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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Hermès)가 메종 최초로 플라잉 투르비용과 미닛 리피터 기능을 결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아쏘 리프트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Arceau Lift Tourbillon Répétition Minutes)가 그 주인공인데요.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버전 각각 원-오브-어-카인드(One-of-a-kind), 즉 유니크 피스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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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쏘 리프트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에는 새롭게 개발한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H1924가 박동하고 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90시간). 사실 H1924 칼리버는 2013년 발표한 아쏘 리프트 투르비용에 탑재한 H1923 칼리버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 노출한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보면 그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더블 H를 형상화한 개성적인 케이지의 형태는 파리 포부르 생-오노레 24번지에 위치한 메종의 역사적인 플래그십 부티크에 최초로 쓰인 브랜드 상징 엠블럼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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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매뉴팩처 투르비용 칼리버 H1923 베이스에 미닛 리피터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제네바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MHC(Manufacture Haute Complications)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본 베이스 무브먼트 위에 외부 전문가들(ex. 아장호, 크로노드 등)와의 협업을 통해 레트로그레이드, 듀얼 타임존(GMT), 알람, 문페이즈(레흐 드라룬), 퍼페추얼 캘린더 등 오직 에르메스만을 위해 독점 개발한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추가하는 것은 에르메스가 예전부터 선호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시계를 '타임 오브제'로 여기며 심미적인 매력을 강조하길 좋아하는 메종답게 같은 컴플리케이션도 에르메스를 거치면 조금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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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쏘 리프트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는 새롭게 개발한 무브먼트 뿐만 아니라 다이얼을 통해서도 에르메스의 DNA를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메종의 역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말에서 영감을 받아 다이얼 좌측을 아예 말 모양으로 컷-아웃(오픈워크) 가공해 흡사 말이 투르비용 케이지를 품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에는 화이트 래커 다이얼을,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블루 래커 다이얼을 차등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그럼에도 아쏘 컬렉션 특유의 유영하는 듯한 고전적인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앙리 도리니(Henri d’Origny)가 마구인 등자(鐙子, Stirrup)에서 영감을 얻어 1978년 디자인한 아쏘 컬렉션 특유의 케이스 디자인도 여전합니다. 케이스 직경은 43mm, 30m 생활 방수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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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수동 칼리버 H1924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블 공과 해머로 이뤄진 미닛 리피터 관련 부품들과 함께 커다란 직경의 배럴과 기어트레인을 덮는 브릿지를 노출하는데, 해당 브릿지 역시 가만 보면 말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흡사 말이 마차를 끌고 가는 듯한 에르메스의 전통적인 엠블럼 모티프를 무브먼트 사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침 주얼 혹은 스크류의 위치도 말의 눈을 연상시킵니다. 참고로 스트랩은 로즈 골드 버전에는 하바나(브라운 계열) 악어가죽 스트랩을, 화이트 골드 버전에는 아비스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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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쏘 리프트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는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버전 각각 단 1피스씩 제작된 유니크 피스로, 모델 특성상 리테일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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