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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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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하반기 신제품, 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

쇼파드(Chopard)가 고진동(High-beat) 혹은 고주파(High-frequency) 무브먼트 개발에 앞장선 선구적인 메종 중 하나라는 사실을 시계애호가들조차 흔히 간과하곤 합니다. 기계식 무브먼트는 오랜 세월 2.5헤르츠부터 3헤르츠, 4헤르츠 정도가 주류를 이뤘고, 예외적으로 제니스와 그랜드 세이코가 5헤르츠 무브먼트를 앞세워 고진동 손목시계의 패러다임을 나름대로 재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들어서 태그호이어와 쇼파드가 당시로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인 고진동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특히 쇼파드가 2012년 론칭한 L.U.C 8HF는 고진동 무브먼트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매뉴팩처의 빛나는 업적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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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는 2012년부터 2~3년 단위로 시간당 57,600회 진동하는(8헤르츠), 일명 8HF 칼리버- HF는 High-frequency의 이니셜- 를 이식한 일련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L.U.C 01.06-L 칼리버가 지닌 상징적인 가치를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메종의 숨은 장기를 알리고자 하는 전략적인 행보라 할 수 있는데요. 올해는 2019년 론칭한 캐주얼/스포츠 워치 컬렉션 알파인 이글(Alpine Eagle)을 통해 8HF 칼리버를 탑재한 신제품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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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파드 01.12-C 칼리버  

메종 최초의 스포츠 워치 생모리츠(St. Moritz)를 계승하는 알파인 이글 특유의 개성적인 외관 속에 매우 섬세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설계가 돋보이는 독자적인 고진동 무브먼트를 결합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메종은 이를 가리켜 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Alpine Eagle Cadence 8HF)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케이던스’는 일반적으로 달리기 할 때의 속도를 칭하는 전문용어로 문학이나 음악 분야에서는 음율이나 리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진동 무브먼트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수식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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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는 루센트 스틸 A223(Lucent Steel A223) 혹은 골드 소재를 사용한 컬렉션의 전작들과 달리 케이스는 물론 브레이슬릿까지 5등급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소재 특성상 스틸에 비해 둔탁한 느낌을 주게 마련인데, 쇼파드는 티타늄 조차 브러시드 및 폴리시드 가공을 절묘하게 배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티타늄은 스틸에 비해 폴리시드 가공이 훨씬 더 까다롭기 때문에(특히 5등급 티타늄) 면면이 들여다보면 케이스/브레이슬릿 가공에 꽤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루센트 스틸 A223에 비해 대략 31% 정도 가볍기 때문에 착용감은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재 특성상 피부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뛰어난 내부식성도 자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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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9.75mm로 기존의 알파인 이글 데이트(41mm) 모델과도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알파인 이글(알프스 독수리)의 홍채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 특유의 선버스트 패턴을 어김없이 다이얼에 적용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스탬핑 가공으로 소용돌이 치는 듯한 패턴을 장식하고 갈바닉 프로세스(아연도금 처리)를 통해 일명 발 그레이(Vals Grey) 컬러를 입혔는데요. 케이스까지 그레이톤이 도는 티타늄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모노크로매틱(Monochromatic, 단색의) 디자인 코드를 적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하단에 8HF 칼리버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로고를 프린트해 자사의 고진동 무브먼트의 전통을 잇는 모델임을 과하지 않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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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파드 01.12-C 칼리버의 실리콘 부품들

무브먼트는 이전 L.U.C 라인에 사용한 기존의 8HF 칼리버(01.06-L)의 설계를 기반으로,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팔렛, 임펄스 핀 등 부품에 첨단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면서 몇몇 수정을 거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1.12-C를 탑재했습니다. 가장 예민한 부품 소재로 실리콘이 다수 사용된 만큼 자기장에 강한 저항성과 내구성을 보장하며, 주기적인 윤열도 불필요한 장점을 자랑합니다. 총 210개의 부품과 28개의 주얼로 구성된 01.12-C 칼리버는 어김없이 시간당 57,600회 진동하고(진동수 8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또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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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고진동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알파인 이글 컬렉션인 만큼 실용적인 100m 방수 성능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스루 케이스백으로 노출한 무브먼트의 피니싱을 보면 과거의 L.U.C 버전(01.06-L)과는 사뭇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부 마감 처리까지 뛰어났던 L.U.C 버전에 비해 알파인 이글 버전(01.12-C)은 컬렉션의 캐릭터를 고려해서인지 상대적으로 피니싱을 단순화한 인상을 감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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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 티타늄 모델(Ref. 298600-3005)은 총 25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공식 리테일가는 1만 9,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국내 출시 여부 및 정확한 출시 가격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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