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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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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Omega)의 클래식,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은 흔히 '문워치'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합니다. 문워치의 케이스백을 보면 'The First and Only Watch worn on the Moon'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요. '달에서 착용된 최초이자 유일한 시계'라는 뜻으로 문워치의 드라마틱한 역사를 단문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메가의 문워치는 지난 반 세기 세월 동안 한결 같은 디자인과 성능으로 손목시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자랑하는 스피드마스터 전 라인업 중에서도 문워치가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이며, 컬렉션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르케타입(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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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발표한 첫 스피드마스터 시계. 

이 시계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현행 스피드마스터 '57 라인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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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년 출시와 함께 NASA에 공급된 4세대 스피드마스터 시계. 

  5년 후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성공 이후 훗날 '문워치'로 불리게 되는 첫 스피드마스터 시계입니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1963년 미항공우주국(NASA)에 공식 납품된 이래 제미니 계획이 한창 진행중이던 1965년 3월 말 첫 유인 우주 탐사(제미니 3호)에 함께 할 장비 중 하나로서 혹독한 물리적 테스트를 거쳐 그 신뢰성을 입증한 후 나사 조종사들에 의해 착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당시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에 의해 착용돼 훗날 전설이 되었지요. 이후 1970년 4월 11일 아폴로 13호가 발사될 당시에도 캡틴인 제임스 로벨 등 주요 조종사들의 손목에는 여지없이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시계가 착용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론 하워드의 1995년 영화 '아폴로 13'에서도 잘 그려졌듯이 아폴로 13호는 갑작스런 기체 폭발로 인해 달 착륙에 실패하고 4월 17일 극적으로 귀환하게 되지요. 


비록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아폴로 13호 조종사들이 보여준 용기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신력, 팀워크는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는데요조종사들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데 스피드마스터 시계가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오메가는 1970년 10월 5일 나사 본부로부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수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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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5,441개 한정으로 선보인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실버 스누피 어워드 LE(사진 좌측 모델)와 

  2015년 실버 스누피 어워드 수상 45주년을 기념해 1,970개 한정 제작된 스페셜 문워치(사진 우측 모델). 


그리고 올해는 아폴로 13호의 무사 귀환과 오메가가 미항공우주국(NASA)로부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수상한지 4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메가는 이를 기념해 지난 5월 중순 미 휴스턴에 위치한 존슨 스페이스 센터(JSC)에서 스피드마스터 관련한 대대적인 글로벌 행사를 갖기도 했지요. 영화의 실제 주인공으로 아폴로 13호의 캡틴 제임스 로벨을 비롯해 제미니 6호와 9호에 승선한 토마스 스태포드 중장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 오메가 휴스턴 스피드마스터 글로벌 행사 후기 2 - NASA JSC 방문기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TimeForumExclusivBaselSIHH/12785220

- 오메가 휴스턴 스피드마스터 글로벌 행사 후기 3 - 우주인과 인터뷰 그리고 행사 : https://www.timeforum.co.kr/TimeForumExclusivBaselSIHH/12829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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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엘에 위치한 오메가 뮤지엄 방문시 직접 촬영한 '실버 스누피 어워드' 표창장. 


1968년 제정된 실버 스누피 어워드는 NASA가 비정부기관에게 수여하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제미니, 아폴로 계획 등 NASA가 추진한 일련의 우주 탐사 여정에 동참한 협력사 중 큰 공이 있는 회사나 그룹에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미국의 연재 만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스누피를 사용하게 되었는고 하면, 당시 만화 '피너츠'는 미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 볼 만큼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며, 해당 상 지정과 관련해 작가 찰스 슐츠에게 스누피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을때 흔쾌히 승낙을 얻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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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은으로 제작된 실버 스누피 어워드 뱃지. 

