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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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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의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Tradition Tourbillon 7047)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기어트레인에 일정한 토크로 동력을 제공하는 콘스탄트-포스 메커니즘(Constant-force mechanism)의 가장 고전적인 방식인 퓨제앤체인(Fusée and Chains)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적용한 컬렉션의 기함,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의 새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모처럼 선보이는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이라 그런지 사뭇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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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하우스를 창립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 1747-1823)는 명실공히 시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로 통합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유산 중 투르비용은 경력의 정점(pinnacle)이라 할 수 있는데요. 18~19세기에는 긴 체인을 연결해 옷의 주머니나 조끼 안섶에 넣어 휴대하는 포켓 워치가 유행했고 그조차도 소수의 왕족과 부유한 귀족만이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포켓 워치 특성상 보통 소매 안에서 수직 상태로 위치해 작동하게 마련인데, 이때 하중에 의해 무브먼트의 핵심 조절 부품들(Regulating organs), 흔히 오실레이터(Oscillator, 진동자)로 통칭되는 밸런스와 밸런스 스프링의 회전운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시계의 정확성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어떻게 하면 시계에 미치는 지구의 중력과 착용 위치에 따라 변하는 무게 중심의 영향을 상쇄하고 등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말 그대로 '회오리 바람'에서 영감을 얻어 투르비용 메커니즘을 고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관련 특허는 프랑스 공화력 9년 메시도르 7일(7 Messidor 9), 현 기준으로는 1801년 6월 26일, 프랑스 내무부에 최초로 투르비용 제작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전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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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종가(宗家)로서 브레게가 투르비용에 갖는 자부심과 애정은 뭐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클래식, 트래디션, 마린 등 현행 주요 컬렉션에 투르비용 제품이 빠지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얇은 자동 투르비용 무브먼트 중 하나였던 울트라-씬(엑스트라-플랫) 투르비용부터 메티에 다르(공예예술) 풍의 각종 스켈레톤 투르비용, 두 개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하나의 브릿지로 연결해 다이얼 안에서 회전하도록 한 더블 투르비용까지 그 어느 메종 보다 다양한 투르비용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오랜 세월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18~19세기 마린 크로노미터에서나 접할 수 있는 퓨제앤체인 방식의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현대적인 손목시계의 투르비용 메커니즘과 결합하는 참신한 시도 역시 풍부한 유산을 밑거름으로 한 결실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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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은 고귀한 플래티넘 소재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6mm, 이러한 류의 시계로는 드물게 30m 생활방수를 지원하고요. 다이얼 상단에 커다란 사이즈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하고, 맞은 편에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엔진-터닝(Engine-turning), 즉 수공 기요셰 마감한 골드 다이얼을, 그리고 사이에 두 개의 브릿지와 함께 퓨제앤체인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구동하는 관련 부품들을 배치하는 투르비용 7047 특유의 레이아웃도 변함없습니다. 골드 소재의 오프센터 기요셰 장식 다이얼 전체를 블루 코팅 마감하면서 티타늄 소재의 케이지 및 체인 링크까지 블루 코팅 처리해 한눈에도 이전 플래티넘 안트라사이트 버전과 디자인적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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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뿐만 아니라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569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려 총 542개의 부품과 43개의 주얼로 구성된 569 칼리버가 거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수준으로 여느 투르비용 무브먼트 보다 부품수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퓨제앤체인 관련 부품들 때문일 것입니다. 분당 1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의 티타늄 밸런스는 시간당 18,800회 진동하고(2.5헤르츠), 온도변화 및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소재의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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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 플래티넘 신제품(Ref. 7047PT/1Y/9ZU)의 국내 출시 가격은 2억 3,513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투르비용 종가의 높은 위상을 대변하는 모델인 만큼 특별한 투르비용 시계를 찾는 하이엔드 시계애호가 및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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