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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Patek Philippe)은 매년 많은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컬렉션이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생산량도 적지 않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파텍필립은 왜 이렇게 많은 컬렉션을 유지하는가 라는 물음에 티에리 스턴(Thierry Stern) 회장은 각각의 컬렉션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으며, 혁신을 이루고 우리 스스로를 표현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것임을 안다는 듯 파텍필립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올해 파텍필립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3에서 선보인 17개의 신제품 가운데 주요 제품을 추려서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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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trava 24-Hour Display Travel Time Ref. 5224R-001

칼라트라바 24시간 디스플레이 트래블 타임 Ref. 5224R-001

 

칼라트라바의 우아함을 간직한 채 과감한 디테일과 실용성이 뛰어난 듀얼 타임 기능을 접목시켰습니다. 파텍필립이 출시한 듀얼 타임 시계 중에서 점잖은 축에 속하지만 끝까지 캐주얼한 이미지를 놓지는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로즈 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42mm, 두께는 9.85mm입니다. 방수는 30m입니다. 2층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의 러그는 칼라트라바 위클리 캘린더 Ref. 5212A와 같거나 유사해 보입니다. 가느다란 베젤과 풍성한 측면 라인도 칼라트라바만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듀얼 타임 기능을 가진 다른 시계와는 달리 케이스 왼쪽 측면에 별도의 버튼이 없습니다. 대신 파텍필립의 문장이 각인된 크라운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칼라트라바만의 아름다운 케이스와 비율을 해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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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 블루 다이얼은 여러 레이어와 마감 방식을 조합해 입체감을 조성합니다. 다이얼 중앙부는 얇게 홈을 내고 시간을 확인하는 부분은 새틴 피니시드 처리했습니다. 시와 분을 확인하기 위한 2개의 레일 웨이 트랙이 있으며, 그 사이로 짝수 단위 아라비아 숫자와 바 인덱스가 놓여 있습니다. 미닛 트랙에 있는 5분 단위 카보숑 마커를 포함해 총 44개의 로즈 골드 조각으로 인덱스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아플리케 인덱스를 비롯해 현지 시간을 알려주는 로즈 골드 소재의 시린지(Syringe) 핸즈에는 슈퍼루미노바를 도포했습니다. 아플리케 인덱스는 수작업으로 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얼에 하나하나 고정하는 것도 장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6시 방향에는 래커로 인덱스를 새긴 스몰 세컨즈와 날렵한 초침이 자리합니다. 스몰 세컨즈 테두리에 골드 윤곽선을 넣는 세밀함은 과연 파텍필립답습니다. 홈 타임을 표시하는 스켈레톤 시린지 핸즈는 평소에는 시침 밑에 숨어 있지만 듀얼 타임을 활성화하면 시침의 그늘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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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칼리버 31-260에 24시간 디스플레이 기능을 얹은 칼리버 31-260 PS FUS 24H입니다. 칼리버 31-260은 칼리버 240를 점점 밀어내고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칼리버 240보다 지름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컴플리케이션과 조합하기도 좋을뿐더러 케이스백에서 바라봤을 때 비율도 더 좋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48시간입니다. 자이로맥스 밸런스와 스파이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마이크로 로터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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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벅 마감 처리와 핸드 스트칭으로 장식한 네이비 블루 소가죽 스트랩을 연결했습니다. 파텍필립의 이름이 각인된 핀 버클이 함께 제공됩니다. 가격은 5만6900유로(EU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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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trava Ref. 6007G

칼라트라바 Ref. 6007G

 

