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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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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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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조사 해밀턴은 대중의 보편적인 취향에 정확히 일치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정말 잘 뽑아냅니다. 이것은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에 비해 더 많은 판매량을 유지해야만 하는 중저가 시계 브랜드가 생존을 위해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기도 하지만 스위스가 아닌 미국 태생의 브랜드로 오랜 기간 시계를 생산해 온 해밀턴만이 가진 철학과 노하우가 담겨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해 열린 바젤월드 2016 역시 해밀턴의 이런 장기를 유감없이 뽐내는 자리였는데, 여러 신제품 중에서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역시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모델이였습니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높은 시계 중 하나인 다이버 워치이기에 큰 관심이 쏠리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과거 빈티지 모델을 베이스로 새로운 시그니처 디자인을 접목해 근래에 보기 드문 유니크한 다이버 워치 하나가 새롭게 탄생했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프로그맨(frogmen)은 미 해군 특공대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1950년대 해밀턴은 미해군 특공대(frogmen)'를 위해 특별히 다이버 워치를 제작한 것이 바로 해밀턴 프로그맨 다이버 워치의 시작입니다. 1951년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프로그먼(The Frogmen)'에도 등장한 오리지널 프로그맨 시계를 현재의 기능적 요구와 감성으로 재디자인해 새롭게 출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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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두가지 버전의 프로그맨을 선보였는데 직경 46mm의 티타늄 케이스 모델은 레드 컬러의 알루미늄 단방향 회전 베젤 및 100 bar (1,000m) 방수 기능을 갖추었으며, 직경 42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모델은 블루 또는 블랙 베젤을 매치한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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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밀턴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42mm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 >


​사양으로 봐서 46mm 티타늄 모델은 보다 전문적인 다이버을 위한 고기능 모델로 일종의 플래그쉽 개념으로 봐야 할 듯 하고, 42mm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보다 대중적인 사이즈와 가격을 가진 양산형 모델입니다. 오늘 리뷰는 이중 46mm 티타늄 모델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맨 시계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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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의 특성상 그것만이 가지는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계 역시 직관적으로 다이버 워치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46mm의 큰 사이즈는 다이얼에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며 물속에서도 훌륭한 시인성이 보장될 것임을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블랙다이얼과 두꺼운 화이트 인덱스의 대비효과, 분침의 차별화된 컬러, 분 단위의 단방향 회전베젤, 그리고 이 시계의 핵심 포인트인 크라운 가드는 방수에 대한 신뢰감을 높입니다.

사실 크라운에 뚜껑을 씌워 케이스와 크라운 사이의 틈을 통해 들어오는 수분을 차단하는 방수 방법은 고전적인 것으로 현대의 다이버 워치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해밀턴이 이 방식의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는 과거 오리지널 프로그맨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와 함께 좀 더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시계 유저들의 요구에 호응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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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시계는 크라운 캡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방식을 체인이 아닌 암(Arm) 구조입니다. 튼튼한 연결이 가능하고 시계 케이스를 손상시킬 위험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크라운 조작시 암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아 걸리적거리는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크라운 역시 다른 다이버 워치에 비해 크라운 캡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작아져서 조작시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시계의 경우 유사한 시계와 비교해 크라운의 크기를 최대한 키웠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순수 크라운 타입의 다이버 시계와 비교하면 작은 편이라 어느정도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시계 케이스와 크라운, 케이스백, 베젤에서 보여지는 피니싱 상태는 가공이 어려운 티타늄임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모서리는 날카로운 듯 섬세한 느낌이며 표면처리 역시 미세한 헤어라인 처리로 은은한 고급감을 살렸습니다. 베젤은 대담한 라인으로 진한 남성미를 느끼게합니다. 단 톱니 형태의 다이버 워치 베젤에 비해 조작시 손이 미끌리는 경향이 있어 기능적인 면에서 완벽한 느낌은 떨어집니다.. 금속 인서트의 적용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강조되었는데 최근 세라믹 소재가 많이 적용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 부분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곡면형으로 시계의 측면에서 볼때 베젤로 이어지는 라인이 유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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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가드 부분은 첫눈에 매우 잘 가공되었고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 시계의 시그니처로 상당히 신경썼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크라운캡 표면에는 해밀턴의 로고가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반대편 측면에는 포화잠수를 위한 헬륨 배출 벨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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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프로그맨을 상징하는 다이버의 조각이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는데, 어찌보면 깜찍한 느낌마저 들어 위트를 느끼게 합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해밀턴의 H-10 무브먼트로 현재 해밀턴의 주력 무브먼트입니다. 중저가 기계식 시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스와치 그룹 차원에서 개발되어 스와치 그룹 산하의 티쏘, 미도 등에도 함께 공급되고 있는데, 브랜드마다 고유의 칼리버 넘버를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리스프렁 및 파워리저브를 80시간으로 늘린 부분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시계의 경우 시스루백이 아니어서 무브먼트를 볼 수 없지만 기존의 해밀턴 시계에 탑재된 H-10 무브먼트를 볼 때 별스켈레나이즈드 로터로 와인딩 효율을 높였고 약간의 미감을 보충하는 정도의 코스메틱 처리가 되었으리라 짐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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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스트랩은 2톤 블랙 컬러로 중심부에 벨벳 섬유소재를 더해 러버 스트랩의 투박한 느낌을 한층 고급스럽게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46mm 티타늄 모델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42mm 스틸 모델은 러버 단일 소재의 스트랩이 적용됩니다. 버클 역시 케이스와 같은 티타늄 소재로 해밀턴의 H로고가 스켈레나이즈드 기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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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46mm의 큰 사이즈는 손목에서 확연히 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사실 동양인 손목에 이정도의 큰 시계를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듯 한데, 그래서 42mm 스틸 모델을 병행 출시함으로써 개개인의 요구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 무게는 46mm 티타늄 모델이 오히려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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