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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플러리에 태생의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Parmigiani Fleurier, 이하 파르미지아니)는 1976년 문을 연 이래 스포츠 워치보다는 드레스 워치 기반으로 ‘플러리에’식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을 구사해왔습니다. 지난 2020년 전까지는 분명 그랬습니다. 이후로는 파르미지아니 또한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결국 기존 톤다를 베이스로 좀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포츠 워치 컬렉션 ‘톤다 GT’를 선보이기에 이릅니다. 러버 스트랩은 물론 요즘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일체형 브레이슬릿도 도입했습니다. 당시 성공적으로 튼 변화의 물꼬는 톤다 PF GMT 라트라팡테와 톤다 PF 스켈레톤과 같은 올해 신제품으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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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da PF GMT Rattrapante

톤다 PF GMT 라트라팡테

 

톤다 PF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신규 컬렉션입니다. 전 모델 케이스와 자연스레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기본으로 합니다. 먼저 나온 톤다 GT와는 다이얼에서 차이가 납니다. 로고부터 바뀌었습니다. 이전이 브랜드명 전체를 다이얼에 표기했다면, 새로운 톤다 PF는 컬렉션명처럼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알파벳 이니셜을 로고로 삼았습니다. 브랜드 풀네임 없이 표시한 이 로고가 아직은 어색하긴 하지만 훨씬 깔끔해 보이는 건 분명합니다. 아플리케 인덱스도 그에 맞춰 기존보다 크기를 확 줄였습니다. 다이얼 표면에 새긴 특유의 그랭도르주(Grain d'Orge, 보리알) 패턴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도록 촘촘하게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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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라인업은 기본적인 톤다 PF 마이크로 로터부터 톤다 PF 크로노그래프, 톤다 PF 애뉴얼 캘린더, 톤다 PF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까지 기능적으로도 적지 않았는데요. 새롭게 선보이는 톤다 PF GMT 라트라팡테는 이를 한결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제품명에서 ‘라트라팡테’라 하여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시계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없습니다. 해당 모델에서 라트라팡테는 스플릿 메커니즘을 가리킵니다. 로듐 도금 화이트 골드 시침과 로즈 골드 GMT 핸드가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의 초침처럼 포개져 있습니다. 8시 방향 푸시 버튼을 누르면 시침이 GMT 핸드와 동행을 멈추고 한 시간 단위로 점핑합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로컬 타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3시 방향 크라운에 박힌 푸시 버튼을 누르면, 시침이 다시 홈 타임을 가리키던 GMT 핸드 쪽으로 재빠르게 플라이백하며 다시 포개집니다. 즉, 스플릿 메커니즘 덕분에 외관적으로는 투-핸즈의 타임 온리 워치와 쓰리-핸즈의 GMT 워치를 넘나드는 셈이죠. 시간대가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 8시 방향 푸시 버튼을 통해 로컬 타임만 맞추면 되니 편리한 건 물론입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3시 방향 푸시 버튼을 눌러 주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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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널(Knurl, 홈) 장식을 새긴 특유의 베젤은 플래티넘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빛을 내는 3시 방향 푸시 버튼은 역시나 GMT 핸드와 동일하게 로즈 골드로 제작했습니다. 7시 방향 푸시 버튼은 스틸이지만, 모양은 상징적인 티어 드랍(Tear Drop) 러그에 맞춰 그와 동일한 눈물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직경 40mm, 두께 10.4mm로 이상적입니다. 방수 사양은 6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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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새롭게 개발한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F051를 탑재합니다. 마이크로 로터를 활용한 기존 타임 온리 무브먼트 PF701을 베이스로 GMT 기능과 스플릿 메커니즘을 추가했습니다. 로터가 무브먼트를 가리지 않기에 방해 요소 없이 무브먼트를 훤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답게 그에 맞춰 무브먼트 구조와 장식에 공을 들인 건 물론입니다. 마이크로 로터에 다이얼과 같은 무늬를 새긴 기요셰, 메인 플레이트를 빈틈없이 메우는 페를라주, 각 브릿지에 새긴 코트 드 제네바(Cotes de Geneve, 제네바 스트라이프) 장식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습니다. 스펙은 크게 특기할 만한 게 없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 파워리저브는 48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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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여느 브랜드와는 결이 살짝 다릅니다. 일반적인 경우 케이스와 경계가 모호한 러그에서 브레이슬릿이 이어지는 반면, 톤다 PF는 늘 보던 일반적인 러그에 브레이슬릿을 장착합니다. 그럼에도 일체형처럼 보이는 건 표면 마감 덕분입니다. 양쪽 사이드 링크를 보면, 구역을 나눠 안쪽 면은 중앙 링크와 동일하게 브러시드 가공하고 바깥쪽은 폴리시드 처리했는데요. 각 유광 부분이 러그와 자연스레 이어지며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마치 하나로 연결된 듯합니다. 일체감을 높이는 이 라인은 심지어 브레이슬릿 간격에 맞춰 갈수록 좁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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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 워치를 ‘파르미지아니’식으로 재해석한 톤다 PF GMT 라트라팡테(Ref. PFC905-102000B-100182)는 오는 8월부터 공식적으로 판매 예정이라 합니다. 가격은 2만6000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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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da PF Skeleton

