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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리티지 컬렉션 신제품 SLGH005 

지난달 말 열린 세이코 140주년 기념 온라인 서밋 2021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의 주요 신제품 몇 종을 소개합니다. 세이코의 플래그십 브랜드에서 2010년 글로벌 론칭을 기점으로 2017년 독립 브랜드로 거듭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랜드 세이코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인데요.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이들의 활약은 팬데믹 시국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브랜드 60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한 터라 올해의 그랜드 세이코 신제품은 종류가 사실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기존의 인기 모델에서 다이얼 디자인을 변주한 일종의 베리에이션 신제품이 주를 이루는 것도 올해는 한 템포 쉬어가려는 제스처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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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Seiko Heritage Collection
Seiko 14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그랜드 세이코 헤리티지 컬렉션 
세이코 14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LGH007

세이코 140주년을 기념하는 그랜드 세이코 신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이스 외관만 봐서는 지난해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해 출시한 일련의 리미티드 에디션(Ref. SLGH002, SLGH003)과 올해 출시한 헤리티지 컬렉션 신제품(Ref. SLGH005)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케이스 소재가 특별합니다. 직경 40mm, 두께 11.7mm 크기의 케이스는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했으며, 브랜드가 자랑하는 자랏츠(Zaratsu) 폴리싱 기법으로 어김없이 고급스럽게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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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눈에 띄는 차이는 다이얼인데, 블랙 컬러 다이얼에 새겨진 패턴은 우드 그레인 즉 나뭇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헤리티지 컬렉션 신제품(Ref. SLGH005)에 적용한 화이트 버치(자작나무) 숲 패턴과도 전체적인 느낌이나 모티프가 비슷한데, 그랜드 세이코가 최근 자연에서 상당한 디자인 영감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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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컬러 및 나뭇결 패턴 뿐만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의 마감 처리 역시 앞서 출시한 자작나무 버전(Ref. SLGH005)과 차이를 드러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면 가공한 인덱스 상단면에 특수한 끌로 줄무늬 패턴을 새기고, 핸즈는 대부분의 면을 헤어라인 가공하고 모서리 단면 정도만 폴리시드 마감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다크하고 깊은 느낌을 주는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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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앞서 열거한 제품들과 동일한 차세대 인하우스 하이비트 자동 칼리버 9SA5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5헤르츠, 파워리저브 80시간). 새로운 유형의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Dual Impulse Escapement)를 도입해 팔렛 포크뿐만 아니라 이스케이프 휠에서 밸런스로 동력을 직접 전달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이스케이프먼트 부품들은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정밀전자제어기술)로 불리는 첨단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술을 응용해 1/1,000mm의 오차 정밀도로 매우 정교하게 가공되었습니다. 더불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기존의 플랫 헤어스프링 대신 오버코일 타입의 헤어스프링을 장착해 높은 등시성을 보장합니다(일 허용오차 범위 +5~-3초대 유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100m 방수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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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GH007 (140피스 한정) 

그랜드 세이코 헤리티지 컬렉션 신제품(Ref. SLGH007)은 세이코 1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단 140피스 한정 출시하며, 오는 7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며, 리테일가는 유럽 출시 기준으로 6만 유로(EUR), 현 환율 기준 한화로 환산하면 대략 8천만 원대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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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Seiko Elegance Collection 
GMT Seasonal Phase Series 

그랜드 세이코 엘레강스 컬렉션 
GMT 사절기 시리즈 
SBGJ251, SBGJ249, SBGE271, SBGE269 

다음으로 소개할 신제품 4종은 일본어로는 세키(セキ), 즉 24절기 중 봄-여름-가을-겨울에 해당하는 가장 큰 절기를 뜻하는 사절기(四節氣)에서 영감을 얻은(단, 우리나라의 사절기 체계와는 차이가 있음!) GMT 기능의 시리즈입니다. 엘레강스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며, 2종은 기계식 하이비트 무브먼트를, 나머지 2종은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탑재해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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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J251 (봄- 춘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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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J249 (여름- 소서 버전)

우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春分, しゅんぶん, Shunbun)과 본격적인 더위 철을 여는 소서(小暑, しょうじょ, Shōsho) 버전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두 모델 공통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39.5mm, 두께는 14.1mm로, 스테디셀러인 기존의 하이비트 GMT 시리즈의 사이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브먼트 역시 전작들과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9S86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5헤르츠, 파워리저브 5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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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J251 (봄- 춘분 버전) 
전작들과 다이얼 컬러 및 패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춘분 버전(Ref. SBGJ251)은 녹음으로 우거진 산과 봄의 전령사인 벚꽃에서 영감을 얻어 그레인 마감 처리한 그린 다이얼 바탕에 GMT 핸드와 프린트는 사쿠라를 연상시키는 핑크에 가까운 로즈 골드 컬러를 사용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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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J249 (여름 - 소서 버전)
반면 소서 버전(Ref. SBGJ249)은 여름 하면 떠오르는 시원한 강과 하천의 이미지를 라이트 블루 컬러 다이얼 바탕에 웨이브 패턴으로 재현했습니다. 그런데 언뜻 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물결 패턴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흡사 수묵화 속의 물결처럼 붓으로 절도 있게 그린 듯한 특유의 직선미와 단순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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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E271 (가을- 한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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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E269 (겨울 - 동지 버전)

가을과 겨울에 해당하는 나머지 두 모델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을 지닌 한로(寒露, かんろ, Kanro)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冬至, とうじ, Tōji) 버전 역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2mm, 두께는 14mm, 100m 방수를 지원하고요. 무브먼트는 월 허용 오차 범위가 ±15초에 불과한, 고도로 정밀하면서 오직 세이코에서만 접할 수 있는 유니크한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66을 탑재했습니다.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다이얼 상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어 더욱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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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E271 (가을- 한로 버전) 
한로 버전은 늦가을 밤의 서늘함과 운치를 블랙에 가까운 다크 그레이 다이얼과 특유의 패턴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GMT 핸드와 24시 프린트에 사용한 골드 컬러는 휘영청 뜬 보름달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이래저래 의미부여를 참 잘하는 그랜드 세이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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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E269 (겨울 - 동지 버전)
동지 버전은 우둘투둘하게 그레인 처리한 화이트 다이얼로 눈으로 덮인 들판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전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시리즈 중 '스노우플레이크' 다이얼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디테일한 패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밝은 골드 컬러 GMT 핸드는 눈밭 위에 뜬 햇살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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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버전(Ref. SBGJ251)과 소서 버전(Ref. SBGJ249)은 오는 5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리테일가는 유럽 출시 기준으로 두 모델 각각 7천 6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반면 한로 버전(Ref. SBGE271)과 동지 버전(Ref. SBGE269)은 9월부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며, 리테일가는 두 모델 각각 6천 8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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