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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페리고(Girard-Perregaux)가 지난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두바이 워치 위크(Dubai Watch Week) 기간 매우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 한 점을 공개했습니다.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어 시크릿" 이터너티 에디션(La Esmeralda Tourbillon A Secret Eternity Edition)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 에스메랄다'라는 별명으로 더욱 친숙한 자사의 가장 상징적인 타임피스,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에 보내는 헌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올해 브랜드 창립 230주년을 자축하는 어쩌면 마지막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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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4년 특허 등록 오리지널 스케치와 타임피스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은 19세기 스위스 라쇼드퐁 지역을 대표하는 워치메이커이자 아내 마리 페리고(Marie Perregaux)와 함께 제라드-페리고를 창립한 콘스탄트 제라드(Constant Girard)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니켈 실버 소재의 브릿지 3개가 장착된 투르비용 크로노미터를 1860년 첫 선을 보인 이래 1884년 관련 무브먼트 특허를 획득하고, 1889년 마침내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임으로써 전설의 시작을 알립니다.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은 출시 당시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해 우승인 골드 메달을 거머쥐고, 뇌샤텔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기록 행진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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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포켓 워치 
제라드-페리고 박물관 소장 컬렉션 

인그레이빙 장인 프리츠 쿤데르트(Fritz Kundert)의 정교한 핸드 인그레이빙이 가미된 핑크 골드 소재의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 포켓 워치는 이후 하우저 지위 컴퍼니(Hauser, Ziwy & Co.)라는 리테일러를 통해 파리와 멕시코의 '라 에스메랄다'라는 매장에서 판매되었고, 해당 매장의 이름을 따 훗날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은 당시 멕시코의 대통령이었던 포스피리오 디아스(Porfirio Diaz)에게 판매되어 더욱 유명세를 얻었으며, 1970년 디아스의 후손에 의해 역사적인 타임피스가 다시 제라드-페리고의 뮤지엄으로 귀환하면서 현재까지 오리지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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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이는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어 시크릿" 이터너티 에디션은 앞서 손목시계 형태로 출시한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핑크 골드 모델(Ref. 99275-52-000-BA6E)처럼 오리지널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 무브먼트의 디자인에 비교적 충실한 모습입니다.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3mm, 두께는 15.1mm이며, 흡사 승리의 상징인 월계수 잎을 연상케 하는 문양으로 케이스 전체를 핸드 인그레이빙 장식해 오리지널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의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케이스 프로파일(측면)과 힌지 부품을 통해 열고 닫을 수 있는 헌터 혹은 오피스 타입의 케이스 커버에는 핸드 인그레이빙 장식과 함께 다크 블루 컬러 에나멜링 처리를 통해 더욱 특별한 인상을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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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 기요셰 다이얼 제작 과정 

아이코닉한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을 노출한 다이얼 면의 플레이트에도 전통 방식 그대로 로즈 엔진-터닝 기기를 이용해 수공으로 기요셰 패턴을 새기고, 매뉴팩처의 상징 컬러이기도 한 블루톤의 반투명 에나멜 도료를 입힌 후 800°C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수차례 구워내는 그랑 푀 에나멜 기법으로 마무리해 영롱한 자태를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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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 인그레이빙 &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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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 베벨링 및 핸드 카빙 장식한 골드 브릿지 

뿐만 아니라 여느 쓰리 골드 브릿지와 달리 상단과 하단 브릿지 하나씩에 역시나 핸드 카빙으로 질주하는 말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조각해 한층 더욱 특별한 메티에 다르(Métier d'art, 공예예술) 타임피스의 모습을 뽐냅니다. 해당 말 장식은 케이스백에서도 방사형의 기요셰 인그레이빙과 함께 확인할 수 있는데, 세 마리의 말 역시 오리지널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의 그것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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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 GP09600-1506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마이크로 로터는 플레이트와 맞닿은 배럴 뒷면에 놓여져 있으며, 힌지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시크릿 커버를 오픈하면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시크릿 커버 안쪽에는 몇 가지 인그레이빙이 새겨져 있는데, 인그레이빙 내용은 퍼스널라이징 서비스 차원에서 고객이 원하는 문구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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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어 시크릿" 이터너티 에디션은 먼저 공개된 블루 에나멜 버전(Ref 99274-52-000-BA6A)을 포함한 총 7가지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각각 18피스씩만 한정 제작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 지정된 제라드-페리고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36만 300 스위스 프랑(CHF)으로, 한화로는 약 4억 6천만 원대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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