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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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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조회 7588·댓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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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 년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하여 동력이 기계화됨으로써 시대의 흐름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합니다.철도의 시작은 교통수단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으며, 영국의 철도 건설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미국과 같이 영토가 큰 나라에서는 철도의 시작은 너무나도 크게 반길일이었을 것입니다. 이 혁명적인 발전은 근대 공업의 발달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비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주, 항공, 자동차 등등 수많은 분야의 발달에 다양한 시계 메이커들이 함께 했듯이 철도분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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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년 Webb C.Ball 으로 부터 시작 된 Ball의 역사는 미국의 철도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시계의 잦은 오차로 인해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차시간의 기준 시스템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때 함께 했던 것이 Ball 의 시계 였고 Ball 시계의 로고인 RR(RailRoad) 처럼 철도와 Ball 은 운명을 함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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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 발달을 대변하는 "Ball" 에서 출시된 Engineer Hydrocarbon Ceramic XV를 이번에 리뷰해볼까 합니다.

 

타임포럼에서는 처음로 "Ball" 의 시계를 다루기도 하고 아직 까지는 "Ball" 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본 리뷰는 좀더 맺음말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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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델을 처음 받아서 손에 쥐었을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단단하다" 였습니다. 정밀한 가공은 기본적이면서 아주 강인한 단단함이 느껴지고 느낌상으로는 독일이라는 나라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강인함과 함께 단단함 그리고 첫느낌 부터 무언가 믿음직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면접을 봤는데 아주 성실하고 든든해 보이는 청년이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느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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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처음볼때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긴 하지만 마치 사람을 보듯이 필자는 다이얼을 처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계를 받자 마자 시간을 보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시간을 가르키고 있는 핸즈를 건너서 다이얼을 보게 됩니다.

 

다이얼에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Ball Watch" 의 상징과도 같은 Gas Light 가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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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Ball Watch" 시계의 리뷰를 하면서 Gas Light 부분을 어떻게 다룰것인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을 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면 본질인 시계부분보다 다른 부분이 너무 커져서 자칫 핵심을 벗어난 글이 될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을 언급하고 추후에 이 기술이 어떻게 쓰이게 될것인지에 대해서 결말에 의견을 남기려고 합니다.

 

Gas Light 는 레이저를 통해서 Micro Gas Tube에 삼중수소라 불리는 인공방사성 원소인 Tritium Gas 를 주입해서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3H라고 많이들 지칭 하는것은 삼중수소를 쓰기 때문 입니다. 일반적으로 루미노바의 발광에 약 100 배 정도 밝기를 가지기 하지만 그에 대해서 25년이라는 수명이 있는것이 단점 입니다.

 

물론, 자체 발광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야광이 실생활에 필요하다는 관점 (실제 슈퍼루미노바를 사용한 많은 시계들이 있지만 해당 시계들이 야광의 기능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효용을 주느냐는 의문시 됩니다.) 으로는 혈실적인 효용의 가치가 있지만 장단점을 가진 만큼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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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볼시계의 상징과도 같은 Gas Tube는 형태로 인해서 폰트를 사용할수 있는 한꼐가 있어서 조금은 모던 내지는 싸이버 틱한 느낌이 들고 그부분이 아이덴티피 케이션을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부분은 자칫 독으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시계의 종류에 따라서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할거 같습니다.

 

반적인 관점으로 시계를 나눌때 클래식한 느낌의 드레스워치 그리고 다이버, 항공 등등의 기준으로 나누곤 합니다. 그러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때 해당 모델은 다이버 워치 쪽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 형태를 나눈 상황에서 다이버 워치라는 효용아래에서는 좋은 조합일수 있으나 다른 용도에 불필요하게 남발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Gas Tube를 제외한 다이얼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루미노바 코팅을 통해서 흡수 발광을 하게 해놓았다는 점이 이채 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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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반적인 야광을 표방하는 시계들 (파네라이와 같은 브랜드들) 과 차원이 다른 야광을 보여 줍니다.  시계를 극한 어둠의 상황으로 몰아 넣지 않아도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 줍니다.

 

마치, 해당 시계의 야광을 다른 것과 비교하는 것은 쿼츠와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를 비교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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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젤은 최근의 트랜드에 맞춰서 세라믹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세라믹이라는 소재가 여러거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2가지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첫번째는 전체적으로 강인한 이미지.... 시계를 사진만 보다라도 느끼 실수 있지만 스틸의 가공이 섬세하면서 상당히 튼튼하게 모든 구조가 잘 완성 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는 세라믹이라는 소재가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경고함에 약간의 상대적인 불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세라믹도 강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고 전체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세라믹을 쓰지 않았다면 어색할만한 측면이 많이 있지만 스틸의 음각 또는, 양각 베젤 혹은 러버를 혼용한 베젤을 썼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아쉬움은 베젤의 폰트 입니다. Gas Tube로 인한 다이얼의 폰트 그리고 Ball 시계의 로고에 들어간 폰트 등 시계에 총 3가지의 폰트를 볼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폰트로 인해서 조금은 난해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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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바디와 브레슬릿은 2중의 스크류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보는 매끈한 가공은 물론이고 실제로 시계를 보았을때의 느낌은 묵직하면서도 강인한 믿음감을 줍니다. 그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것이 2중의 스크류 고정 입니다.

