 아웃도어 스포츠 컨셉과도 잘 어울립니다. 알러지 프리 소재라서 인체친화적이고, 그레이톤의 매트한 티타늄의 질감 역시 전천후 툴워치의 인상을 강하게 풍깁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따로 고시하지 않았지만 10mm 내외로 슬림해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60분 다이빙 스케일을 새긴 단방향 회전 베젤 역시 샌드블래스트 가공한 2등급 티타늄을 사용해 더욱 터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티타늄 소재의 스크류-다운 크라운 및 스크류 케이스백을 사용하고 방수는 기존의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제품들처럼 2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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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충전 방식의 독자적인 솔라그래프 무브먼트는 태그호이어 매뉴팩처의 소재지인 라쇼드퐁에 위치한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라주페레(La Joux-Perret)와의 기술 협업으로 개발되었습니다. TH50-00으로 명명한 해당 칼리버는 진동자로 쿼츠를 사용하긴 하지만, 동력은 다이얼을 투과한 각종 빛(태양광 및 인공조명)으로 얻기 때문에 배터리가 따로 필요 없고 친환경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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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분 정도만 다이얼을 향해 태양광을 쬐어주면 하루 종일 정상 작동하고, 20시간 정도 빛에 노출해 완충하면 최대 6개월까지 알아서 작동합니다. 또한 극도로 효율적인 재충전 시스템 덕분에 작동이 멈추더라도 어떤 종류의 빛이든 10초 정도만 쬐어주면 다시 핸즈가 움직이며 작동하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사실상 시계가 멈출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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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줄무늬 패턴을 새기고 브러시드 마감한 블랙 다이얼은 전체 은은하게 선레이 마감해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시계에 고급스러운 미감을 더합니다. 두툼한 아플리케 타입의 인덱스 및 핸즈에는 어김없이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했습니다. 인덱스 및 시침은 축광시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그린 컬러로, 분침과 초침은 라이트 블루 컬러로 발광하도록 다른 종류의 슈퍼루미노바를 사용함으로써 등산, 다이버 등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시 가독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고로 액센트 컬러로 사용한 라이트 블루는 북극권의 밤을 밝히는 북긍광을 상징한다고 해서 폴라 블루(Polar blue)로 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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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Ref. WBP1180.BF0000)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오는 2월부터 전 세계 태그호이어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4백 24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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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Heuer Connected Calibre E4 Golf Edition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골프 에디션 

 

태그호이어표 스마트워치인 커넥티드 시리즈는 까레라, 모나코, 아쿠아레이서, 포뮬러 1과 더불어 명실공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인 필러(Main Pillars)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벌써 7년여 전인 2015년부터 커넥티드 워치를 만들어왔으니 스위스에서는 사실상 불모지와 다름 없던 이 분야에서 태그호이어가 쌓아 올린 노하우와 기술력은 독보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LVMH의 자매 브랜드 위블로와 루이 비통까지 커넥티드 워치 사업을 지속하고 저마다의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 분야를 먼저 치고 나간 태그호이어의 그늘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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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커넥티드는 현 CEO 프레데릭 아르노(Frédéric Arnault)의 특별한 애착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2017년부터 태그호이어 브랜드의 전략 및 디지털 디렉터(Strategy and Digital Director)로 합류한 그는 페이스북과 컨셀팅 회사 맥킨지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포함한 MZ세대가 열광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큰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커넥티드 프로젝트를 지휘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7월 CEO로 부임하면서 그가 초반부터 관여한 애정어린 프로젝트인 커넥티드는 완전하게 메인 컬렉션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입니다. 커넥티드는 또한 스위스 아방가르드 워치메이킹 메종을 표방하는 태그호이어의 진취적인 성향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세그먼트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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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그호이어는 2022년 리뉴얼 론칭한 차세대 커넥티드 워치인 커넥티드 칼리버 E4 라인에 새로운 베리에이션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골프 에디션은 단연 하이라이트 노벨티로 손꼽힙니다. 2018년부터 출시한 일련의 커넥티드 골프 에디션이 예외 없이 큰 성공을 거둔데다 일부 골프팬들 사이에서 라운딩 필수품처럼 회자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보에 쐐기를 박겠다는 브랜드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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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골프 에디션은 지난해 데뷔한 42mm 사이즈로 출시해 한층 웨어러블해졌습니다. 케이스의 소재 또한 샌드블래스트 가공 및 블랙 DLC 코팅 처리한 2등급 티타늄을 사용해 가벼운 무게감으로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브랜드에 따르면 지금껏 태그호이어가 제작한 모든 타임피스 중 가장 가벼운 모델이라고 강조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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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로는 구글이 제작한 웨어 OS(Wear OS)와 함께 퀄컴의 스냅드래곤 4100+(Qualcomm® Snapdragon 4100+)를 프로세서로 탑재해 최신 스마트워치의 스펙을 어김없이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 돔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함께 OLED 터치 디스플레이(해상도 326ppi)를 장착하고, 태그호이어 전용 커넥티드 앱 연동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워치페이스로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5.0과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GPS,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컴퍼스, 마이크, 심박수, 스톱워치, 알람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러닝, 사이클링, 수영, 피트니스, 골프, 웰니스 등 다양한 운동 정보를 측정 및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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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골프 에디션은 기존 버전과 차별화해 전 세계 40,000여 개의 골프 코스와 해저드(Hazards, 코스에 산재한 여러 장애물 통칭) 및 거리 정보 등을 담은 고해상도 2차원 지도를 포함한 각종 골프 관련 기능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인터페이스로 제공해 편의성을 더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골프 에디션 보다 한 차원 진화한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무장해 티부터 그린까지의 모든 스트로크를 자동으로 측정 및 기록하고, 온그린 중의 퍼팅까지도 잡아냅니다. 다시 말해 커넥티드 워치를 착용하기만 하면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이 모든 스트로크를 트래킹해 자동 인식한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경기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으며, 다음 스트로크시 필요한 거리 측정 및 필요한 클럽을 추천하는 등 손목 위의 캐디와도 같은 역할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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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매트하게 마감한 화이트 러버 스트랩과 함께 그린 컬러 스티칭을 더한 블랙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추가하고 각각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해 도구 없이 간편하게 그날의 기분과 옷차림에 따라 스트랩을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블랙 DLC 코팅 마감한 2등급 티타늄 소재의 더블 폴딩 버클을 장착해 탈착이 용이한 점 또한 특징. 그리고 기본 구성품인 워치 박스에는 태그호이어 로고를 프린트한 골프공 3구를 추가해 골프 에디션만의 특별한 구매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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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웨어러블한 사이즈와 무게로 남녀 모두에게 어필할 만한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골프 에디션 42mm 신제품(Ref. SBR8080.EB0284)은 한정판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동안만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오는 2월부터 전 세계 태그호이어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정확한 입고 시기 및 가격 관련해 태그호이어 청담 부티크(Tel. 02-548-6020)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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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Heuer Connected Calibre E4 Black Titanium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블랙 티타늄 

