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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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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MIDO)에서 올다이얼  컬렉션의 런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미도'라는 시계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게다가 올다이얼은 또 뭐지???) 생뚱맞은 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도는 지난 2010년 12월에 국내 정식 런칭했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어떤 브랜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타임포럼에 미도 시계 3점을 리뷰했던 인연도 있고 해서 이번 리뷰를 통해 미도와 올다이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까 합니다.

 

1918년 유명한 워치메이커인 조지 샤렌 (George Schaeren)에 의해 스위스 비엘에서 탄생한 미도는 93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MIDO는 스페인어의 “yo mido (I measure)”,즉 “나는 측정한다” 는 뜻으로 Mido 만의 브랜드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최초로 안티마그네틱,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방수, 충격방지의 네 장점을 조합한 워치를 선보였고, 시계 부품을 16피스에서 7피스로 줄인 파워와인드 와인딩 시스템을 발명하여 보다 쉬운 수리가 가능 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미도는 49,343개의 무브먼트에 대해 COSC 인증을 받았는데 이 기록은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 이어 스위스 워치 업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TOP 6COSC Ranking (2011)

 

1. Rolex 751,285 pcs
2. Omega 509,301 pcs
3. Breitling 126,155 pcs
4. Mido 49,343 pcs
5 Panerai 34,457 pcs
6. Chopard 28,641 pcs



COSC(크로노미터)란?

 

스위스 시계 인증 기관인 C.O.S.C (Controle officiel Suisse des chronometres)에서 15일 동안 서로 다른 온도, 압력, 위치에서 시계의 오차와 기능성을 측정하여,(하루 오차 범위 -4에서 6초)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의 무브먼트에만 부여되는 것으로 매년 스위스서 제조되는 워치 중 단 5%만이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다. 모든 COSC(크로노미터)는 무브먼트에 새겨진 고유 넘버와 인증서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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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스와치 그룹에 합류한 미도는 현재 올다이얼을 비롯해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느낌의 바론첼리(Baroncelli), 아르-데코 양식을 대표하는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을 모티브로 한 벨루나(Belluna), 1959년에 첫 런칭한 유로 스타일의 커맨더(Commander), 1930년대 유체공학을 모티브로 새롭게 변신한 미도의 대표 멀티포트 (Multifort), 멀티포트의 기능성을 강화한 스포티한 디자인의 오션스타 (Ocean Star)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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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대표적인 건축물인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한 올다이얼(ALL DIAL) 컬렉션은 다이얼 모양이 콜로세움을 위에서 본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올다이얼 뿐 만 아니라 미도의 모든 컬렉션들은 이런 단일한 모티브를 설정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컨셉과 디자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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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의 대표 브랜드는 누가 뭐래도 멀티포트 컬렉션입니다.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온 멀티포트와 비교하면 10년 역사의 올다이얼 컬렉션은 대중적 인지도도 떨어지고 디자인 역시 대중에게 드레스 워치나 파일럿 워치 같은 익숙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낯설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미도에 관심을 갖고 봐 온 동안 처음의 어색한 감정이 점점 "상당히 괜찮은데..." 라는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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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미티드 에디션이기 때문에 일반 모델보다 큰 박스를 줍니다. ^^;   옆에  COSC 인증서... 보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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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부분부분 세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인상적인 부분은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는 윗부분이 좁은 형태로 베젤 조차 없는 심플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루이비통 땅부르 컬렉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윗부분이 좁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42mm의 케이스는 시각적으로 좀 더 작게 느껴져 40mm 정도의 시계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베젤 부분의 지름은 39.5mm(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38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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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보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의 윗면과 케이스 옆면이 심플한 직선형의 단아한 절제미가 돋보입니다. 반대로 아랫면은 곡선형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라운 아래 부분인 3시 부분과 9시 부분이 부드럽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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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케이스 형태로 인해 크라운과 러그가 케이스에 살짝 묻혀있는 듯 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더더욱 올다이얼이 다른 시계와 차별화되는 키포인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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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측면을 보면 케이스에서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일체형 케이스가 주는 단순하면서 실용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어느 형태의 케이스와 비교해서 뒤쳐질 것 없는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것은 좋은 착용감을 만들어냅니다. 두께는 10.5mm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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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단순미는 고전적인 캐터필러를 연상시키는 브레이슬릿의 형태와 어울려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 냅니다. 브레이슬릿의 연결 부위와 표면의 새틴 브러쉬드 가공한 부분이 디자인 포인트가 되어 시각적 공허함을 상쇄시키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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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좋은 시인성을 만들어내며 스크류 방식의 크라운은 미도 로고가 양각되어 있지만 심심한 맛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심플함이 케이스와 잘 어울립니다. 크라운의 위치는 케이스 아래로 살짝 걸쳐 있는데(대부분 시계가 이렇게 되어 있지만) 손등을 찍는다거나 하는 우려는 할 필요가 없으며 크라운을 작동하기에 편리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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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성능은 생각보다 괜찮은 100m(10ba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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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이얼 쪽을 한번 볼까요.

