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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90주년을 맞은 스위스 발레드주의 매뉴팩처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atches and Wonders Geneva) 소식을 전합니다. 2023년 예거 르쿨트르의 테마는 '황금비율(The Golden Ratio)'입니다. 1.618로 정의되는 황금비율은 한 선분을 길이가 다른 두 개의 선분으로 나눌 때 전체 선분에 대한 긴 선분의 비와 긴 선분에 대한 짧은 선분의 비가 같은 것을 의미하는 수학적 공식을 칭하는데요. 예거 르쿨트르가 갑자기 황금비율을 운운하게 된 배경에는 리베르소(Reverso)가 황금비율의 원칙에 가장 부합하는 컬렉션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노벨티는 온통 리베르소에 집중돼 있습니다. 2021년 리베르소 9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한지 불과 2년만에 또 다시 '리베르소의 해'를 선언한 셈인데요. 지난해 리베르소 90주년 전시를 비롯해, 뉴욕에서 열린 리베르소 1931 카페 등 브랜드 차원에서 리베르소를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하는 최근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메종의 시그니처 컬렉션을 앞세워 올해 매뉴팩처 19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럼 화제의 신제품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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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o Tribute Chronograph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올해의 하이라이트 모델은 단연코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클래식 리베르소 디자인으로 정말 모처럼 새롭게 전개하는 크로노그래프인데요. 최초의 오리지널 리베르소를 계승하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라인으로 선보이는 것부터 의미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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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는 1931년 탄생 이래 거의 60년 동안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능만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후 리베르소 60주년을 앞둔 1990년부터 과거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리베르소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요. 1970~80년대 쿼츠 위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 파인 워치메이킹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터라 메종의 한계 없는 도전은 거의 10년간 가열차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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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1996년 발표한 최초의 리베르소 크로노그래프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최초의 리베르소에 바치는 헌사의 의미를 담아 전면 다이얼을 한층 심플하게 뽑아내고 후면 다이얼로는 부분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를 노출시켜 반전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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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과 핑크 골드 두 가지 소재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29.9 x 세로 49.4mm이며, 두께는 9.79mm로 크로노그래프 기능 대비 상당히 컴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비결은 물론 슬림한 무브먼트 덕분인데요. 1996년 데뷔한 첫 리베르소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829 칼리버의 설계를 계승하는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860이 선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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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복잡한 구조의 클러치 메커니즘과 다이얼 면으로는 각기 다른 시간대를 계측하는 카운터를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직사각형의 케이스 및 무브먼트로 설계하기가 까다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물며 두께까지 얇게 뽑아내기란 더욱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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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래프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예거 르쿨트르의 해법은 크로노그래프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스켈레톤 브릿지 및 다이얼 중앙에 커다랗게 배치하면서 하단에 반원형의 레트로그레이드 인디케이터로 30분 카운터를 대신한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레이아웃은 과거의 829 칼리버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레이아웃인데요. 이런 걸 보면 역사와 전통이 깊은 컬렉션은 자사의 아카이브만 열심히 들여다봐도 새로운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와 모종의 해결책을 손쉽게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종류를 떠나 무브먼트 개발에 언제나 진심이었던 매뉴팩처 예거 르쿨트르의 저력을 새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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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860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는 칼리버 860은 52시간 정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두께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수직 클러치 대신 수평 클러치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케이스 측면에 위치한 스타트와 스탑, 리셋 기능을 관장하는 두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컬럼 휠 부품을 통해 스무스한 조작감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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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케이스의 양면 다이얼 모두 시와 분을 표시해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별개로 실용적입니다. 전면 다이얼의 컬러감도 돋보이는데, 스틸 버전에는 선레이 마감한 블루-그레이톤의 다이얼을, 핑크 골드 버전에는 선레이 마감한 블랙 다이얼을 적용해 케이스 소재와도 조화를 이룹니다. 공통적으로 클래식한 레일로드 미닛 트랙과 실버 혹은 골드톤의 아플리케 인덱스 및 핸즈를 적용해 통일감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심플한 타임온리 다이얼 속에 감춰진 복잡한 매커니즘과 스켈레톤 디자인이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의 야누스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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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관계 없이 스트랩은 2011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온 아르헨티나의 유명 폴로 및 라이딩 부츠 제작사 까사 파글리아노(Casa Fagliano)가 예거 르쿨트르를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2종의 스트랩을 제공합니다. 스틸 버전에는 다크 블루 송아지가죽 스트랩과 다크 블루 송아지가죽 및 캔버스 소재를 혼용한 스트랩을, 핑크 골드 버전에는 블랙 송아지가죽 스트랩과 블랙 송아지가죽 및 캔버스 소재를 혼용한 스트랩을 함께 제공합니다. 각각의 스트랩에는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도구 없이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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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며, 핑크 골드 버전(Ref. Q389257J)은 5천 400만 원, 스틸 버전(Ref. Q389848J)은 3천 7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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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o Tribute Duoface Tourbillon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투르비용