고전미로 휘감은 올곧은 드레스 워치로는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을까요? 파텍필립의 최근 제품들을 보면 트렌드에 잘 대응하면서 젊은 감각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칼라트라바 Ref. 6007G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파텍필립이 매뉴팩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칼라트라바 Ref. 6007A의 후속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칼라트라바 Ref. 6007A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특별한 의미를 담았던 리미티드 에디션(1000개)이었다면 칼라트라바 Ref. 6007G은 레귤러 에디션입니다. 케이스 소재는 화이트 골드를 선택했습니다. 지름은 40mm로 칼라트라바 Ref. 6007A과 같지만 두께는 10.34mm에서 9.17mm로 줄였습니다. 방수는 이번에도 3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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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에보니 다이얼은 서로 다른 마감과 제조 방식을 혼합해 완성했습니다. 파텍필립의 로고가 새겨진 가운데 부분은 카본 모티프 패턴을 스탬핑 공정으로 새겼습니다. 그 다음은 순차적으로 원형 패턴을 삽입한 아워 인덱스 트랙, 브러시드 처리한 바탕에 부착한 아라비아 숫자 아플리케 인덱스, 미닛 트랙을 배치했습니다. 칼라트라바 Ref. 6007A과 비교하면 미닛 트랙의 디자인이 보다 세련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시침과 분침을 비롯해 아플리케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채웠습니다. 3시 방향에는 날짜 창을 두어 실용성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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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324 S C를 탑재했던 칼라트라바 Ref. 6007A과 달리 셀프와인딩 칼리버 26-330 S C을 사용했습니다. LIGA 공법을 활용한 부품을 이용해 칼리버 324 S C의 단점을 개선한 칼리버 26-330 S C의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최대 45시간입니다. 파텍필립이 자체 기준을 바탕으로 직접 주관하는 파텍필립씰 인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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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모티프 패턴으로 장식한 블랙 소가죽 스트랩과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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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트라바 Ref. 6007G-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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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트라바 Ref. 6007G-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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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트라바 Ref. 6007G-011

 

칼라트라바 Ref. 6007G는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총 3가지 색으로 출시됩니다. 각각의 모델은 다이얼과 스트랩에 고유한 컬러 디테일을 적용했습니다. 가격은 3만7850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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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ek Philippe Calatrava Pilot Travel Time Chronograph Ref. 5924G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크로노그래프 Ref. 5924G

 

파텍필립은 2015년에 자사의 파일럿 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Ref. 5524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파텍필립에 파일럿 헤리티지가 있었다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칼라트라바의 이름을 가진 시계치고는 매우 스포티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여성용과 알람 기능을 넣은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이 속속 등장하며 점차 자리를 굳혀갔습니다. 새로운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크로노그래프 Ref. 5924G는 전작들이 모두 공유하는 듀얼 타임에 파일럿 시리즈 최초로 크로노그래프를 추가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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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42mm, 두께는 13.05mm입니다. 방수는 여지없이 30m입니다. 이전에는 로컬 타임을 가리키는 시침을 한 시간씩 앞 뒤로 움직이게 해주는 2개의 푸시 버튼이 케이스 왼쪽 측면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기능도 크로노그래프 스타트/스톱과 리셋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로컬 타임 수정은 어떻게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케이스 왼쪽 측면에 커렉터 2개를 삽입해 기존의 푸시 버튼을 깔끔하게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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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버스트 처리한 블루 그레이 혹은 래커 처리한 카키 그린 컬러의 다이얼은 매우 트렌디하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다이얼 레이아웃은 노틸러스 트래블 타임 크로노그래프 Ref. 5990R과 동일합니다. 레트로한 분위기를 풍기는 볼드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시원시원한 바늘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면 다이얼 중앙에 있는 길쭉한 흰색 바늘로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전진합니다. 6시 방향에 있는 크로노그래프 60분 카운터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원래 6시 방향에 있던 날짜는 12시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로컬 타임과 홈 타임이 낮인지 밤인지를 알려주는 두 개의 창은 그대롭니다. 흰색이면 낮, 검은색이면 밤을 의미합니다. 슈퍼루미노바를 칠하지 않은 스켈레톤 핸즈는 홈 타임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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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 문장이 새겨진 호방한 21K 골드 로터가 눈에 띄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CH 28‑520 C FUS는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과 스파이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최대 55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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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컬러에 맞춘 소가죽 스트랩 표면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도록 마감 처리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이 달려 있습니다. 가격은 7만2870유로(EU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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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naut Luce Annual Calendar Ref. 5261R-001

