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F뉴스
댓글작성 +2 Points

Eno

조회 3194·댓글 32

독일의 독립 시계제조사 진(Sinn)의 다이버 워치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진은 올해 색다른 브론즈 합금을 케이스 소재로 도입했습니다. 골드브론즈 125(Goldbronze 125, CuSn7Au12.5)는 87.5% 정도의 브론즈에 12.5% 정도의 골드를 배합한 것으로, 진이 자체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습니다. 골드브론즈는 그 이름부터 지난 2021년 오메가가 선보인 브론즈 골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비슷한 재료도 셰프에 따라 레시피가 극적으로 달라지듯, 두 회사의 결실은 골드 함양부터 차이를 드러냅니다. 12.5% 정도의 골드를 함유한 진과 달리 오메가의 경우 약 37.5% 정도의 골드와 미량의 팔라듐을 함유하고 있어 물리적 성질이 조금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SINN_T50_GOLDBRONZE_quer_CMYK.jpg

- T50 골드브론즈

 

진의 골드브론즈 125는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브론즈 합금(ex. CuSn8계 브론즈) 대비 파티나(녹청)의 진행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합니다. 다이버 워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해수, 즉 고농도 염분에 강한 내식성을 자랑하는 브론즈 고유의 장점을 바탕으로 골드를 함유한 덕분에 케이스를 연마하면 은은하게 고급스러움을 드러냅니다. 나아가 파티나의 원인이 되는 산화까지 늦출 수 있게 됨으로써 파티나에 예민한 사람들조차 만족시킬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브랜드에 따르면 파티나로 인한 다크닝이 눈에 띄면 천으로 표면을 닦아주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얼룩은 지울 수 있다고 합니다. 

 

SINN_T50_GOLDBRONZE_social2.jpg

 

케이스 및 베젤, 크라운까지 골드브론즈 125를 사용한 T50 골드브론즈 모델은 41mm 사이즈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두께는 12.3mm로 슬림한 편입니다. 단방향 회전 베젤(Captive safety bezel)은 진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특별히 견고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전면 양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고,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방수는 포화잠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심 500m까지 보장합니다. 관련해 유럽 다이빙 장비 기준(European diving equipment standards)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ex. EN 250과 EN14143), 함부르크의 다이빙 장비 전문 테스트 기관인 DNV를 통해 실제 수심과 동일한 상태에서의 방수 및 수압 저항성과 같은 포괄적인 테스트 인증을 받았습니다. 

 

SINN_T50GOLDBRONZE_F_TBgrau.jpg

 

골드브론즈 케이스와 조화로운 다크 브라운 컬러 다이얼은 갈바나이징(아연도금) 처리한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그라인딩 가공을 통해 의도적으로 스크래치를 입혔습니다. 각각의 다이얼은 수작업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해당 스크래치는 똑같은 패턴이 없이 하나 하나 유니크합니다. 그라인딩 다이얼은 2021년 독일 잠수함 스틸 케이스로 선보인 U1 DS에서 먼저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전천후 툴 다이버 워치의 강인한 캐릭터와 디자인적으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SINN_T50_GOLDBRONZE_T.jpg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자동 칼리버 SW 300-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ETA 2892의 클론으로 두께가 얇기 때문에 500m 방수를 지원하는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임에도 케이스 두께를 비교적 슬림하게 뽑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스크류 케이스백은 인체친화적이면서 단단한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SINN_T50_GOLDBRONZE_Wrist1 (1).jpg

 

T50 골드브론즈(Ref. 1052.061)는 총 30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카키 그린 컬러 텍스타일(직물) 스트랩으로만 선보입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4천 980 유로(EUR). 

 

SINN_T50_GBDR_quer_CMYK.jpg

- T50 GBDR

 

또 다른 신제품인 T50 GBDR은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비즈블래스트 마감한 고강도 티타늄을 사용하고 단방향 회전 베젤만 골드브론즈 125로 제작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2.3mm, 수심 500m까지 방수를 보장하며,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자동 칼리버 SW 300-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소재와 매트한 블랙 래커 다이얼 정도를 제외하면 앞서 소개한 풀-브론즈 버전인 T50 골드브론즈와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SINN_T50GBDR_F_MB.jpg

SINN_T50GBDR_F_SBgrau.jpg

SINN_T50GBDR_F_TBschwarz.jpg

 

T50 GBDR(Ref. 1052.020)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솔리드 티타늄 브레이슬릿, 컬러 실리콘 스트랩, 가죽 혹은 직물 스트랩 등 다양한 스트랩 옵션을 지원합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티타늄 브레이슬릿 모델 기준 4천 1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SINN_T50_GBDR_WristPocket.jpg

타임포럼 SNS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카페
Copyright ⓒ 2023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없이 사진과 원고의 복제나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