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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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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조회 12599·댓글 117


안녕하세요 아땁동 회원 여러분.
오랜만에 리뷰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내 맘대로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IWC 에는 조예가 깊지 않아 허점은 많겠지만..곱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굽신굽신.
폰카유저의 변: 본 포스팅은 다수의 퀄리티 높은 불펌사진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재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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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열대우림지역의 날씨로 변해가는 대한민국의 기상추세에 딱 맞는 다이버.
 IWC 3568 아쿠아타이머 2000 모델입니다.

사실 IWC 의 아이덴티티는 파일럿 모델들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뽈뚜기라는 아름다운 드레스 워치 모델군이 더해져 하늘의 스포티 + 손목위의 뽈뚜기 라는 이미지가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월가가 찬란하던 시절. 금융맨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계로 IWC 뽈뚜기 모델들이 뽑히기도 했었죠.
천박하지 않은 고급스러움.

이런상황에서 다이버라인의 아쿠아타이머는 무게감이 살짝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인게뉴어는 더.. 지못미

시계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컬렉팅을 할때, (꼭 거창하지는 않아도 2개 이상은 컬렉션이니까요..^^)
많이들 선택하시는 방법이 바로 육해공 조합입니다.

Patek5096_01.jpg
 
드레스 워치의 최고봉은 PP 입죠. 최고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팔아도 살 수 없는 잔인한 가격대.
설령 돈이 준비되도 꼭 맘에드는 PP를 사려면 무작정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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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왕자는 빅파라는데 큰 이견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전 네비타이머라고 생각...킁
하지만 빅파는 주인을 가리는 사이즈와.. 근 2천만원 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와 꽤나 높은 유지보수비가 듭니다.


하늘과 육지와는 다른 이야기인..바다로 건너와 보면,
모든 다이버시계의 표준이라 말할 수 있는건 누가뭐래도 섭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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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랑 비교해???


PP와 빅파가 "저건무리" 라고 다가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다면...
 ( 물론 큰돈이지만 ) 섭마의 경우는 유부회원님들은 금연을 시작하며+적금을 붓고+잠시 유흥의 고리를 끊어내면 구매 할 수 있고,
총각회원님들은 일단 지르고 라면으로 연명하며 카드값을 근근히 메우면 구매 할 수 있으며,
 아직 학생이신 회원님들은 과외를 하든 알바를 하든 종자돈을 마련해서 주식에 영혼의 몰빵.. 대박 터트리면 구매 할 수 있습니다. 읭?

물론 억지스러운 말입니다만, 그만큼 넘쳐나는 중고매물,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 롤렉스 라는 이름값, 등등..
"누구나 마음만 굳.게. 먹으면 구매할 수 있는 바다의 왕자"
서브마리너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쿠아타이머의 리테일은 러버밴드 모델 600만원,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 760만원 입니다.
가격대의 포지션을 보자면, 급을 낮추어 400만원대의 오메가 씨마300으로 가느냐,
한방에 누구나 인정하는 섭마의 1000만원으로 뛰느냐를 대부분 고민하고,
그 사이의 아쿠아타이머는 고려대상에서 조차 제외되기 쉬운게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살짝 이야기하자면... 오메가 씨마300 이 섭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계라면,
개인적으로 AT 는 섭마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AT 유저분들은 하나같이 "이 가격에 이 시계면 캐만족인 모델" 이라는 칭찬도 해주니까요.


사실 현행의 AT 3568 모델은 발매당시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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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녀석이 바로 빈티지 아쿠아타이머. 오른쪽은 현대적으로 복각한 녀석입니다. (이쁜데 무지 비쌉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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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현행 AT 바로 전 모델.

사진에서처럼 AT의 아이덴티티는 이너베젤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티타늄모델의 인기가 좋았고, 칙칙한 남자다움을 표현하면서도
노랭이의 귀여운 뽀인트를 놓치지않아 아직까지도 인기가 있는 모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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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T는 이너베젤이 없어짐과 동시에, 블링블링한 사이어베젤을 채택하여 훨씬 화사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경제의 불황속엔 개뿔 도움도 안되는 그놈의 시계 역사성.아이덴티티.
때문에 많은 AT 매니아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죠.

하지만 섭마의 세라믹 베젤따위는 가볍게 비웃어주는, 블링블링 거리는 베젤의 화려함.
IWC의 소문난 무반사 코팅글라스와 코팅이 없는 베젤의 사파이어가 빛을 반사시키며 이루어내는 조화란..
실생활에서 착용해보신 유저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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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젤에 심어놓은 삼색의 야광..! 이쁜 야광하면 또 AT 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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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위에서 예쁜 새신부처럼 발광하고 있는 야광..므훗합니다.

베젤의 이야기를 더 보태자면.. 현행 AT의 크기는 44미리 입니다.
하지만 3714 와 비슷하게 베젤이 시계본체 케이스보다 더 넓게 퍼져 있는 형태로, 대략 45.5 미리 정도 됩니다.
여기에 블링거리는 사파이어 베젤, 전체적으로 평면에 가까운 페이스는 존재감에 + 되어, 여느 46미리 시계의 얼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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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면 유광과 공들인 무광 브러쉬 가공이 어우러져, 생각보다 섬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IWC 의 무지개빛 무광 가공은 발군이라 생각됩니다.

