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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3172  추천:13 2013.02.10 21:52

시간이 멈춰버린 쿠바...

 

그 쿠바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47년간 피델카스트로가 의장직을 사퇴하면서 점점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제일 큰 변화라고 하면 2013년 1월14일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 된점인데요,사실 말이 자유화지,가난한 쿠바인들은 어디에도 갈수가 없습니다.

 

몇몇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자유...그래도 그 자유가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선 커다란 센세이션입니다.

 

제가 여권을 잃어버리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느데,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바로 파블로입니다.

 

코트라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는 친구인데,저보다 12살이 많습니다.띠동갑이죠.

 

파블로의 아들과 제아들이 동갑이라서 공감대도 형성이 되고,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서 쿠바에 체류하는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친구는 쿠바에서 엘리트중의 엘리트입니다. 피델카스트로의 동시통역사로써 오랬동안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적대국인 미국에도 몇차레 방문을 했을정도 니까요.쿠바에서 쿠바인이 미국에 방문한다는건 정말 소수의 권력자 혹은 엘리트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이날은 파블로의 가족과 나들이를 갔습니다.

 

베다도라는 지역에 있는 공원입니다.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 있는 도시인데 한국으로 치면 강남정도 됩니다.

 

각국의 대사관이 모여있고,주재원들이 머무는 숙소가 있는곳입니다.

 

공원이라도 놀러가자는 파블로의 말에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기다렸습니다.

 

얼마안있어 파블로가 까사앞에 도착했는지 빵빵 거리네요.

 

파블로의 차입니다. 아주오래된 푸조인데,이정도는 쿠바에서는 아주 탈만한 찹니다.

 

중고가로 만불정도,그러니까 한화로 하면 천만원정도 하는셈입니다.쿠바에선 자동차가 꽤 비싼편입니다.

 

기아,현대 에이젼시도 모하비의 경우 9만불정도 하니까요.

 

이 차를 사려고 5년이 넘게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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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3분거리에 있는 공원에 갑니다...ㅎㅎ

 

차타고 가자고 하길래,먼곳인줄 알았는데 3분거리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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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다가,날씨도 좋으니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습니다.

 

줄을서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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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생긴 꼬치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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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이는 맛있게 생긴 볶음밥도 포장하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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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2인분과 꼬치2개해서 2천원정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아주 뛰어난 맛입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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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의 아내와 아들입니다.

 

파블로의 아내역시 엘리트였습니다,생명공학쪽 연구원이더라구요.

 

.쿠바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여행자 증명서 혹은 여권을 다시 발급받을때까지 계속 그 도시에 머물러야합니다.

 

다른도시에 갈수는 있습니다만,숙박이 불가능합니다. 당일치기만 가능한 셈이죠. 아바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수 있는곳이 한정되어 있기에,여행내내 대부분을

 

아바나에 있었는데,체류하는 동안 이곳저곳 같이 다녀준 파블로는 정말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습니다.

 

공원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파블로의 가족과 저희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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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원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파블로의 아들과 제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공원을 한바퀴 돕니다.

 

가격은 400원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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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지 안타려고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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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타보고 싶어서...한번 탑니다 ㅋㅋ

 

어른이라서 가격은 천원...파블로와 안오고 저 혼자와서 탔다면 가격은 아마 10배이상 비쌌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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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을 타고난후,뭐 놀거리가 없나 찾아보던중 재미있는걸 발견합니다.ㅎㅎ

 

그거슨 바로 ATV....

 

ATV는 2대만 있고 기다리는 사람은 많습니다.

 

30분정도 기다렸네요.

 

가격은 500원정도 하는데 탑승시간은 5분정도입니다...

 

추가요금 내고 더 타려고 해도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럴수도 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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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도 신났는지 자꾸 더 태워달라고 땡깡부려서 한번 더 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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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에어미끄럼틀....이런 비슷한 탈거리가 몇개 모여 있고 요금은 30분에 500원입니다.

 

여러 아이들과 모여서 노는 시스템인데,아이들은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제 아들과 잘 놀어주더라구요.

 

쿠바여성들은 어른들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시쓰루에 미니스커트를 곧잘 입습니다.

 

한국에서 저런 옷을 입으면 쪼그만게 발라당 까졌다고 할텐데 이런게 쿠바스타일 입니다..ㅎㅎ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엔 아바나 시티투어 버스를 탑니다.

 

티켓을 삽니다.가격은 5C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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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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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앞에보이는 귀여운 노란색은 꼬꼬택싱ㅂ니다. 쿠바에서만 볼수 있는 특별한 교통수단이죠.

 

문도 없이 좌우가 뚫려있어 어딘가 허접해 보이고 저렴해 보입니다만,일반 택시에 비해 결코 싸지 않습니다.

 

보통 1Km에 0.5CUC 으로 보시면 됩니다.

 

관광버스는 요금을 한번만 지불하면 몇번이든 승하차가 가능하고,아바나 명소들을 돌기때무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이 이용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음껏 구경을 할수 있는 2층이 명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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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요새공원입니다.

