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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이코(Seiko)가 브랜드 창립 140주년을 맞은 해입니다. 관련해 지난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세이코 14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랜드 세이코와 세이코 두 브랜드의 2021년 주요 신제품을 전 세계 주요 프레스를 대상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서밋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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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코 온라인 서밋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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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는 세이코 그룹 핫토리 신지 회장

세이코의 창립자 핫토리 긴타로(Kintaro Hattori)의 증손자이자 현 세이코 그룹 회장인 핫토리 신지(Shinji Hattori)는 온라인 서밋 2021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며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올해 우리는 나의 증조부 핫토리 긴타로가 세이코를 창립한 14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다. 나는 이것을 우리의 오랜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볼 좋은 기회라고 본다. 긴타로는 1934년 타계할 때까지 회사 경영을 지휘했다. 그는 생전 '동양의 시계왕'으로 불렸고, 뛰어난 품질과 항구적 가치를 지닌 시계를 만드는 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헌신했다. (중략) 긴타로의 정신은 그가 남긴 '남들 보다 항상 한 발 앞서야 한다(Always one step ahead of the rest)'는 말이 전해주는 메시지처럼 명료하다. 그의 유훈을 이어가며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더 밝은 미래를 지향한다. 나는 긴타로가 세이코가 최근까지 이뤄낸 성취들에 대해 분명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소개할 새로운 컬렉션 역시 긴타로의 이상에 부응할 것으로 확신하며, 내년 역시 그랜드 세이코와 세이코 모두에게 신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기념하게 될 것이다." 

이번 뉴스를 통해서는 세이코 프로스펙스 라인의 하이라이트 신제품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Seiko Prospex The 1959 Alpinist Re-creation 
세이코 프로스펙스 1959년 알피니스트 리-크리에이션 

국내에는 상표권 문제 때문에 프로스펙스가 아닌 세이코 스포츠로 불리는 브랜드의 간판 컬렉션의 신제품을 보시겠습니다. 세이코는 1959년 ‘등산가’를 뜻하는 알피니스트(Alpinist)를 다이얼에 표기한 시계를 출시하게 됩니다. 세이코 로렐(Seiko Laurel) 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 해당 모델은 우수한 내구성과 작동안정성으로 실제 등산가들과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각광을 받았고, 세이코의 초창기 스포츠 워치 중 가장 기념비적인 모델로서 후대에까지 이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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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 오리지널 알피니스트 

알피니스트가 지닌 상징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본 세이코는 1995년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그린 컬러 다이얼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알피니스트를 선보이게 되고, 2006년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후속작을 출시해 일본 내수용을 넘어 세계적인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후 2019년 알피니스트 60주년을 맞아 차세대 자동 워크호스로 무장한 새로운 알피니스트 시리즈를 연달아 출시하며 별도의 라인업 형태를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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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과 2006년 출시 모델 자료 사진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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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알피니스트 라인업

이렇듯 알피니스트가 지닌 풍부한 역사성과 오랜 세월 세이코 마니아들 사이에서 '컬트 워치'로 사랑 받은 전력을 헤아려 올해 마침내 세이코는 1959년 최초의 오리지널 알피니스트를 충실하게 복각한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한정판 1종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인터프리테이션(Re-interpretation)' 버전 3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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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 알피니스트 리-크리에이션 SJE085

특히 복각 리미티드 에디션(Ref. SJE085)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형태는 물론 아이코닉한 다이얼 디자인, 커프(Cuff) 혹은 분트(Bund) 타입으로 불리는 특유의 스트랩 형태까지 1959년 오리지널 모델을 매우 충실하게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36.6mm, 두께는 11.1mm로, 사이즈 역시 오리지널 타임피스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박스 형태의 위로 불룩 솟은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전면 글라스로 사용해 오리지널의 돔 아크릴 글라스의 느낌을 재현합니다. 또한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해 일상 생활에서는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 착용하기도 좋은 올-라운더 워치의 면모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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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L35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5시간). 2018년 프리사지 모델(Ref. SJE073)로 데뷔한 차세대 자동 칼리버로, 기존의 워크호스인 6R15를 베이스로 진동수를 높이고, 칼리버 두께를 1.3mm 정도 더 얇게 수정해(두께 3.7mm) 결과적으로 케이스 두께 역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전면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를 감안하면 실제 케이스 두께는 스펙 보다 더 얇게 느껴질 터입니다. 한편 스트랩은 다크 브라운 컬러 투-피스 송아지 가죽과 케이스백을 감싸는 송아지 가죽으로 구성된 커프 밴드 형태를 띠고 있는데, 두툼한 스티칭 처리까지 인상적입니다. 1959년 알피니스트 리-크리에이션(Ref. SJE085)은 오리지널 모델의 탄생연도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총 1,959피스 한정 제작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3천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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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ko Prospex The 1959 Alpinist Modern Re-interpretation
세이코 프로스펙스 1959년 알피니스트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 

반면 1959년 알피니스트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 즉 현대적 재해석 버전 3종은 앞서 보신 복각 한정판(Ref. SJE085) 보다는 케이스 직경을 키우고 브레이슬릿/스트랩 옵션을 다변화해 레귤러 에디션으로서 좀 더 자유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버, 안트라사이트, 그린 3가지 컬러 다이얼 버전 공통적으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8mm, 두께는 12.9mm이며, 방수 성능도 200m로 기존의 알피니스트 시리즈 제품들과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전면 글라스로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커브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복각 한정판과 달리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채택해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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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 알피니스트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 SPB241, SPB243, SPB245

3가지 버전 모두 무브먼트는 7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R35를 탑재했습니다. 앞서 보신 복각 한정판과 결정적으로 무브먼트가 다릅니다. 몇 해전 업그레이드된 현행 스모나 알피니스트 라인업에도 어김없이 6R35가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 실버(SPB241)와 안트라사이트(SPB243) 다이얼 버전에는 스틸 브레이슬릿을, 그린(SPB245) 다이얼 버전에는 특이하게(?) 말 가죽 소재의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공통적으로 푸시버튼 타입으로 탈착이 용이한 트리플 폴딩 클라스프가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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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알피니스트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 시리즈는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 형태로 출시하며, 두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Ref. SPB241, SPB243)은 7백 50 유로, 가죽 스트랩 버전(Ref. SPB245)은 7백 30 유로(EUR)로 각각 리테일가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참고로 알피니스트 신제품 4종 모두 오는 8월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올 여름까지 좀 더 여유 있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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