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사 전의 아폴로 17호

Photo Courtesy of NASA

지난 1972년 12월 11일 19시 54분 58초(UTC), 미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한 아폴로 프로그램(Apollo Program)의 마지막 달 탐사 미션을 위해 떠난 아폴로 17호(Apollo 17)가 무사히 달 표면에 착륙했습니다. 사령관인 유진 서넌(Eugene A. Cernan)과 사령선 조종사 로널드 에반스(Ronald Evans)가 이끄는 아폴로 17호는 과학 연구에 주력했던 미션을 통해 인류가 달을 더욱 잘 이해하는데 기여했는데요. 올해 아폴로 17호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NASA의 오랜 파트너인 오메가(OMEGA)가 이를 기념하는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 아폴로 17호 승선 당시의 유진 서넌 사령관 

관련해 오메가의 대표이사 겸 CEO인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들은 달 표면에서 약 75시간을 머물렀고, 오메가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들의 업적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는 스피드마스터가 달에서 착용된 여섯 번째 미션이었으며 놀라운 달 이야기의 마지막 역사였다"라고 전했습니다. 

- 루나 로버를 타고 달 지질 탐사를 하는 유진 서넌

- 로널드 에반스 사령선 조종사

손목 위의 스피드마스터 시계가 선명하다. 

유진 서넌 사령관이 달 착륙 미션 당시 착용한 오메가 시계는 1963년 NASA로부터 공식 테스트를 받은 첫 번째 스피드마스터(Ref. ST105.003)와 같은 레퍼런스를 공유합니다. 총 11가지 항목(기압, 산소, 온도, 습도, 가속, 충격 등)에 걸친 NASA의 엄격한 작동 안정성 테스트를 통해 당시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로는 유일하게 '모든 유인 우주 미션을 위한 비행에 적합한 장비(Flight Qualified for all Manned Space Missions)'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역사적인 모델이지요. 훗날 문워치라는 별명을 얻은 4세대 스피드마스터(Ref. ST105.012)를 착용하고 첫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선배 영웅들과 달리 유진 서넌은 3세대 스피드마스터를 선택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모델은 2017년 1월 유진 서넌 사망 전까지 그의 소중한 파트너로 남아 현재는 스위스 비엘에 위치한 오메가 뮤지엄에 보관 및 전시되고 있습니다. 

- 유진 서넌이 착용한 스피드마스터 ST105.003

현재 오메가 뮤지엄에 전시 중 ⓒ OMEGA

그리고 유진 서넌이 착용한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Ref. ST105.003)는 2019년 전설적인 칼리버 321을 새롭게 리메이크 론칭하기 전, 정밀한 X선 검사법을 응용한 단층 촬영(Tomography) 기술을 통해 이 역사적인 타임피스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무브먼트의 복원을 위한 정확한 사양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2020년 재탄생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칼리버 321 스틸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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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1969년 7월)부터 아폴로 17호(1972년 1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달 착륙 미션에 성공한 아폴로 계획에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는 언제나 함께 해왔습니다. 비록 아폴로 계획은 막을 내렸지만, NASA와 오메가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고, 아직까지도 스피드마스터는 NASA가 우주 유영과 같은 선외(船外) 활동(Extra Vehicular Activity, 줄여서 EVA)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유일한 시계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