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24일은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역사에서 매우 특별하게 기억될 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2년 전인 이날, 랑에 운트 죄네는 드레스덴 레지덴셜 팰리스에서 

브랜드 재건 후 처음으로 완성한 총 4종의 시계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행사에는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의 증손자이자 독일 통일 후 랑에 운트 죄네 재건에 앞장선 발터 랑에(Walter Lange)를 비롯해, 

그의 파트너이자 전 예거 르쿨트르, IWC의 수장이었던 故 귄터 블륌라인(Günter Blümlein)가 참석해, 지금은 아이콘이 된 랑에 1을 비롯해, 

삭소니아, 투르비용 "푸르 르 메리트", 여성용 시계인 아르카데를 전 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역사적인 날을 다시 한번 회고하며 랑에 운트 죄네가 지난 10월 24일(독일 현지 기준) 100 피스 한정의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2005년부터 랑에 1 패밀리에 첫 선을 보인 이래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자리잡은 월드타임 시계인 랑에 1 타임 존(Lange 1 Time Zone)으로 말이지요. 

기존의 랑에 1 타임 존과 외형상으로나 무브먼트는 변화가 없지만 케이스를 랑에 운트 죄네 고유의 골드 소재인 허니 골드(Honey gold)를 사용했습니다.     

허니 골드란 그 이름처럼 꿀을 연상시키는 골드 합금으로 옐로 골드보다 더 깊이가 있고 핑크 골드보다는 은은해서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합금 과정에서 독자적으로 배합한 미량의 원소 덕분에 여느 골드 재질보다 강성이 더 강하고 스크래치에도 덜 민감한 편입니다. 

케이스 소재 외에 다이얼 외곽의 월드 타임 회전링에서도 이전 모델과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GMT 우측에 표시된 도시명이 기존의 베를린이 아닌 드레스덴(Dresden)으로 표기된 것이 그것입니다. 

드레스덴은 랑에 운트 죄네가 속한 작센 주의 주도이자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태어난 곳으로 브랜드 재건 후 처음 가진 행사가 열린 도시이기도 합니다. 

본사와 매뉴팩처가 위치한 글라슈테 역시 드레스덴에 바로 인접해 있지요. 드레스덴을 표기한 건 이번 랑에 1 타임 존 에디션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왜 랑에 운트 죄네의 시계는 공식이미지를 보면 하나같이 거의 예외없이 대형 날짜창에 25일을 가리키고 있는지 궁금해하실 줄 압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5일은 랑에 운트 죄네의 첫 컬렉션이 세상에 뉴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행사는 하루 전인 10월 24일 열렸지만, 

1994년 당시만 하더라도 그날의 뉴스가 지금처럼 바로바로 릴리즈되는 디지털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전날 오후에 열린 행사는 다음날 신문에 게재되는 게 당연했습니다. 

고로 25일 역시 브랜드로서는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지요. 브랜드 재건을 상징적으로 알린 날짜를 기념하기 위해 그토록 꾸준히도 25일을 다이얼에 표시해 왔던 것입니다. 

직경 41.9mm 허니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이전 모델들과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L031.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3헤르츠 진동하며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역시나 사파이어 크리스탈 처리된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총 100개 한정 제작된 랑에 1 타임 존 허니 골드 드레스덴 에디션(Ref. 116.050)은 전세계 총 17개 랑에 운트 죄네 직영 부티크에서만 판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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