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릴레이에 참여합니다.
지난 주에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참 가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면 3시간 정도 걸려 묵호항에 도착해서 다시 배를 타고 몇 시간 들어가야 합니다.
강릉이나 포항쪽에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왠만한 외국보다 훨씬 가기 힘든 곳인듯 합니다.
도착해서 관광...몇 시간 앉아 와서 또 차를 타니 체력을 좀 요하긴 합니다.
울릉도에는 택시 50대, 관광 버스가 80대 정도 있다고 합니다. 택시는 모두 4륜구동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이랍니다.
코끼리 바위입니다. 반대쪽에서 보면 두꺼비 모양이라고 합니다.
울릉도는 제주도처럼 화산섬입니다. 용암이 올라오면서 만들어진 섬으로 독도, 울릉도, 제주도 순서로 생겨났다고 합니다.
낚시를 하시는 분이 있으셔서 구경했습니다. 울릉도에서 잡히는 생선입니다. 이 예쁜 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ㅜ ㅜ
화산이 분출한 분화구는 평지를 이룹니다.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나리 분지를 갔습니다. 너와집과 투막집이 있더군요. 가을이 한창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울릉도에 있는 독도 박물관에 갑니다. 특산물을 잘 보여주는 표지판.
독도 박물관입니다.
울릉도의 옛 모습. 일본 사진가가 촬영했더군요.
위에서 말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한 근거가 되는 1900년 대한제국의 칙령입니다.
한반도의 동쪽 땅끝은 이렇게 떨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작은 비행기로 오갔다고 하나 사고가 있어 지금은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다시 추진중에 있다고 합니다만.
이 정도의 거리로 배를 타면 시속 80km로 가도 몇 시간 가야합니다.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표
그 중 눈에 띄는 옛 선조, 안용복
그 당시 배는 크기도 작고 그랬을텐데 행로도를 보면 참 대단합니다.
한때 독도 소주가 발매되었더군요.
북한이 만든 독도 우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독도를 갑니다. 배를 타고 2시간을 가야하는데 독도 근처 파도가 거세어서 접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착하기 5~10분 전에 선장이 접안을 결정한다고 하네요.
울릉도에 도착한 날, 날씨가 맑았지만 독도에 내리지 못했다고 하고 그 다음날 오전에 간 배도 내리지 못했다고 하는데 저희 일행은 다행히 내릴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를 떠나는 다음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왔습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내릴 수 있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인데 일행 중 누군가의 조상님이 덕을 많이 쌓았나 봅니다. ^^
접안해서 땅을 밟아도 딱 20분 정도만 시간을 줍니다.
독도를 지키는 경찰들도 보고, 기념 사진 찍고 나면 금새 배를 다시 타야할 시간이 돌아오니 아쉽더군요.
동도, 서도 합쳐서 96번지까지 있다고 합니다.
돌아온 뒤 아침 방송에 한 만화가가 독도주민되기라는 코너로 독도에 머무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더군요. 새삼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지만 바닷가 출신에겐 그리 감동을 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저예산 난개발로 시설은 낡았고 교통도 불편하고, 이렇게 밖에 개발 못했나하는 투덜거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도착한 날, 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생에 한 번 정도는 가 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동쪽 땅끝 마을 말입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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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기초이론
2012.11.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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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06
네..꼭 가볼만 합니다. 의미 있는 곳이라 짧지만 기억에 계속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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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80
2012.11.03 22:03
한번도 못가봤지만~~언젠가는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좋은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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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1
감사합니다. 비행기편이 생기면 비행기타고 가셔도 좋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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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왕자님
2012.11.03 23:24
저도 못가본 곳이네요~~ 한번 가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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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1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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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리
2012.11.04 00:08
가보기 힘든 두곳 사진 잘 보았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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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1
기회를 만드셔야죠.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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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11.04 00:12
오호~4륜구동 택시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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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0
제일 높은 산 성인봉(984m)을 중심으로 펼쳐진 섬이라 오르막 내리막이 대부분이라 눈올때 4륜구동을 이용해야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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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11.04 01:32
저도 울릉도 독도는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우리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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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3
기대가 커서 조금 실망한 점도 있었지만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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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talgia™
2012.11.04 01:36
오... 실제 이런곳이었군요..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저 생선을보니 마치 잉어빵 원조 같이 생겼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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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4
사진의 일부분만 올렸습니다. 저 생선 이름이나 물어볼 걸...방어나 새치라고 불리는 생선일 수 있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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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12.11.04 03:15
테라칸 택시면 요금도 더 비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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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11.04 22:15
대부분 콜택시인데 3천 원부터 시작이랍니다. 그리고 택시는 단체가 아닌 분들이 1일 관광(A코스, B코스가 있음)을 할때 이용하시더라구요.
섬 한바퀴 도는데 4시간 정도밖에 안걸리는데 아무튼 제주도처럼 택시 아저씨가 사진도 찍어주시고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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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뚜
2012.11.04 10:45
울릉도와 독도~ 정말 가보고싶은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 -
Jihong
2012.11.04 10:51
독도는 우리땅!!! -
천지인
2012.11.04 11:17
예전에 가보려다 실패했었지요.
언젠가는 꼭 한번 밟아봐야할 우리땅,,,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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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봉봉
2012.11.04 12:39
군생활을 울릉도에서 했었는데 반갑네요~ -
petrucci
2012.11.04 15:40
한 번도 안가봤는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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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옥이
2012.11.12 14:53
저도 올해 처음으로 울릉도를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독도는 못가봤구요.. 성인봉 등산을 했습니다. 5월이였는데도 정상 부근에는 눈이 많았습니다. 가이드의 말중 기억에 남는 건 울릉도 도동항 상가 땅값이 엄청 비싸다고.. 평당 4천만원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진 않습니다. 암튼 서울 사람들 와서 어깨 힘주고 다녀봐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 우리나라 가볼만한 곳 정말 많아요.. 이 겨울엔 통영을 가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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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알리미
2013.02.23 13:12
좋은 구경했습니다.
독도와 울릉도는 하늘이 허락해야 접근이 가능하다던데..
저도 나중에 꼭 다녀와보고 싶어요~
오오 잘 봤습니다 ㅎ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독도'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