 

또 다른 하이라이트 노벨티는 2018년 브랜드 창립 185주년을 맞아 첫 선을 보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투르비용의 새로운 핑크 골드 버전입니다. 플래티넘 케이스에 블루 선레이 다이얼을 매칭한 전작과 또 달리, 핑크 골드 버전에는 실버 선레이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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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투르비용은 1994년부터 선보인 두 얼굴의 듀오페이스 컨셉과 울트라-씬 사양의 혁신적인 플라잉 투르비용을 결합한 오직 예거 르쿨트르이기에 가능한 하이 워치메이킹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투르비용을 구동하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847은 총 254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께는 3.9mm에 불과합니다. 불가리가 2018년 1.95mm 두께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칼리버와 시계를 상용화한 시점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칼리버 847은 더 이상 얇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얇은 것만이 기술력의 척도는 아니기에 칼리버 847이 이룩한 성취를 보다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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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847은 밸런스 휠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상부 브릿지를 제거한 동시에 외부에 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를 볼 베어링 시스템으로 교체했습니다. 히브리스 메카니카 11부터 이어진 예거 르쿨트르만의 개성적인 플라잉 투르비용 메커니즘으로,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분당 1회전하는 투르비용이 마치 공중에 둥둥 떠서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조는 칼리버 및 케이스의 두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시계의 우아함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총 62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투르비용 관련 부품의 무게는 고작 0.455g에 그치는데 이 또한 투르비용의 회전 운동에 의한 등시성 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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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스위스에서도 오롯이 자사의 기술력만으로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을 만들 수 있는 극소수의 매뉴팩처인 예거 르쿨트르는 아예 칼리버 847을 위한 전용 헤어스프링을 개발, 특허권까지 확득합니다. 이를 두고 메종은 스프링 코일 끝부분의 감친 형태에서 착안해 S자형 밸런스 스프링(S-shaped balance spring)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다축 투르비용을 실험한 자이로투르비용과 히브리스 메카니카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용 등 일련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리즈에서 이미 독자적인 형태의 밸런스 스프링을 선보인 바 있기에 예거 르쿨트르가 새로운 유형의 밸런스 스프링을 개발한 건 사실 그렇게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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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27.4 x 세로 45.5mm, 두께는 9.15mm로 사이즈는 5년 전 데뷔한 첫 플래티넘 에디션과 동일합니다. 전면(Recto) 다이얼은 은은한 광채를 머금은 우아한 실버 선레이 다이얼 바탕에 불어로 슈망 드 페르(Cheminde-fer)로 불리는 고전적인 레일로드 미닛 트랙을 프린트하고, 사다리꼴(Trapezoidal)의 아플리케 인덱스와 함께 도핀 핸즈(Dauphine hands)가 전형적인 리베르소 1931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반면 후면(Verso) 다이얼은 18K 골드 브릿지 바탕에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 패턴으로 장식해 더욱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해당 데코 디자인은 전작인 플래티넘 버전과도 차별화하는 것으로, 100여 년 정도된 로즈 엔진-터닝 선반을 이용해 수공으로 약 6시간에 걸쳐 정교한 기요셰 장식을 새긴 것입니다. 메종의 공예예술적인 시계들이 완성되는 르상티에 매뉴팩처 내 메티에 라르(Métiers Rares®) 공방에서 해당 작업이 이뤄졌음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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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페이스 컨셉의 무브먼트를 탑재한 만큼 후면 다이얼로는 세컨 타임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 선레이 오프센터 다이얼 위로 도핀 핸즈가 홈 타임을 표시하고, 2시 방향에는 회전 디스크 형태의 클래식한 낮/밤 인디케이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와 달과 함께 흰 배경과 파란 배경으로 분할하고 측면에 레드 트라이앵글로 직관적으로 홈 타임의 낮/밤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편 대칭을 이루는 10시 방향의 오픈워크 처리한 면으로는 브랜드 이니셜 로고와 함께 태엽이 감긴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에는 플라잉 투르비용의 다른 면을 유니크한 브릿지 구조와 함께 보다 건축학적으로 노출해 감상의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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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투르비용 핑크 골드 버전(Ref. Q392242J)은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하이 워치메이킹 모델 특성상 한 해 생산량은 소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전 세계 지정된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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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o Tribute Small Seconds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1931년 오리지널 리베르소의 정수를 가장 잘 계승한 심플 워치 신제품도 빠질 수 없습니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는 컬렉션의 대표적인 엔트리이자 베스트셀러인대요. 리뉴얼 후 블루, 그린, 버건디 등 컬러풀한 다이얼 옵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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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로운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는 핑크 골드 버전에 블랙, 실버, 버건디 3가지 컬러 다이얼을, 스틸 버전에 클래식한 실버 오펄린 다이얼을 각각 적용해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재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27.4 x 세로 45.6mm이며, 두께는 스틸 버전은 전작들과 동일한 8.5mm, 핑크 골드 버전은 스틸 버전 보다 얇은 7.56mm로 차별화합니다. 새로운 울트라-씬 구조의 케이스를 적용한 덕분인데요. 우아한 골드 케이스와 완벽한 합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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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상에 시와 분, 그리고 스몰 세컨드(초)를 표시하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822/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노출하진 않지만, 비용을 더 추가하면 원하는 이니셜 및 짧은 문구를 인그레이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종이 자랑하는 메티에 라르® 테크닉을 활용한 예술적인 작품을 추가할 수도 있어 리베르소만의 차별화된 퍼스널라이징(개인 맞춤용) 서비스를 위한 캔버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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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아르헨티나의 최고급 수제 폴로 부츠 제작사인 까사 파글리아노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컬러풀한 송아지가죽 스트랩 혹은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기본으로, 컬러 송아지가죽 및 캔버스 소재를 혼용한 교체 가능한 스트랩을 추가 제공해 언제든 원하는 종류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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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3종의 핑크 골드 버전- 블랙 다이얼(Ref. Q713257J), 실버 다이얼(Ref. Q7132521), 버건디 다이얼(Ref. Q713256J)- 동일하게 각각 3천140만 원, 스틸 실버 오펄린 다이얼 버전(Ref. Q713842J)은 1천 38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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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o One Precious Colours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스 