역시나 오메가 뮤지엄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메가가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수상할 수 있게 된 배경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폴로 13호가 달의 중력을 활용한 자유 귀환 궤도에 올라 복귀하는 과정에서 모든 전력을 꺼야만 했는데, 지구 대기권 진입 전 단기 중간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약 14초간 엔진을 가동시켜야만 했다고 합니다. 이 긴박한 순간을 제임스 로벨 선장은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작동시켜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했고 그 결과 무사히 궤도를 수정해 태평양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당시의 정황을 이해하면 오메가가 어째서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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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 리뷰할 시계인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리미티드 에디션(Speedmaster Apollo 13 "Silver Snoopy Award" Limited Edition)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올해 아폴로 13호 귀환 및 오메가의 실버 스누피 어워드 수상 4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개수도 연도를 맞춰 1,970피스 제작된 모델로, 바젤월드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전세계 스피드마스터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에서의 호응이 즉각적입니다.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은 기존 문워치와 케이스 크기 및 탑재된 무브먼트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신제품에 기대하는 '새로움'의 측면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디테일의 눈에 띄는 변화를 통해 완전히 다른 에디션으로 거듭났다는 점과 문워치가 지닌 풍부한 역사 속에서 일반인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한 페이지를 새 시계와 함께 펼쳐 또 다른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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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의 다이얼부터 보시겠습니다. 화이트 다이얼의 문워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보통 블랙 다이얼이 문워치의 원형처럼 각인돼 있다보니 화이트 다이얼 조합은 어딘가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의 다이얼은 기존에 봐왔던 어떤 문워치 시계와도 차별화가 확실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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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2시 방향 브랜드 로고와 브랜드명, 그리고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이 프린트된 바로 아래 말풍선 형태로 '실패란 있을 수 없다'란 뜻의 'Failure is not an option' 문구가 나란히 포개어져 있습니다. 이는 NASA의 슬로건이자 아폴로 13호 미션을 다룬 동명의 영화서 항공 디렉터 진 크란츠를 연기한 배우 에드 해리스(Ed Harris)에 의해 유명해진 대사입니다. 아폴로 13호와 연관이 깊은 에디션이다 보니 시계에 담긴 감성적인 부분을 위해 이러한 문구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9시 방향 스몰 세컨드 다이얼 바탕에 들어누운 스누피의 다짐처럼 형상화한 점이 재치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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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0에서 14초까지의 영역에 "What could you do in 14 seconds?(당신은 14초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아폴로 13호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단기 중간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14초간 엔진을 가동시켰던 당시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같은 역사적 배경을 모르더라도 "당신은 14초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는 시적인 함의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둔감한 현대인들에게 매초를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초 단위를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시계만의 기능적 장점을 드러내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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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몇몇 디테일의 차이를 제외하면 기존 클래식 문워치의 다이얼 배열과 다르지 않습니다. 3-6-9 트리 컴팩스 배열은 크로노그래프와 초의 흐름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로서의 기능 외에도 문워치 특유의 디자인적 요소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충분히 검증된 안정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버 스누피 어워드와 아폴로 13호와 관련한 디테일을 적절히 조화시킴으로써 거부감을 주지 않는 에디션을 완성합니다.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은 인덱스도 기존 문워치와 다릅니다. 루미너스 처리된 프린트 인덱스 대신 어플라이드 바 인덱스 외곽을 수퍼 루미노바 처리한 뒤 가운데 부분은 블랙 래커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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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조명을 어둡게 하면 바로 이렇게 야광을 드러내는데요. 인덱스 야광 처리가 제법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리고 핸즈 역시 기존 문워치는 테두리를 화이트 페인티드 처리했다면,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비 어워드는 블랙 페인티드 처리했습니다. 30분 카운터와 12시간 카운터 핸드 역시 각각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고 있는데, 스몰 세컨드 핸드만 화이트 컬러입니다. 바탕의 스누피를 가리지 않기 위함이겠지요. 


다이얼 뿐만 아니라 블랙 베젤 탑링에 새겨진 타키미터 눈금들에까지도 수퍼 루미노바 도료를 채웠습니다. 베젤 링 소재 또한 기존의 알루미늄 인서트가 아닌 블랙 세라믹(ZrO2)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폴리시드 마감해 은근히 베젤부가 더 돋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생활 스크래치에 한층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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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수퍼 루미노바 처리한 스누피는 어두운 곳에서 바로 진가를 발휘합니다. 스누피 캐릭터 자체가 깜찍한 인상을 주는데 야광 처리까지 하니 귀여운 면이 더욱 배가됩니다. 제 지인 중에 한 분은 요즘 유행하는 준말로 '졸귀'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50여 년의 세월 동안 오리지널에서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문워치임에도 이렇듯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시계 전체에 위트를 더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문워치의 매력이 특유의 클래식하고 진중한 느낌에 있다면,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에는 원형의 보수성을 대체하는 절제된 발랄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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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글라스는 박스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양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를 더해 어느 환경 어느 각도에서도 시인성을 고려했습니다. 오리지널 모델과 그 뒤를 잇는 3570(구 레퍼런스) 모델은 헤잘라이트 글라스를 사용했다면, 3573(구 레퍼런스)은 박스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낯이 익습니다. 두툼하게 솟은 글라스는 오리지널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이자 문워치만의 개성을 완성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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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와 관련해서는 딱히 제가 덧붙일 말이 많지 않습니다. 문워치는 이미 반 세기 동안 충분히 검증된 디자인과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러시드 가공과 폴리시드 가공을 적절히 배분한 케이스 면면은 문워치가 왜 오메가의 클래식을 넘어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교본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직경 42mm의 스틸 케이스는 흠잡을 데 없이 매끈하게 가공 마감되었으며, 전형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테일로 클래식의 가치를 드러냅니다. 방수 사양은 50m. 단, 리뷰의 모델은 판매용이 아닌(그래서 한정판 넘버도 없음) 까르네 제품이기 때문에 케이스 상태는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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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씨스루 케이스백 형태인 기존 문워치와 비교했을 때 두께 차이가 제법 있습니다. 제가 가진 문워치에 비해 케이스 두께가 약 3mm 가량 더 두툼한데요. 스펙상으로는 14.81mm 두께라고 나와 있습니다. 단순히 두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케이스 측면을 보면 미들 케이스 부분과 러그 쪽의 예각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입니다. 직경이 같다해서 동일한 케이스에 다이얼만 바꿔서 한정판 형태로 내논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케이스를 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두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케이스백을 보면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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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케이스백 중앙에는 이 시계의 탄생 배경인 실버 스누피 어워드에 걸맞는 순은(925 실버)에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완성한 스누피 메달리온이 부착돼 있습니다. 그 바탕은 실버 플레이트에 다크 블루톤의 에나멜 도료를 핸드 페인팅 방식으로 덧바른 다음 실버 파우더를 흩뿌려 마치 밤하늘에 총총한 별을 형상화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제작된 에나멜 플레이트는 고온의 가마에 소성해 완성시킵니다. 흔히 메티에 다르 다이얼 제작시 많이 활용되는 방식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에나멜 플레이트 위에 실버 스누비 메달리온을 부착한 후 다시 그 위를 돔형의 반사 방지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덮었습니다. 이는 에나멜 플레이트와 스누피 메달리온을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자 손등에 스누피 형상이 찍히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케이스백에 들인 이러한 수고스러움(?!)만 보더라도 이 시계는 기존의 오메가 한정판에서 보기 힘든 특별함을 맛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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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백 형태라 어차피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는 없지만, 기존 문워치에 사용된 그것과 동일한 1861 수동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3헤르츠(21,600 Vph) 진동에 48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에 조금이나마 조예가 있다면 잘 아시겠지만, 1957년 탄생한 첫 스피드마스터 시계에는 르마니아 2310 베이스의 321 칼리버가 탑재됐습니다. 해당 베이스는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등 하이엔드 브랜드에도 오랜 세월 사용될 만큼 소위 명기로 통하지요. 