 

1589~1630년 스페인 사람들이 카리브해의 해적과 적군함대로부터 아바나를 방어하기 위해 강하구에 세운 요새를 공원화 한곳으로,말레꼰에 서서 바라보는

 

가 건너 요새의 모습은 아바나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습니다.안쪽으로 들어갈수도 있는데,뜨거운 햇빛과 자꾸 안아달라고 보채는 아들때문에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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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보이는 REVOLU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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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도 보입니다.

 

체게바라의 얼굴만큼이나 자주 보이는 피델카스트로의 얼굴...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고 했던 피델 카스트로 였습니다만,

 

요즘은 사회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로 살짝 바꿔서 쿠바인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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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광장에 위치한 내무성건물입니다.

 

건물에 새겨진 체 게바라의 얼굴과 그의 어록중에 하나인 "asta la Victoria Siempre"(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는 여기가 쿠바라는걸 다시한번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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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피델의 얼굴도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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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의 얼굴 맞은편에는 호세 마르띠 기념탑이 서있습니다.

 

110m 높이로 아바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전망대에서는 아바나 전체의 모습을 조망할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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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도의 랜드마크 오뗄 리브레입니다.

 

쿠바에서 제일 유명한 호텔중에 하나죠.피델이 많은 VIP와 외신기자들을 접견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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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버스는 몇번이든 승하차가 가능하므로,원하는곳에 내리면 됩니다.

 

차이나타운에 먹을만한게 많다는 말을 듣고 차이나 타운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빠르따가스 시가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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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시가종장인데요,겉보기엔 단아한 보통 건물처럼 보이지만,문을 열고 들어서면 시가 특유의 냄새가 확 납니다.

 

1층에선 담배잎에 수분을 첨가하는 과정,2층에선 담배 잎을 하나하나 펴서 분류하는과정,3층에선 비숙련공들이 시가를 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미싱공장처럼 다닥다닥 붙어앉아 시가를 마는데요,자신의 어떤 종류,어떤 브랜드의 시가를 만드는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앞쪽에는 숙련공들이 심심하지 않게 신문이나 책을 읽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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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시가판매점도 있습니다.

 

주로 고급시가를 취급하는데,외국인 쿠바애호가들의 성지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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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공장옆에 보이는 낡은 건물입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허물어져가고 있지만 쿠바의 강렬한 햇살아래서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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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이나타운도착.

 

중식당이 몇개 모여있습니다. 중국인을 한명도 못본게 함정이네요.

 

그러고 보니 쿠바에 체류했던 17일동안 동양인을 한번도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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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골목이 있는데 어느집을 들어가라 고르다가,제일 깔끔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서

 

볶음밥과 돈까스를 주문합니다.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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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실패...

 

음식에서 무슨 하수구 냄새가 나나요?? ㅠㅠ

 

다 남기고 왔습니다...덴장...

 

나오는길에 보이는 주스바...

 

한잔에 200~300원정도 합니다.

 

이곳역시 현지인들이 바글바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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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배를 달래려 근처 베이커리로 들어갑니다.한국에 비하면 무척 싸긴합니다만,쿠바물가를 생각해보면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곳이라서 가격이 꽤 비싼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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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뜯어 먹으며 근처 상가로 이동해서 기념품을 구경합니다.

 

이곳 역시 체게바라의 얼굴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체게바라가 남기고 간것은 혁명뿐만이 아니라 쿠바인들에게 최고의 관광상품도 남기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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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좋아하는 기차...

 

연식 칙칙폭폭 칙칙폭폭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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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여행으로 아들마저 다크서클이 생겼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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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가다가 싼프란씨스꼬 광장에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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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걸으니까 다시 출출합니다.근처 레스토랑을 찾아보다가 괜찮아 보이는 노천레스토랑을 발견합니다.

 

일단 SOUP을 주문...

 

어니언 숲이라고 써있길래....

 

치즈가 올려져 있는 프렌치 어니언숲 맞냐고 물어보니까 약간 뜸들이더니 맞답니다.

 

뜸들여서 약간 불안하긴했는데...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 허여멀건한 멀떡국은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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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메인은 조금 괜찮았습니다.

 

닭가슴살요리와 랍스터...가격은 각각 7천원 1만5천원 입니다...

 

참 싸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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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싼 쿠바의 대표맥주 부카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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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다시 여행객 모드로 관광을 하는데 현지인들이 손에 들고 다니면서 무언가를 먹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해 저도 하나 사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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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100원정도...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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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땅콩...ㅎㅎ

 

먹을거리가 부족한 쿠바에선 보통 이런 간식을 많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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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광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가늘길에 보이는 컨버터블 택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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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선 국기를 어느곳에서나 쉽게 볼수 있습니다.

 

쿠바에선 4살때부터 사회주의는 최고의 이론이라는 교육을 받습니다.

 

사회주의는 실패한 이론이라는 말을 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간다고 합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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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힘든여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붉게 물든 노을이 아름답네요.

 

와이프 품에서 잠든 아들을 바라보고 있자니,가슴이 짠해 옵니다.

 

아빠 욕심때문에 먼 쿠바까지 와서 고생하는 아들이 측은하기도 하고,잘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만감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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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모든 혁명적인 열정과 함께 포옹을! 이라는 체 게바라의 어록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4부에서 계속...

 

 

 

P.S 이날 타임포럼 회원님이신 아사돌님께서 200만원을 송금해 주셔서 저희가족 잘 지낼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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