 

앞서서도 첫느낌에서 이야기를 드린대로 그 믿음감은 정말 어떤 상황에서도 시계를 충격을 견뎌 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Ball" 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추구하는것이 어떠한 상황 바다,우주,하늘을 망라한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시간을 표현해 줄수 있는것이라고 하는데 해당 제품을 보면서 결코 그말이 슬로건에 그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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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 워치 특유의 Crown Protecting System 이라 불리는 용두 잠금 장치를 통해서 용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시계에서 용두 부분은 가장 충격에 취약 할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충격에 있어서 용두를 최소화 시키면 반대 급부로 조작성은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작성과 충격보호라는 두가지 측면을 만족 시킬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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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네라이사의 류즈 가드 보다 심리적인 신뢰도는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스크류라는 기본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해서 용두를 보호 하였기 때문에 그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능적으로는 무엇보다 좋은 대안이 디자인 적인 특면으로도 뛰어난것인지는 소비자의 기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네라이의 류즈가드가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 브랜드를 대변하는 하나의 아이덴티피케이션이 된 사례와 같이 지금의 모습도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만 조금더 발전을 시킨다면 아마도 Ball 워치의 또다른 무기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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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의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다이버 익스텐션을 채용해서 실제 다이버들에게도 어느시계보다도 기능적으로 만족감을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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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진을 보시는 것과 같이 그 어느 브랜드의 시계보다도 견고함이 느껴지는 다이버 익스텐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다이버 시계들의 경우 형식적으로 구현해놓은 시계들도 있고 다이버 익스텐션 기능을 쓸때 기본적인 브레슬릿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익스텐션이 대부분인 반면에 해당 시계는 전체적인 모습과 거의 유사한 모습과 강성을 가진 익스텐션을 통해서 믿음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부분들 조차도 빠뜨리지 않는 모습이 "Ball"이라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주는거 같습니다.

 

시계를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시계가 마치 "나에게서 빈틈을 찾아봐!!!" 라고 이야기 하는듯 하고 제가 볼수 없는 부분들도 다른 부분들을 미루어 믿음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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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해당 모델을 찬찬히 살피면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시계다 라는 느낌을 받았고 "Ball" 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정성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극한의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제품... 이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조금의 계속 아쉬움은 떨쳐 낼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시계 브랜드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 텔링에 의한 가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시계브랜드들은 그들의 유구한 역사속에서 시계가 가지는 본질의 가치 이상을 스토리 텔링으로 만들어 내곤 합니다. "복각" 모델들이 자주 마켓에 등장하고 과거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라인들이 속속 등장하는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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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 이라는 브랜드 역시 그들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기술을 계속 발전해 나가는 노력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가진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스토리 텔링을 통해서 풀어내는 능력은 조금 아쉬운거 같습니다. 물론, 철도라는 분야가 근대시대에 발전에 큰 초석을 놓은것은 분명하나 현대에 와서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도 큰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시계라는 분야에 시계 자체를 평가하지 않고 스토리 텔링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온당한가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양한 의견이 존재 할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기계식 시계라는 분야는 감성적인 측면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Ball" 이라는 브랜드는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시계에도 쓰인 CROWN-PROECTING SYSTEM 과 Self-Powered Micro Gas Lights (3H) 는 현대적인 Ball의 자산이며 오랜 기간동안 철도의 발달과 함께 해온 역사는 그들의 소중한 유물 입니다.

 

맛있는 음식에 있어서 좋은 재료들은 기본이지만, 기본이 튼튼하다고 해서 언제나 좋은 결과 물을 가지고 오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시계 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더욱 뜨겁게 달구어 지고 있기 때문에 험난한 길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현대적인 자산과 역사적 자산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그들에게는 밝은 미래가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시계 업계는 지금 성장속에서 큰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술력으로 품질이 좋은 괜찮은 시계를 만들면 시장에서 살아 남을수 있었다면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언젠가 버티기 힘든 시간이 올것입니다. 다양한 시계 브랜드들이 자신들만의 고유 디자인을 만들고 각인 시키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것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존재감 있는 독특한 아이덴티피케이션을 가진 시계만이 등장해야 하는것에도 의구심이 듭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혜 지만 독특한 아이덴티피케이션과 결국은 보편적인 아름다움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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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Ball" 에서 출시된 시계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였습니다. 해당 모델은 그들이 가진 여러가지 자산을 모두 쓰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보편적인 아름다움 위에 Self-Powered Micro Gas Lights 라는 현대적 자산을 녹이고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강인함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본기가 단단한 "Ball" 이라는 브랜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 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쟁자들 역시 치열하게 노력을 하고 있기에 그들의 선택과 미래가 매우 궁금해 집니다.

 

 

리뷰협조:

우림FMG


촬영협조:

2nd Round Studio.

Photographer 김두엽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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