 

진한 그레이 색상에 빛의 뱡향에 따라 약간의 브라운 느낌이 감도는 다이얼은 음각을 주어 콜로세움의 원형 경기장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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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모델의 아라비아 숫자는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는 오렌지 컬러의 로마체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로마시대의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했으니 오히려 로마체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 타입의 인덱스와 핸즈 역시 오렌지 컬러에 빛나는 유광 처리로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여기의 오렌지 색상에는 수퍼 루미노바 야광 도료로 마무리해서 시야가 어두운 곳에서 시간을 잘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야광 성능은 다이버 워치류와 비교해서는 떨어지지만 실생활에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야광 성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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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의 요일창을 본 것 만으로 이 시계에 장착된 무브먼트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ETA 2836-2 이며 앞에서 언급했듯 COSC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입니다. 미도의 많은 모델들이 COSC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는데, 모 그룹인 스와치 그룹에서 확실히 무브먼트 부분에 많은 지원을 해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도의 다른 씨스루백 모델들을 보면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괜찮은 코스메틱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모델이 씨스루가 아닌 것이 아쉽습니다. 파워리저브는 38시간 입니다. 요즘 나오는 무브먼트에 비해 조금 짧다는 느낌이 듭니다.

 

0단은 수동 태엽감기 기능이 있습니다. 1단은 시계방향으로 요일창, 시계반대방향으로 날짜창 조정 기능을 합니다. 2단은 스톱세컨드 기능에 시간 조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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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케이스백에는 올다이얼 컬렉션의 상징인 콜로세움이 인그레이빙 되어 있습니다. 나름 보는 즐거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리미티드 에디션의 의미도 함께 부여하고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용적인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단일 조각으로 연결된 것이기 때문에 구부려지는 느낌이 3연 브레이슬릿보다 떨어집니다. 하지만 착용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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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 바깥쪽 길이는 25mm 이며 버클쪽 20mm 입니다. 전용 스트랩만 가능한 구조인데 올다이얼 전용으로 출시된 가죽과 러버 소재의 스트랩이 있습니다. 스틸 브레이슬릿과는 또다른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버클은 양방향 버튼 구조의 폴딩 버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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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사진이나 진열된 모습보다 손목에 올렸을 때가 더 예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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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시계에 대해 평가를 해 보자면 만족스러운 방수 성능에 빈티지 느낌의 메트로 섹슈얼 스타일이 가미된 다목적 멀티 캐주얼 시계입니다. 독특한 개성과 넓은 스펙트럼의 범용성을 가진 시계인 만큼 정장에서 캐주얼까지 두루 잘 어울릴 듯 합니다.

 

1,000피스 한정 생산입니다만 엔트리급 시계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그냥 양산 모델보다 좀 더 예쁘고 독특한 시계라는 것 외에 다른 의미를 주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약간의 추가 비용으로 좀 더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고른다는 의미가 더 클 것입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161만원이며 화이트 다이얼의 일반 모델은 147만원입니다. 혹시 씨스루백을 원하면 일반 모델을 선택하면 됩니다. 올다이얼 컬렉션은 심플워치 외에도 GMT,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모델까지 구비하고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를 입문하는 사람들이나 편하게 착용할 패셔너블한 세컨드 워치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설픈 드레스 워치나 밀리터리 워치를 선택할 바에는 차라리 패셔너블한 올다이얼을 추천하고 싶고, 미도 브랜드 자체가 스위스 시계로는 mid-price에 해당하는 100~300만원대로, COSC 인증 크로노미터 제품들이라는 것도 큰 매리트 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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