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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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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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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MIDO)는 1918년 조지 샤렌에 의해 창립되어 현재 스와치 그룹의 일원으로 중저가 기계식 시계에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스위스 워치메이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스와치 그룹의 ETA로부터 무브먼트에 대한 지원과 함께, 독특한 컨셉의 디자인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폭이 넓다는 장점이 큽니다. 미도는 현재 여덟개의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는데, 발론첼리(BARONCELLI), 그레이트 월(GREAT WALL), 멀티포트(MULTIFORT), 올 다이얼(ALL DIAL), 벨로나(BELLUNA), 오션 스타(OCEAN STAR), 커맨더(COMMANDER), 그리고 쿼츠 라인의 도라다(DORADA)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컬렉션은 멀티포트일 듯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커맨더 혹은 올 다이얼 컬렉션의 독특한 디자인을 좋아하기에 오늘 리뷰 역시 커맨더의 신제품 하나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리뷰 시계는 미도 커맨더 II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0 블루 다이얼 모델입니다. 커맨더 컬렉션은 도회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레트로한 감성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독특하게 미도의 모든 라인은 세계의 위대한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각 컬렉션에 개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커맨더 컬렉션은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을 그 대상으로 합니다. 광고 이미지에서도 보여지듯 컬렉션의 대표 건축물과 시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연관성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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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레트로한 분위기로 5~60년대 빈티지 시계를 보는 듯한 디자인의 기존 커맨더 라인에 비해, 커맨더2 라인은 좀 더 모던한 방향으로 디자인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리뷰를 통해 소개한 미도 커맨더 II COSC 칼리버 80 리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더욱 더 체감도가 높아질 듯 합니다.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타임온리 & 크로노그래프 구성으로 보면 될 듯 한데,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타임온리 라인에 비해 조금은 단출하지만 블루 다이얼 외에 블랙, 그레이 다이얼 버전을 함께 선보이며 다양성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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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직경은 42.5mm입니다.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만큼 타임온리 모델의 40mm보다 조금 크게 나왔습니다. 두께 또한 14.89mm 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는 무난하며 스틸 브레이슬릿의 영향으로 무게는 169g 입니다. 시스루 백케이스를 통해 탑재된 무브먼트를 볼 수 있으며 방수는 5 bar(50m)입니다. 미도는 방수 부분에 있어 자사의 독특한 매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는데, 1934년에 발명된 '아쿠아듀라(Aquadura)'로 불리는 크라운 실링 시스템입니다. 이것은 시계 크라운 아래 부분에 자체 개발된 코르크를 붙여 시계의 방수 기능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방수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특별히 제작된 코르크의 촉촉함을 유지하여 탄력성을 보존시켜주는 것으로 50m 이상의 방수 기능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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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브러시드 처리된 케이스는 베젤과 크라운, 푸시버튼 부분에 폴리싱 처리로 스포티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커맨더 컬렉션의 특징은 원통형 케이스에 얇은 베젤로 다이얼이 최대한 케이스 직경 가까이 접근하면서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빈티지스러운 커맨더1에 비해 개선된 베젤 라인과 짧은 러그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좀 더 현대적인 취향에 맞게 진화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베젤위로 돌출되어 오히려 베젤의 긁힘을 글래스가 보호하는 듯 합니다. 케이스 하부 측면으로 오목하게 처리해 착용감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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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더 컬렉션의 크라운은 케이스에 묻힌 듯 한 디자인인데 이 모델의 경우 크로노그래프 시계이기 때문인지 좀 더 돌출되어 있습니다. 타임온리 모델의 경우 조금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 모델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 시계의 그것처럼 0단 태엽감기, 1단 날짜/요일조정, 2단 스톱 세컨드 기능의 시간조정 기능을 가집니다. 크라운은 중심으로 상하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 작동 푸시버튼은 통상적인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작동법과 같습니다. 위쪽의 버튼으로 스타트/스톱 기능을 하고 아래 버튼으로 리셋 기능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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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60입니다. 칼리버 60은 같은 스와치 그룹의 자회사인 ETA에서 개발한 ETA A05H2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미도에서 칼리버 60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 무브먼트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ETA A05H3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한 것인데 이미 타임포럼 리뷰에서 '미도 멀티포트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0 리뷰'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베이스 무브먼트의 뒷자리가 21, 31로 다르며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또한 차이가 있음에도 같은 '칼리버 60'이란 이름으로 출시했기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TA A05H21, ETA A05H31은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중 가장 유명한 벨주 7750, 7753 무브먼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70년대에 경제성을 고려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개발되어 후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범용 무브먼트인데, 오래되었고 약점이 있기도 합니다. 최근 셀리타에서 카피작 SW 500을 내놓으며 중저가 기계식 시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TA A05H21, ETA A05H31의 탄생 배경은 이런 경쟁 상황에서 스와치 그룹의 중저가 시계 브랜드 - 티쏘, 미도, 해밀턴의 경쟁력을 확보해주기 위한 지원이기도 합니다. 