이후 1968년 321 대신 같은 르마니아 베이스에 몇 가지 부품을 다운 그레이드한 861 칼리버로 대체되었고, 과거의 레드 골드톤에서 현대적인 로듐 도금 기법으로 변화를 준 1861과 좀 더 장식미가 추가된 1863 칼리버가 그 뒤를 잇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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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의 케이스백과 필자 개인 소장의 문워치 케이스백 비교 사진. 

  탑재된 무브먼트도 스누피 어워드가 1861 칼리버라면, 시스루 형태의 문워치는 1863 칼리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듯 문워치는 무브먼트 역시 큰 변화 없이 반 세기를 관통해 왔습니다.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외하면 수동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종류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이중에서도 풍부한 역사성과 무브먼트가 지닌 가치 등을 종합했을 때 수백만 원대의 가격대에서 문워치를 상대할 만한 시계는 단연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워치와 함께 전설의 반열에 오른 861/1861/1863 칼리버 관련해서는 워낙에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는 터라 저는 부연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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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블랙 헤비 나일론이 코팅된 패브릭 스트랩입니다. 언뜻 보면 케블라 느낌도 나는데요. 실제로 만져봐도 견고한 느낌은 비슷합니다. 양 사이드로 화이트 스티칭 처리해 스포티한 인상도 더했습니다. 다만 해당 시계가 판매용이 아닌 까르네 제품인 관계로 스트랩 품질 역시 완전하지 않음을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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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특유의 폴딩 버클은 여전합니다. 견고하고 탈착이 용이하지요. 그런데 버클 부분만 형태가 다소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버클이 모서리를 부드럽게 둥글린 형태라면, 새로 도입된 버클은 좀더 각이 살아 있고 가공 처리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러그 사이즈는 20mm이며, 버클 쪽은 18mm. 스피드마스터 전 라인은 나토든 가죽이든 패브릭이든 브레이슬릿이든 어떠한 종류의 스트랩도 기가 막히게 잘 매칭되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줄질'의 재미를 즐기기에 좋은 오브제인데다 블랙이 아닌 화이트 다이얼이라서 컬러플한 원색의 스트랩을 채워도 잘 어울릴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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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샷도 보시지요. 블랙 다이얼의 기존 문워치에 비해 화이트 다이얼은 시계가 살짝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 두께가 증가한 만큼 착용감 면에서는 이전 문워치에 비해 상대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크로노그래프 시계임을 감안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입니다. 시계를 풀렀을 때만 볼 수 있는 스누피 메달리온과 다크 블루 에나멜 디테일은 비록 두께 증가에 일조하긴 했으나, 소장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자 역사적인 기념 에디션을 보증하는 요소로서 매력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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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은 아폴로 13호와 오메가의 실버 스누피 어워드 수상과 같은 역사적인 이벤트를 기념하면서도 문워치 고유의 밸런스와 시계로서의 가치를 위트 넘치는 디테일과 함께 절묘하게 배합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시계입니다.  


하지만 이 시계의 진정한 가치는 일반 시계애호가들 보다는 문워치 매니아들과 컬렉터들이 본능적으로 가장 먼저 간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은 국내엔 오는 9월경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가며 정확한 입고 수량과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촬영 :

2nd Roun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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