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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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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다 메트로그래프는 올해 공개된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신제품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파르미지아니의 제품 중 가장 엔트리 가격대에 제품이 이렇게 주목받은 이유는 그동안 파르미지아니에서 대중들이 접근 가능한 볼륨 모델이 부족했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SIHH를 통해 함께 공개된 토릭 레조낭스 3(Toric Résonance 3) 같은 제품은 기술적으로나 미적 완성도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월등한 모델이지만 어차피 넘사벽인 가격대에 먼나라 이야기일 뿐입니다. 


파르미지아니는 확실히 컴플리케이션 위주의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을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적인 엔트리 모델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톤다 1950의 출시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극도로 심플한 다이얼에 마이크로 로터의 에로틱한 무브먼트와 슬림한 케이스, 파리미지아니 특유의 아이코닉 디자인이 만드는 독특한 개성미, 드레스 워치로서의 품격 높은 우아함이 돋보이는 톤다 1950은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시계는 아닙니다. 한때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가격대를 좀 더 낮춘 톤다 1950이 출시될 거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 또한 소문으로만 끝났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흘러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파르미지아니의 볼륨 모델이 바로 메트로그래프입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이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파르미지아니와 비교해 파격적이라 할 만큼 낮은 가격대에 출시되었습니다. 파르미지아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메트로 컬렉션이라는 여성 라인을 함께 출시해 커플 시계라는 문화를 가진 아시아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것은 최근의 스위스 워치메이커들의 경향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커플 시계와 달리 별도의 여성 라인을 만들되 디자인을 남성 라인에 맞춰 커플 시계로도, 개별 모델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남성용 매트로그래프는 아이보리 느낌의 그레인드 화이트 다이얼과 블랙 다이얼 두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다이얼 컬러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세부 디자인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는데, 개별 모델의 개성을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여기에 가죽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선택폭은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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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메트로 컬렉션의 경우 심플한 오토매틱 모델을 기반으로 매트로그래프 보다는 더 다양한 버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개를 비롯한 여러가지 컬러의 다이얼과 젬 세팅 버전 등으로 선택폭이 넓습니다.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더 다양한 욕구를 가졌기 때문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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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컬렉션. 이 외에도 더 다양한 버전이 있다 >


 

매트로그래프는 이름처럼 모던하고 도시적인 디자인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했습니다. 확실히 톤다 1950에서 느꼈던  클래식하고 단아한 느낌과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기존의 파르미지아니와 완전히 다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파르미지아니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톤다 1950처럼 기존은 아이코닉 디자인을 바탕으로 점점 세련미가 더해지고 있다 하겠습니다.


직경 40mm 원형 케이스는 드레스 워치로 손색없으며, 도시인들의 가벼운 여가나 레저 활동에도 적합한 사이즈로 보입니다. 무반사 코팅 적용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이며, 방수 성능은 30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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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컬러는 파르미지아니에서만 볼 수 있는 그레인드 화이트이며 골드 인덱스로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만듭니다. 물론 시인성 면에서도 더 좋은 효과를 냅니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독특한 아라비안 인덱스와 삼각형 모양의 바 인덱스는 파르미지아니만의 특징인데, 델타 핸즈 및 크로노그래프의 기울어진 8 모양의 카운터, 3일창 등 역시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야광은 핸즈와 도트 인덱스 모양으로 채용되어 있습니다. 블랙 다이얼 모델의 경우 8 모양의 카운터 부분까지 야광 처리되어 좀 더 스포티한 인상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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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미지아니의 가장 강렬한 아이코닉 포인트를 꼽으라면 역시 물방울 모양의 러그입니다. 피보나치 수열을 형상화한 듯, 동양의 태극을 닮기도 한 파르미지아니의 러그는 좌우 비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3시 방향은 러그라 크라운 가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듯 위치해 있습니다. 그 위로 크로노그래프 푸셔가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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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의 형태 때문에 스트랩은 자연스럽게 다른 브랜드의 시계보다 폭이 넓은 모습이 됩니다. 케이스 대비 넓은 스트랩으로 드레스 위치들에서 조차 파르미지아니 시계는 강인하고 다이나믹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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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 역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의 씨스루백 타입입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PF 315 로 새롭게 선보이는 파르미지아니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입니다.


기존의 주력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PF 334 보다 크기와 두께가 슬림해졌는데, 파워리저브는 42시간으로 줄었습니다. 파르미지아니의 자회사인 보쉐에서 제작했으며, 4 Hz (28,800 vph), 46석, 더블배럴 방식으로 영구초침이 3시 방향에 위치하는 것 등은 기존의 파르미지아니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정통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스켈레톤 타입의 로터로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아름다움을 더했으며, 앵글라쥬 가공 및 코트 드 제네바 문양으로 피니싱 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동은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 시계와 동일합니다. 크라운을 통해 태엽감기, 날짜조정, 시간조정을 하고 2시 방향의 푸셔로 스타트,스톱 기능을 수행하며 4시 방향의 푸셔로 리셋 기능을 담당합니다. 크로노그래프의 조작감은 우수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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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에르메스의 가죽 스트랩입니다. 소가죽 스트랩은 아무래도 시계의 가격을 낮추기 위에 결정된 듯 합니다. 하지만 질감 및 마무리에서 역시 에르메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에르메스와 파르미지아니의 파트너쉽은 서로에게 많은 잇점을 주고 있습니다.


스트랩의 양 사이드가 다른 컬러로 마감된 것은 표면을 매끄럽고 튼튼하게 하여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멜 스트랩에 레드 컬러의 테두리, 블랙 스트랩에 화이트 컬러 테두리, 에토프 스트랩에 그레이 컬러 테두리와 같은 조화로우면서도 파격적인 색깔 대비를 준 특별한 스트랩에 또 한 번 눈길이 갑니다. 


버클은 탱버클 요소를 가미한 폴딩 버클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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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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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브레이슬릿은 비율과 두께가 슬림해졌고, 무게 역시 가벼워졌습니다. 브레이슬릿 각각의 링크에도 파르미지아니의 물방울 모양이 사용되었는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뛰어난 착용감은 선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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