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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조회 14766·댓글 45

기계식 시계의 자도 모르는 완전 초보를 위한(?) 매우 불친절한 Q&A 가이드 1

 

 

 

지금 차고 있는 제 시계는 지난달 통장 선거에서 옆집 아저씨가 잘 부탁한다며 준겁니다. 기계가 들어갔을 테니 기계식 시계인가요?

 

열심히 차다 멈추면 갖다 버리세요. 그런 판촉용 시계는 기계식 시계가 아닐 확률이 99.9%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좀 비싼 시계들을 일컫는 말이죠.

 

 

그럼 비싼 것들은 다 기계식 시계인가요? 5만원 정도.

 

완소(완전소심)하시군요. 이왕 쓸거면 좀 더 쓰시던가. 5만원이 뭡니까? 대략 15만원 이하에서는 기계식 시계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계를 15만원씩이나 주고 사다니 당신 미쳤군요. 삼겹살에 소주 다섯 번은 먹겠네. 그럼 그런 시계들은 핸드폰보다 정확하겠죠?

 

아뇨. 형편없습니다. 재수가 좋다면 하루에 5초 정도 밖에 오차가 안 날 겁니다. 재수 없으면 하루에 30초도 날 수 도 있죠. 뽑기 운에 달렸습니다. 좀 과하게 비싸다 싶은 시계는 좀 더 정확할 수 도 있습니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좀 비싼 시계는 얼마나 하나요? 그리고 시간도 잘 맞지 않는 그 딴 시계를 왜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사는 건가요?

 

500만원 정도? 살 때 땡전 한푼 안 보태 줬으면서 남이야 사던지 말던지. . 내 맘입니다.

 

 

<기계식 입문용의 제왕? 르 로클?>

 

500만원이 애 이름입니까? 도대체 기계식 시계가 뭐냐니까요? 버럭.

 

설명해 줘봐야 뭘 알겠습니까? 걍 태엽으로 가는 시계라고 보면 됩니다. 빠떼리로 가는 건 쿼츠 아니면 쿼츠식 시계라고 부르니까 참고하세요.

 

 

위 사진을 보면 오토매틱이라고 써 있는데 그건 뭘 뜻하는거죠?

 

태엽을 감을 시간조차 없는 사람을 위한 시계입니다. 그렇게 바쁘게 하루를 보내면 시계가 멈출 일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게 때문이죠.

 

 

그러면 오토매틱 말고도 다른 게 있나요?

 

수동(핸드 와인딩)이 있는데 이건 덜 바쁜 사람을 위한 시계입니다. 화장실 좌변기에서나 버스, 지하철에서 시간 보내기에는 최곱니다. 가끔 수동 매니아라는 사람들이 하루에 한번씩 감아주는 버릇이 생기면 오히려 자동보다 더 편하다고도 하는데 그런 소리 하려면 60갑자 내공이 필요합니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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