아쿠아넛 루체 애뉴얼 캘린더 Ref. 5261R-001

 

아쿠아넛 컬렉션에 처음으로 애뉴얼 캘린더 메커니즘을 투입했습니다. 빛이라는 뜻의 루체(Luce)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엄밀히 따지면 아쿠아넛 여성용 제품입니다. 하지만 실물을 봤을 때는 남성이 착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39.9mm, 두께는 10.9mm로 다른 남성용 시계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방수는 30m입니다. 노틸러스에서 파생된 8각형 케이스와 베젤은 브러시드와 폴리시드 가공을 적절히 뒤섞으며 정교하게 마감했습니다. 굴곡 없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베젤에 밀착되어 있습니다. 스포티한 성향의 시계답게 크라운을 보호하는 크라운 가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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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 시크에 어울리는 블루 그레이 다이얼은 아쿠아넛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패턴으로 장식했습니다. 상당히 오묘한 색인데 유니섹스 시계라는 인식을 강화해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12시 방향에는 문페이즈가 자리합니다. 요일과 월 디스플레이는 중앙에서 살짝 아래로 치우쳐 있습니다. 날짜 창은 다이얼 6시 방향 끝에 놓여 있습니다. 굵직한 시침과 분침 외에도 아라비아 숫자 아플리케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했습니다. 다이얼 외곽의 5분 단위 인덱스 역시 슈퍼루미노바를 칠해 어두운 곳에서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캘린더 관련 디스플레이 테두리는 골드톤으로 처리해 톤의 일관성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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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칼리버 26-330에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추가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26-330 S QA LU입니다. 21K 골드 로터,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 스파이로맥스 밸런스 스프링, 아름다운 마감, 파텍필립씰 등 파텍필립 무브먼트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최대 45시간입니다. 캘린더 정보는 케이스 측면에 설치한 4개의 커렉터를 이용해 수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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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과 색을 맞춘 블루 그레이 러버 스트랩은 사각형 패턴으로 멋을 부렸습니다. 로즈 골드로 제작한 폴딩 버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6만1000유로(EU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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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omplications Minute Repeater Ref. 5178G-012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미닛 리피터 Ref. 5178G-012

 

크림색 에나멜 다이얼의 단종 이후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외모는 화려해졌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레어 핸드크래프트의 고귀함은 변치 않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40mm, 두께는 10.53mm로 미닛 리피터 시계 치고는 작은 편입니다. 미닛 리피터를 작동하는 방식이 슬라이딩 버튼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방수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과 솔리드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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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가 레어 핸드크래프트로 분류되는 이유는 다이얼 때문입니다. 우선 장인은 로즈 엔진 기계를 이용해 18K 골드 플레이트에 기요셰 패턴을 새깁니다. 이후 푸른색 에나멜을 채워 넣어 고온에 가마에서 구워내기를 수차례 반복합니다. 기요셰와 그랑 푀 에나멜 기법을 구사해 완성한 이 플린케 에나멜(Flinqué enamel) 다이얼을 통해 파텍필립의 절륜한 핸드크래프트 실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브레게 핸즈와 브레게 숫자 인덱스로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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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셀프와인딩 칼리버 R 27 PS의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최대 48시간입니다. 22K 골드로 제작한 마이크로 로터는 기요셰 패턴을 넣어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타종 속도를 제어하는 거버너는 파텍필립 문장을 모티프로 삼아 제작했습니다. 두 개의 캐시드럴 공(Gong)과 두 개의 해머가 청명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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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광택이 도는 피콕 블루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과 상큼한 오렌지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을 함께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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