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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세이코 크로노미터 경연 참가 칼리버 Caliber 052
 
 
일본 세이코의 기계식 시계 제조 회사인 SII 나리오카 세이코 공업을 방문하면
 
실제로 스위스 뇌샤텔의 크로노미터 경연에 참가하여 수상한 무브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Caliber 052에 대한 설명입니다.
 
 
무브먼트의 사진입니다... 플라스틱 케이스 속에 넣어져 있습니다만...
 
당시 콩쿨에 참여하던 무브먼트들은 이렇게 플라스틱, 나무, 알미늄 케이스 속에 넣어져
 
자세차 측정시 수직, 수평자세를 취하기 편하도록 포장되어 참가하였었습니다.
 
 
실제 참가한 무브먼트의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1967년 콩쿨에서 실제로 수상을 한 무브먼트는 Calbier 45와는 전혀 다른 무브먼트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즉, 1967년 혹은 1968년에 크로노미터 콩쿨에 합격한 무브먼트라는 설명으로 Caliber 45가 "천문대 크로노미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습니다만, 이는 콩쿨 참여를 위한 기준 기록 검증(45일간)에 합격했다는 것이지 실제로 콩쿨(본선)에 참여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회중시계 시대에 실제로 콩쿨에서 우승한 시계 등이 판매된 적은 있지만, 손목시계에서 실제로 콩쿨의 본선에 참여한 무브먼트를
 
사용한 손목시계가 시판되었다는 기록도 매우 드믑니다 (파텍 투루비용, 오메가 투루비용 등 극소수만이 존재함).
 
또, 세이코의 Caliber 45가 콩쿨의 참여를 결정하는 검정에 합격한 최초의  무브먼트도 아닙니다.
 
Girard Perreguax의 Caliber 32도 아니며, 전세계적인 크로노미터 콩쿨로 확대한다면
 
현재로서는 Rolex의 Oberbatory Chronometer 모델이 실질적인 "천문대 크로노미터"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Rolex의 역사가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입니다.
 
Rolex에서 최초의 천문대 크로노미터를 판매한 것은 1940년대입니다.
 
세이코 보다 20년 이상 앞서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천문대 콩쿨에 합격했다는 Caliber 45를 사용한 소위 "천문대 크로노미터"가 1968년이라는 점도
 
다소 의아스러운 기록입니다.
 
1968 년은 밑의 설명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정식 크로노미터 콩쿨이 중단되고 시판품을 대상으로하는
 
시판품들의 단순한 검정(COSC와 같은 단지 기간이 45일인...)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링고로서는 미래에 공부하여야할 영역으로 남겨 놓고 있습니다.
 
한편, Caliber 052에 대한 설명중
 
 
"그러나, 1968년 규정개정을 목적으로 돌연 콩쿨이 중지되어, 그 후 개최되지 않았다.
 
"실용적인 시계의 품질향상에는 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판되는 시계를 위한 것이 되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옳다"는
 
이유가 제시되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으로부터 참가한 시계의 성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진다.
 
 
 
아마도, 세이코의 이러한 표현이 현재와 같은 스위스 크로노미터 콩쿨이 일본의 성적 때문에 중단되었다라는
 
주장들을 가져오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세이코의 자료실의 자료에 설명되어 있듯이, 스위스의 공식 발표는 그렇지 않았으므로 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한지는 각자의 판단의 영역에 맡겨두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링고의 개인적인 조사에 따르면, 이 때 콩쿨 중지를 가장 강력히 주장한 것이 Rolex 입니다.
 
Rolex는 손목시계의 크로노미터경연을 강력히 추진하던 회사입니다만...
 
콩쿨 참여를 위한 칼리버 개발보다는 실제로 자신들이 시판하는 무브먼트로 참가하여 초창기에 좋은 성적으로
 
올렸던 회사입니다...
 
그 후 회중시계와 달리 손목시계에서 시판 무브먼트 보다는 경연을 위해 만들어진 무브먼트로 참가하는
 
관행으로 인해 롤렉스는 이 경연에서 스스로 참가를 포기하게 된다는 역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참고로 최근 공부중인 Tissot의 초창기 역사에서도 뇌샤텔 천문대 콩쿨에 참여했다가
 
실제로 시판중인 제품의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쟁을 위한 경쟁이라는 생각에서 Tissot이
 
몇 년간 천문대 콩쿨에 참여한 후 출전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발견되고 있고...
 
다른 글에서는 천문대 콩쿨의 목적에 대한 비난 등 당시 천문대 콩쿨에 대한 많은 비판들이 존재했었다는 것과
 
이때 뇌샤텔 천문대의 반론이 이러한 경쟁을 통해 결국은 시판용 시계의 정확성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더 포괄적인 주제로 탐구되어야 할 과제이며 현재 자료를 축적중인
 
상황이라 이 글에서 더 이상 자세히 논하기는 어려운 주제입니다...^^*)
 
 
 
즉, 스위스의 발표에 세이코의 좋은 성적이 영향을 미친 점도 있겠으나...
 
롤렉스 등 다른 브랜드들의 역사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사실들이 당시 스위스의 발표와 일치하는 점 등
 
이 부분은 앞으로 더 탐구되어야할 역사이지 어느 한 쪽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여 누구를 비판하는 데 사용하기는
 
부적절한 다소 애매한 주장이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스위스의 크로노미터 경연에 대한 역사, 다른 나라에서의 크로노미터 경연에 대한 역사 등
 
크로노미터 경연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세이코의 업적에 대해 탐구할 과제인 것이지
 
세이코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스위스를 비난하는 것은 일본의 국수주의적인 시각에서는
 
부족함이 없을지라도 한국의 매니아의 입장에서는 왠지 세이코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찝찝한 기분을 만든다는
 
것이 현재 링고의 시각입니다...^^*
 
오대산님과의 토론을 통해 다른 회원님들에게도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이번 답글을 올립니다....^^*
 
시계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느끼는 일이지만....
 
시계에 대한 지식들이란 아직 확정된 지식이 아닌 연구가 막 시작된 분야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을 인식하시고 시계잡지나 해외 사이트에 올라 있는 글들을
 
이해하고 탐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번 토론에 다른 의견이 계신 분들의 참여도 매우 매우 환영합니다....^^*
 
토론을 통해 시계를 배우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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