톤다 PF 스켈레톤

 

톤다 PF 스켈레톤은 컬렉션 내에서 이단아로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기존 톤다 PF와 같지만 다이얼은 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톤다 PF 컬렉션은 로고까지 이니셜로 대체하며 미니멀리즘을 지향하지만, 그에 속한 자신은 오픈 워크 가공을 통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무브먼트의 기계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냅니다. 방향성은 무리에서 살짝 빗겨갔지만, 요즘 같은 때는 외려 이런 디자인이 더 인기를 끌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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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다 PF의 촘촘한 기요셰 다이얼은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F777의 브리지가 대신합니다. 각 부품에 맞춰 기하학적인 미로 형태로 구성한 브리지 12시 방향에는 간소화한 로고 인그레이빙이 자리하는데요. 톤다 PF 컬렉션이 이 모델을 위해 로고를 이니셜 디자인으로 교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딱 들어 맞습니다. 브리지 표면은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통해 결을 살렸습니다. 무브먼트에서 바로 연결된 스켈레톤 핸즈는 짙은 회색의 브리지와 대비되게 로즈 골드로 표시했습니다. 스켈레톤 모델임에도 시인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브먼트를 가리지 않게 로즈 골드 인덱스를 챕터 링에 배치한 것 역시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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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발한 칼리버 PF777은 몇 년전 톤다 1950 스켈레톤에 활용했던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F705와 비교됩니다. 같은 스켈레톤 타입이지만, 신작은 마이크로 로터의 전작과 달리 일반적인 풀-로터를 적용했습니다. 해당 로터는 무브먼트를 최대한 가리지 않게 로고와 같이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파냈습니다. 칼리버 PF777(두께 3.9mm)은 아무래도 이 로터가 무브먼트의 두께에 포함되다 보니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한 전작(두께 2.6mm)보다 두꺼울 수밖에 없습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로터가 무브먼트의 면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그 반대 경우인 마이크로 로터보다 공간을 좀더 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럴 사이즈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파워리저브가 이전 칼리버 PF705(진동수 21,600vph, 42시간 파워리저브)보다 약 18시간 더 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도 28,800vph로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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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베젤은 플래티넘) 또는 로즈 골드로 제작합니다. 널(Knurl, 홈) 장식, 티어 드랍 러그 등 톤다 PF를 대표하는 디자인은 변함없습니다. 사이즈는 직경 40mm, 두께 8.5mm이고, 방수는 사양은 100m입니다. 케이스에 이질감 없이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앞서 설명한 톤다 PF의 시그니처 브레이슬릿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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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 다른 외모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톤다 PF 스켈레톤은 오는 5월 공식 출시 예정입니다. 가격은 스틸 모델(Ref. PFC912-1020001-100182)이 5만9000스위스프랑, 로즈 골드 버전(Ref. PFC912-2020001-200182)이 8만8000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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