 

남성용 신제품을 보셨으니 이제 여성용 리베르소 신제품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그런데 여성용 타임피스들은 훨씬 더 공예예술적인 터치를 가미해 크기는 작지만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뿜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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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을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스로 명명한 데서 알 수 있듯, 해당 모델은 젬세팅과 에나멜링 두 분야가 다른 메티에 라르® 테크닉이 앙상블을 이룹니다. 반전 케이스의 뒷면과 측면부까지 확대해 리베르소 컬렉션의 기원이 되는 아르데코풍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새긴 후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고려한 톤이 조금씩 다른 컬러의 에나멜 레이어를 채워 800도씨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샹르베(Champlevé) 및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에나멜 레이어를 채울 때마다 소결과 건조를 반복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총 1.5캐럿에 달하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케이스의 양 러그 및 베젤부와 함께 촘촘하게 세팅하는 작업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작업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한 피스당 에나멜 작업만 대략 80시간, 젬세팅 작업은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다시 말해 메티에 라르® 공방에서 한 시계당 장식에만 5일 넘게 소요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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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두 가지 소재로 선보이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그린톤을, 핑크 골드 케이스에는 블루톤을 적용했습니다. 두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20 x 세로 40mm이며, 두께는 9.09mm로 비교적 슬림합니다. 전면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로 심플하게 시와 분을 표시하고, 무브먼트는 아담한 사이즈의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846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그리고 에나멜 페인팅 컬러에 따라 화이트 골드 버전에는 그린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핑크 골드 버전에는 다크 블루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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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o One Secret Necklace 

리베르소 원 시크릿 네크리스 

 

또 다른 여성용 노벨티는 더욱 더 특별합니다. 현행 리베르소 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네크리스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예거 르쿨트르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식 무브먼트로 유명세를 떨친 101 칼리버를 탑재한 하이 주얼리 펜던트 및 네크리스 형태의 여성 시계를 제작한 역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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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원 시크릿 네크리스는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와 시크릿 워치의 디자인 코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펜던트 스타일의 시계 헤드의 직경은 가로 18 x 세로 36.78mm이며, 두께는 9.51mm입니다. 그리고 총 길이 55cm에 달하는 긴 네크리스를 더했습니다. 보통 이러한 스타일을 주얼리 업계에선 소트와르(Sautoir)로 칭하는데, 긴 줄로 늘려 착용하는 이러한 스타일이 개츠비 시대로도 불리는 1920~30년대 유럽과 미국의 사교계 여성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유행한 아르데코 사조에서 영감을 얻은 리베르소 컬렉션인 만큼 리베르소 원 시크릿 네크리스 역시 이러한 코드를 담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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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및 다이얼, 네크리스 일부 링크까지 총 20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로 촘촘하게 장식하고 오닉스 비즈로 네크리스의 나머지 부분을 채웠습니다. 핑크 골드 및 블랙 투-톤 컬러 코드는 젬셋 다이얼에서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과 후면 다이얼 모두 오닉스 프레임 위에 핑크 골드 톤의 아르데코 스타일의 장식과 함께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화려함의 방점을 찍습니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메티에 라르® 공방에서 이 한 모델의 젬세팅 작업에만 무려 30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메종의 탁월한 젬세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년이 넘는 오랜 여성시계 제조 전통까지 녹여낸 리베르소 원 시크릿 네크리스는 세상에 단 1점만 존재하는 유니크 피스로, 모델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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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올해 190주년을 맞은 발레드주의 그랑 메종 예거 르쿨트르의 워치스앤원더스 주요 신제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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