ETA A05H21 베이스의 칼리버 60은 다이얼 상 ETA 7750과 유사합니다. 반면 ETA A05H31 베이스의 칼리버 60은 디자인적으로 좀 더 개선된 투카운터 부엉이 스타일에 날짜 조정을 10시 방향에 별도 위치한 푸시버튼을 통해 합니다. 파워리저브가 42시간에서 60시간으로 늘어났으며 충격완화장치 등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거친 조작감이 개선되었고, 로터가 헛돌때 나는 웅웅거림도 조금 줄었습니다. 두 무브먼트가 모두 파워리저브가 60시간이기 때문에 미도는 '칼리버 60'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커맨더2 크로노그래프에 탑재된 칼리버 60 은 미도 특유의 데이/데이트창(날짜/요일창)이 있고 크라운을 통해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데이/데이트를 크라운으로 조정하는 것에 이미 많은 시계 유저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과거방식으로의 복귀는 환영할 만 한 일입니다. 피니싱은 페를라쥬와 코트 드 제네바 문양, 블루 스크류 등으로 깔끔하고 무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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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을 보면 ETA 7750 이 보여주었던 배치와 유사하다는 것을 6,9,12시 방향에 배치된 서브 다이얼과 3시 방향의 날짜창입니다. 데이/데이트는 미도의 특징 중 하나로 타임온리 모델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도는 다른 브랜드보다 유달리 기본 무브먼트로 ETA 2836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미도의 시계는 이렇게 데이/데이트창을 가진 시계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9시 방향에 영구초침은 좀 작아 다이얼의 상하로 위치한 크로노그래프 시,분 카운터가 보다 대칭효과를 만들기에 시각적으로 적당한 밸런스를 갖도록 합니다.


썬레이 로얄 블루 다이얼은 강렬하고 화려합니다. 같은 블루 컬러의 썬레이 문양을 한 다른 브랜드의 다이얼보다 더 강하게 빛을 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에 레트로한 분위기의 핸즈와 인덱스는 커맨더 컬렉션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일조합니다. 전체적으로 화인트 인덱스에 레드 컬러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는 강한 보색대비 효과를 통해 시계의 느낌을 과감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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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가장자리 부분에 표기된 타키미터는 실용성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다이얼의 오밀조밀한 맛을 더합니다. 대단히 넓은 개방성에도 불구하고 이런 요소들이 다이얼의 구성을 알차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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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성능을 강하지만 핸즈와 인덱스의 특성상 가늘고 얇게 처리되어 두드러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실생활에서 불편함 없을 정도라도 보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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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은 단순한 행태에 기능미를 강조한 모습입니다. 착용상 불편하거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점은 없습니다. 전면 브러쉬 처리와 측면 폴리싱 처리에 양방향 디플로이언트 버클로 드레시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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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42.5mm 케이스임에도 17cm 손목에 여유있어 보이는 것은 짧은 러그 길이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교적 얇은 손목을 가진 분들도 충분히 착용할 만 하다는 뜻입니다. 커맨더 컬렉션 자체가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개성을 가진데다 크로노그래프가 주는 기능미로 보다 스포티하고 젊은 느낌을 더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더하면 더욱 패셔너블한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하며, 일상의 여러 상황에 두루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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