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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4~5월에는 결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웨딩 시즌’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배경속에서 등장했으며, 매년 돌아오는 하나의 전통처럼 굳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봄 웨딩 시즌을 맞아 세 브랜드가 제안하는 커플 워치 몇 종을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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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피노 오토매틱 IW356504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7 IW458105

가장 먼저 보실 브랜드는 IWC입니다. 흔히 ‘롤까오(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로 대변되는 전통의 예물시계 강자들이 지난 몇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국내 예물시장에서 눈에 띄게 급부상한 브랜드를 꼽자면 단연 IWC인데요. 특히 IWC의 클래식 타임리스 라인에 해당하는 포르투기저와 포르토피노 라인의 스테디셀러 모델들은 예물로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그중 심플한 쓰리 핸즈 데이트 구성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Portofino Automatic) 40mm(남성용)와 37mm 모델(애초 미드사이즈지만 여성용으로 어필됨)은 아예 스위스 본사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도 페어 워치(Pair Watch, 커플 워치의 다른 표현) 컬렉션으로 권장할 정도입니다. 서양에는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처럼 결혼 때 남녀 한쌍으로 맞추는 예물시계 개념 같은 건 없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연인들간에도 서로 비슷한 종류의 시계를 선물하는 풍습 정도는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페어 워치 구성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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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IW392101
다 빈치 오토매틱 문 페이즈 36 IW459308

포르토피노 컬렉션이 매우 전통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어필한다면, 올해 새롭게 리뉴얼한 다 빈치 컬렉션은 고전적이면서도 어딘가 위트와 세련미를 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커플에게 권장할 만합니다. 특히 단순한 기능보다는 컴플리케이션 기능에 매력을 느끼는 레벌-업(?!)된 시계애호가 소양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남성에게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버전인 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Da Vinci Perpetual Calendar Chronograph) 모델을, 여성에게는 스몰 컴플리케이션 버전인 다 빈치 오토매틱 문 페이즈 36(Da Vinci Automatic Moon Phase 36)을 말이지요. 사진 속 레드 골드 버전의 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IW392101)은 직경 43mm 케이스에 새로운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인 89630를 탑재했습니다. 올해 다 빈치 리뉴얼에 영향을 준 1985년 아이코닉 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3750)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와닿습니다. 한편 여성용 다 빈치 오토매틱 문 페이즈 36 모델(Ref. IW459308)은 직경 36mm 레드 골드 케이스에 깔끔한 아라빅 양각 인덱스와 서정적인 문페이즈 디스크가 돋보이는 다이얼을 적용해 매력적입니다. 두 시계 모두 사진 속 레드 골드 버전 외에 스틸 버전으로도 출시됩니다. 

관련 SIHH 2017 리포트 >> https://www.timeforum.co.kr/15093715

파일럿 워치의 전통의 역사가 담긴 파일럿 커플 워치 컬렉션.jpg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 IW377719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IW324006

마지막으로 IWC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서도 커플 워치 한 쌍을 선정해보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로열 에어포스(공군)의 단일 엔진 전투기인 스핏파이어에서 이름을 따온 동명의 컬렉션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IW377719)과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라인업의 실버 다이얼 모델(Ref. IW324006)이 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커플 워치 구성은 아니지만 원조 파일럿 워치 제조사 중 하나인 IWC의 역사적인 배경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시계매니아 커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시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스틸 브레이슬릿 제품이라 보다 스포티한 연출이 가능하고 실용적이며, 연철 이너 케이스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 다양하게 노출된 자기장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보다 안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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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리-크리에이션 SBGW253
그랜드 세이코 레이디 쿼츠 STGF073

다음은 올해 세이코(Seiko)에서 분리된 최상위 브랜드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에서 커플 워치 한 쌍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남성에게는 바젤월드 2017서 데뷔한 그랜드 세이코 복각 에디션(The re-creation of the first Grand Seiko) 세 버전 중 스틸 제품(SBGW253)을 제안합니다. 1960년 시판된 역사적인 첫 그랜드 세이코 모델(3180)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1,96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특별한 날을 특별한 시계와 함께 기념하고픈 그랜드 세이코 애호가들에게 제격입니다. 반면 여성에게는 28.9mm 아담한 사이즈에 관리가 편리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레이디 쿼츠 모델(STGF073)을 추천합니다. 그랜드 세이코의 경우 아직 여성용 라인업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고 국내에 수입되는 모델도 제한돼 있기 때문에 남들과는 차별화된 시계를 선호하면서 그랜드 세이코의 가치를 아는 이들에게 권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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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프리미어 테일러드 SKP391J(남성용) & SXB429J(여성용)