 

블랙 DLC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인 또 다른 42mm 신제품으로, 앞서 보신 골프 에디션과 케이스 소재 및 외관은 닮았지만 기능상의 몇 가지 차이가 있는 레귤러 모델입니다. 운영체제나 프로세서, 센서 및 워치페이스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각종 기능은 기존의 커넥티드 칼리버 E4와도 크게 다르지 않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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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해당 신제품에서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롭게 추가된 워치페이스입니다. 태양계를 묘사한 페이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시간은 24시간 단위로 표시합니다. 처음 선보이는 셀레스티얼 워치페이스인데다 마치 그 모습이 천체시계로 유명한 독립 시계제작자 크리스티안 반 더 크라우(Christiaan van der Klaauw)나 반클리프 아펠의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Midnight Planétarium) 워치를 떠올리게 해 커넥티드 워치와의 궁합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어서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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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블랙 티타늄(Ref. SBR8081.BT6299)은 정규 모델로 오는 2월 공식 출시하며 전 세계 태그호이어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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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Heuer Connected Calibre E4 Sport Edition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스포츠 에디션 

 

커넥티드 칼리버 E4 스포츠 에디션은 올해 출시를 앞둔 다른 커넥티드 신제품과 달리 더 존재감 있는 45mm 사이즈로 선보입니다. 42mm에 비해 45mm 쪽이 아무래도 디스플레이가 더 크기 때문에 격렬한 스포츠 활동 중 즉각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기에 더 유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세대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시리즈의 사이즈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45mm에 더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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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샌드블래스트 가공 및 블랙 DLC 코팅 마감한 2등급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여 45mm 사이즈에 비해 시계 전체 무게는 가볍습니다. 구글 웨어 OS를 운영체제로 퀄컴 스냅드래곤 4100+을 프로세서로 탑재하고, 블루투스 5.0과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GPS,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컴퍼스, 마이크, 심박수, 스톱워치, 알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본 기능은 42mm 버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배터리 수명 역시 약 1시간 30분 정도 충전시 100% 충족이 되어 하루 종일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습니다. 런닝, 사이클링, 수영, 골프 등 웰니스앱 구동을 통한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을 해도 하루 배터리 수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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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스펙적인 면에서는 지난해 리뉴얼한 커넥티드 칼리버 E4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용 스트랩입니다. 레드, 오렌지, 블루 컬러 3가지 컬러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컬러 러버는 메시 즉 타공 처리해서 운동시 땀을 쉽게 배출하고 스트랩 안쪽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제작됐습니다. 스트랩을 직접 착용해 보니 상당히 인체공학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착용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폴딩 버클 타입이 아닌 블랙 DLC 코팅 티타늄 소재의 핀 버클을 사용한 것도 어쩌면 착용감을 고려한 선택입니다. 스트랩 자체가 손목의 굴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폴딩 버클을 사용하면 아래와 옆 부분이 오히려 뜰 수 있기 때문에 핀 버클이 선택된 것입니다. 물론 여분의 스트랩을 구매하면 다른 종류의 스트랩으로 도구 없이 간편하게 교체가 가능해 줄질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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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스포츠 에디션(Ref. SBR8A80.EB0259)은 오는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걸쳐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전 세계 태그호이어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은 3백 71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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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za Flyback Chronometer