뒷백은 손목에 잘 밀착되어, 굳이 비교를 하자면 얼큰이 다이버중에 하나인 오메가의 45.5 미리 피오보다 훨씬
손목에서 안정된 착용감을 줍니다 (이는 납작한 브레이슬릿의 모양과도 연관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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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에도 깨알같은 베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위 사진은 현재 단종된 유무광 혼합의 브레이슬릿 + 단방향 푸쉬 버클인 반면,
몇년 전 부터는 전체 무광 브레이슬릿 + 양방향 푸쉬 버클로 체인지 되었습니다.

bracelet.jpg

현행의 브레이슬릿은 전체 무광이지만, 양쪽 끝 모서리 라인에는 또 깨알같이 유광을 집어넣어, 꽤나 신경쓴 가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론 다이버는 무광! 의 남성다움을 선호합니다. 버클도 조금 더 견고해진 느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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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브레이슬릿의 특이한점은, 퀵 체인지 방식으로 러그쪾에 바넷봉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진의 툭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고 헤드에 맞춰 밀착시키면 끝.
줄질로 시계에 흠질 낼 걱정은 없죠. 코 조절또한 그림의 도구를 이용해 중간을 누르고 옆에서 밀어주면 가능한 편리한 방식 입니다.
(파네라이 1950 케이스의 스트랩 체인지 시스템과 유사합니다)

오차에 대해선 뽑기운도 작용하고 개인의 습관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제가 사용해본 ETA 수정버전의 IWC사의 세개의 시계들은, 모두 아주 안정적으로 +1~2 대의 오차를 보여주면서,
논란이 많은 IWC 의 에타 수정능력은 개인적으로 믿음이 갑니다.


이제 칭찬은 충분히 한듯 하니..제가 느낀 AT 의 단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모니터로만 시계를 배운 자의 지적질 보다는...
"내 시계 내가 깐다" 의 유저평가가 더 와닿을 테니까요.

먼저 야광의 밝기 와 지속성이 약합니다.
야광의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축광을 충분히 시켜도 순간 밝기과 약합니다.
물론 비교의 대상은 한 야광 한다는 야광계의 명가. 파네라이, 타마, 브라이틀링, 세이코의 루미브라이트 등등 이긴 합니다만,
2000 미터 방수라는 엄청난 방수능력과 어울리는 야광의 밝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핸즈 야광의 발림을 자세히 보면, 중간이 옅은 형태로 마크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것 같이 약간의 얼룩덜룩함이 있습니다.
 야광을 쳐덕쳐덕 아낌없이 바르는 것은 세이코에게 한 수 배워야 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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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역시 세상은 모두 다 가질 수 는 없는거구먼...


두번째로 브레이슬릿입니다.
퀵체인지 시스템 편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브레이슬릿 별도구매시 213 만원..!!!
(러버 38만원 + 러버용 버클 17만원, 엔드링크가 포함된 벨크로 스트랩은 44만원..-_ -;;)

엄청난 가격에 구매해보면 다이버 익스텐션은 고사하고, 미세조정 조차 불가능한 브레이슬릿..ㅠ
2000미터 방수답게 글라스도 두툼허니...꽤나 묵직한축에 속하는지라, 반코만으로 조정하기에는 손목에 부담이 갑니다.
특히 타자치는 데스크 다이버들에게는 무겁고 밀착되지 않는 시계는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죠.

세번째로는로는 역시 애매한 포지션의 가격대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크게 대표되는 다이버군 사이에 위치하며,
구매전에 확신을 가지고 크게 심호흡을 해야하는 시계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방어가 잘 안 됩니다..ㅠ)

마지막으로 줄질이 불가하다는 점 입니다.
언급했던 특이한 스트랩 체인지 시스템 때문에, 자유로운 줄질은 불가합니다.
이런점에선 빈티지 아쿠아 모델이 정말 부럽습니다. 물론 가격은 안 부럽지만요

위의 불만은 해외유저들도 가지고 있었는지, 나름의 살길을 모색했더군요.
바로 엔드링크가 달린 밸크로 스트랩을 이용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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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요렇코롬 생긴 벨크로 스트랩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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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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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를 달아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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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블라 스트랩을 달아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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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스타일의 가죽스트랩을 달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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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베스트 줄질이라고 말할 수 는 없겠지만,
러버스트랩 버전으로 구매를 했으나, 브레이슬릿까지는 도저히 구매를 못하겠다.
하시는 분께서 44만원의 밸크로 피스를 구매하셔서 메쉬를 끼우거나,
혹은 귀속템으로 AT 구매하신 분이 다양한 시도를 원하신다면 구매해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하고싶은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리다보니..다소 산만한지라..-_ -;;
정리하자면,


images.jpg

다이버에 줄질따윈 필요업다.
야광이 이쁜 다이버가 좋다.
섭마는 너무 흔해서 싫다.
내가 덩치가 좀 된다.
묵직하고 큰 다이버가 좋다.

IWC가 좋다.


하시는 유저분들. AT를 선택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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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받은 AT 와 하늘의 왕자




럭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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