물론 대중적인 세이코 컬렉션에는 훨씬 접근 가능한 부담없는 가격대의 커플 워치들도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런칭한 클래식 라인 프리미어 테일러드(Premier Tailored) 중에서 투 핸즈 데이트 제품들이 대표적입니다. 남성용 모델은 직경 40.7mm로 여성용 모델은 직경 30.5mm로 각각 선보이며, 시분과 날짜를 표시하는 인하우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실버-화이트 컬러 다이얼에 깔끔한 로만 인덱스와 블루 핸즈가 어우러져 한눈에도 매우 클래식하며, 케이스 두께에 비례해 얇은 스틸 브레이슬릿을 매칭해 특유의 세련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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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 크로노그래프 
까레라 레이디 

태그호이어(TAG Heuer) 역시 국내 예물 시장에서 오래 전부터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다만 남성들은 스포티한 디자인의 크로노그래프 제품을 주로 선택하고, 여성들은 단순한 디자인과 기능의 모델을 선택하는 이른바 편중 현상이 타 브랜드에 비해 두드러진 편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태그호이어는 그간 따로 남녀 한쌍 구색을 맞춰 컬렉션을 구성한 적이 없는데다, 전통적으로 크로노그래프 시계제조사로서 명성이 높기 때문에 까레라(Carrera)와 모나코(Monaco)로 대변되는 레이싱 테마의 컬렉션에 한껏 집중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존의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컬렉션에도 여성스러운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임으로써 앞으로 커플 워치 구성이 좀 더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태그호이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컬렉션하면 단연 까레라입니다. 2015년 새로운 모듈러 케이스와 함께 등장한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 시리즈는 이제 완전히 컬렉션에 안착했고, 단기간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라인으로까지 성장했습니다. 남성에게는 기존의 45mm 혹은 올해 추가된 43mm 버전의 크로노그래프 제품을, 여성에게는 올해 처음으로 모듈러 케이스 형태로 선보인 36mm 직경의 까레라 레이디를 제안합니다. 세미 스켈레톤 가공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남성용 모델과 달리 신형 까레라 레이디 모델에는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케이스 및 다이얼 소재, 컬러, 스트랩 소재 및 컬러도 다양해 여성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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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41mm 
링크 레이디(32mm) 

S자 링크로 연결된 특유의 인체공학적 설계의 브레이슬릿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링크(Link)가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했습니다. 올해 런칭 30주년을 맞은 링크 컬렉션의 두 남녀 신제품도 커플 워치 구성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남성용 41mm 모델은 블랙, 실버 블루 선레이 3가지 컬러로 선보이며, 자동 칼리버 5를 탑재했습니다. 여성용 32mm 링크 레이디는 다이얼 컬러는 물론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에 따라 훨씬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무브먼트는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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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모듈러 45

마지막으로 올해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커넥티드 모듈러 45(Connected Modular 45)도 조심스레 커플 워치 목록에 추가해 봅니다. 스마트워치 특성상 남녀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한데다, IT 관련 기기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와 힙스터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종류의 스마트워치는 항상 도전을 자극하는 오브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젠더리스적 속성을 간파했는지 태그호이어는 새로운 커넥티드 모듈러 45에 처음으로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베젤 혹은 러그)을 추가했습니다. 탈착이 용이한 케이스(헤드)와 러그 구조 덕분에 기본 옵션에서 몇 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데 스트랩 역시 종류별로 다양하고 간편하게 교체하며 즐길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남성이라면 기계식 헤드(쓰리핸즈 데이트 혹은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를 추가로 구입해 스마트워치에서 간편하게 기계식 시계로도 교체해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플끼리 서로의 아이템(부품)을 교체해 즐길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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