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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신세계 본점 반클리프 아펠 매장 앞을 지나간 적이 있다면 뭔가 달라졌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부티크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는데요. 바로 특별한 전시를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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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오브 클립(Art of Clip)'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전시회에서는 반클리프 아펠이 1980년대부터 열심히 컬렉팅해 소장한 특별한 클립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91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뮤지엄 피스 83점을 선보인 이번 전시를 통해 20세기 예술, 장식 사조, 그리고 패션 사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아, 우선 클립은 브로치와 혼동되기 쉬운데 사실 차이는 핀의 개수입니다. 브로치는 핀 하나로 고정하는 반면 클립은 핀 2개로 고정합니다. 아무래도 더욱 안정감 있게 고정할 수 있는 덕분에 더욱 다양한 곳에 응용할 수 있죠. 심지어 헤어 액세서리로도 사용할 수 있고요. 

1910~1920년대는 아르데코 사조가 유행했습니다. 그 이전에 유행한 아르누보 스타일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비비드한 컬러와 대담한 소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선보인 플래티넘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새와 곤충 클립 등은 모자에 핀으로 고정하거나 어깨, 벨트, 스카프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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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씨걸 브로치(19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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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르페크 브로치(1924년)

1930년대에는 쿠튀르에서 영감을 받은 클립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매듭, 스크롤, 팬, 리본 모양의 정교한 클립은 때로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반짝이는 매력을, 때로는 루비나 사파이어를 세팅해 컬러풀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33년 반클리프 아펠이 브랜드 전매특허인 미스터리 세팅 기법을 특허 등록하며 이 기법은 클립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참고로 미스터리 세팅은 컬러 스톤이 눈에 가장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원석을 물고 있는 발(prong)이 보이지 않게 세팅하는 매우 최고 난이도의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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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크리샌더멈 클립(193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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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피오니 클립(1937년)

1940년대에는 전쟁이 종식되며 황금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플래티넘 외에 옐로 골드도 주목받기 시작했죠. 리본 모양 클립 뿐 아니라 옐로 골드 부케와 화려한 새 디자인도 등장했습니다. 1945년의 보우 클립에서는 트롱프뢰유 효과도 엿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40년대 미국에서는 발레리나와 페어리(요정) 클립이 선보이며 여성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우아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에서 생동감마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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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레이스 보우 클립(1945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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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부케 클립(19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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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스피릿 오브 뷰티 페어리 클립(1941년)

1950년대에는 쿠튀르 스타일과 자연주의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지 투 웨어(easy to wear)' 부티크 주얼리 컬렉션에서는 클로버, 팬지, 데이지, 파리 여성들, 방돔광장, 에펠탑 모티브 참이나 화려한 클립 등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라 부티크' 컬렉션이라는 클립으로만 구성된 컬렉션도 눈길을 끌었는데, 하이 주얼리보다 좀 덜(!) 부담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쿼츠나 라피스라줄리 등의 준보석을 사용하며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습니다. 실제로 이 컬렉션은 큰 인기를 끌어 모나코의 그레이스 켈리 왕비 등 많은 왕족과 유명 인사들이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_2016 아트 오브 클립 전시_로미오 클립-012.png 
_로미오 브로치(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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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플레인 트리 리프 클립(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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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미스테리 세팅 리프 클립(1954년)

1960~1970년대에는 당시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반영하며 그야말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페르시아, 극동 지역, 중국, 아프리카 등 이국적인 곳의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기존에 보지 못한 유니크한 조합을 시도하기도 했죠. 클로드 아펠(Claude Arpels)은 직접 특별한 스톤을 찾기 위해 일종의 '주얼리 사파리(Jewelry Safari)' 일환으로 인도를 찾기도 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인도 왕에게서 구입한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디자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클리프 아펠_2016 아트 오브 클립 전시_미스터리 세팅 캄파뉼 클립-013.png 
_캄파뉼 클립(19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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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미스터리 세팅 후크시아 클립(1968년)

공식적인 전시 오픈 하루 전날인 10월 27일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VIP 고객과 프레스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행사도 진행했는데, 본사 헤리티지 디렉터 캐서린 카리우(Catherine Cariu)가 특별히 방한해 직접 클립에 대한 흥미로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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