몬자 플라이백 크로노미터 

 

2023년 마침내 몬자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나코와 차별화하는 쿠션형 케이스에 보다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던 몬자는 태그호이어 팬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종의 컬트 타임피스인데요. 오리지널 몬자는 호이어 시절인 1976년, 그 전 해인 1975년 F1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쿠데리아 페라리팀 소속의 전설적인 레이서 니키 라우다(Niki Lauda)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태그호이어의 수장인 잭 호이어(Jack Heuer)의 특별한 지시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후일담을 추가하면 원래 이름은 페라리의 고향 모데나로 정하려 했지만, 이탈리아 최고의 레이싱 서킷(몬자)으로 교체해 모터레이싱에 진심인 브랜드의 뜨거운 열정을 담고자 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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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활한 몬자는 직경 42mm의 단조카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F1 머신이나 항공기에도 사용될 만큼 카본은 소재 특성상 매우 가벼우면서도 단단해 탁월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반면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블랙 DLC 코팅 처리한 스틸을, 케이스백은 블랙 PVD 처리한 5등급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여러 소재를 혼용했지만 블랙 컬러로 통일한 점이 인상적인데요. 이는 1970년대 말 제작된 가장 초창기 오리지널 몬자(Ref. 150.501)가 올-블랙 케이스였던 것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1970년대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으로 블랙 PVD 코팅 케이스를 선보였던 터라 오리지널 호이어 몬자의 상징적인 디자인 코드를 포기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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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크 다이얼도 흥미로운데요. 이러한 구조는 몬자 시리즈로는 처음 시도하는 것입니다. 2개의 레지스터(카운터)가 특히 눈길을 끄는데, 3시 방향의 분 카운터,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영구 초침) 바탕을 뿌옇게 일명 블루 퓨메(Fumé) 처리한 반투명의 블루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다이얼 면을 향하는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과 기어트레인을 은밀하게 노출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비단 몬자 뿐만 아니라 다른 컬렉션에서도 잘 보기 힘든 것이어서 새롭습니다. 블루와 레드 컬러가 어우러진 특징적인 디자인 코드는 레이싱 전통을 상기시키는 것이면서 지난해 성공적으로 론칭한 포뮬러 1 X 마리오 카트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근래 태그호이어가 즐겨 사용하는 컬러 배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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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미로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9시 방향에 위치한 날짜창이 또 서프라이즈입니다. 레드 액센트 처리한 테두리 아래 데이트 디스크 바탕을 다른 핸즈나 인덱스처럼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축광시 어두운 곳에서 전체 블루 컬러로 발광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태그호이어 컬렉션에서 이러한 시도는 처음입니다. 언뜻 보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자잘한 디테일에 특별히 더욱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것 또한 프레데릭 아르노 취임 이래 태그호이어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한편 다이얼 외곽의 돔형 플랜지에는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계측할 수 있는 타키미터와 분당 심박수를 잴 수 있는 펄소미터 스케일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빈티지한 터치가 느껴집니다. 새로운 소재와 더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코드를 적용했지만 모터레이싱 황금기인 1970년대 탄생한 몬자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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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가 새롭습니다. 제품명과 다이얼의 블루 틴티드 사파이어에 선명하게 레드 프린트된 'Flyback' 표기를 보고 간파한 분도 있겠지만, 맞습니다. 기존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호이어 02에 플라이백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컴백한 몬자 시리즈에 업그레이드 무브먼트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자못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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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레드 컬럼 휠과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을 떠올리게 하는 특징적인 오픈워크 로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호이어 02 플라이백은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공식 칼리버명도 그래서 호이어 02 COSC 플라이백으로 표기함). 그리고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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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블루 스티칭이 가미된 블랙 텍스타일(직물)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라이닝까지 블랙 텍스타일을 사용했으며, 케이스와 동일한 카본 소재의 더블 폴딩 버클을 장착해 탈착이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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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 플라이백 크로노미터(Ref. CR5090.FN6001)는 한정판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동안만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이달부터 전 세계 주요 태그호이어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천 9백만 원대. 정확한 입고 여부는 태그호이어 청담 부티크(Tel. 02-548-6020)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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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태그호이어의 LVMH 워치 위크 2023 신제품 소개를 마칩니다. 오는 3월 말 열리는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에서 태그호이어는 까레라 60주년을 기념한 또 다른 빅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예정이오니 관심의 끈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Buckle Up &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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