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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1614  공감:11 2012.10.15 01:4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럭비 입니다.

소장시계, 귀속시계가 생겼을땐 누구나 한번쯤 걱정하는게 오버홀에 관한 비용이죠.
명장님께 하는게 좋다. 정식 CS에 맡기는게 좋다.. 의견이 분분하죠.
여기에 제 경험을 잠시 공유할까 합니다.


service_4_maintenance.jpg



네 달전쯤, 저의 영원한 귀속시계라고 생각하는 네비타이머를 들였습니다.
저는 다이얼밸런스 때문에 지금은 구형이 되어버린 41.8미리의 클래식한 네비타이머를 좋아합니다.
(아마 제가 네비를 좋아하면서 관심을 가진 모델이 구 네비여서 그랬나 봅니다. 저에겐 네비의 기준이되는 준거점이죠.)

단종 이후 신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시 공중파의 영향으로 또 인기가 치솟아..
겨우겨우 운좋게, 좋은 회원님께 좋은외관 상태를 유지하는 네비를 들였습니다.
상태는 06년식 1월. 좀 오래되긴 했지만 폴리싱 이력없는 실착용 적은 모델을 들였고..
당시 압구정 모 명장님께 바로 오버홀 된 따끈따근한 녀석이었죠.

20120702_221951.jpg


오차는 원래 기계식 시계에서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라 민감한 편은 아닌데..
파워리저브가 이상하게 짧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분탓일 수도 있겠지만..)

아니나 다를까 오늘 청담 CS매장에 가보니 오버홀 할 시기가 되었다는군요..
아니...오버홀한지 네달 밖에 안된 녀석을..???



오버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느것이 맞는것을 떠나.
저는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브라이틀링 윗급으로는 무조건 정식 CS에 맡긴다.



지금까지 제 경험은 이렇습니다.

압구정에는 유명한 명장님 1 / 2 가 계십니다.
한분은 뭐 브랜드의 비공식 서비스 전문이고, 한분은 매스컴에서도 나온 명장 1호십니다..
그 분들의 실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제 경험에 근거해보자면, 시계에 대한 서비스 "정성"이 부족하다 느껴집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경험에 의한 판단이고, 명장님께 서비스 무사히 잘 받고 온 분도 계시니..
저는 경험만 공유하고 판단은 각자 회원님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제 네비타이머는 중고구매 바로 직전, 명장님1 에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찜찜해서 가본 정식 CS에서는 오일찌꺼기 등이 많아 오버홀 할 시기가 되었다더군요.

청담CS에서 점검을 여러차례 받아봤지만,
여기가 상태 괜찮은 모델을 괜히 오버홀 해야 한다고 덤탱이 씌우는 곳은 아닙니다.
(사실 일부러 쌩쌩한 모델을 가져가서 오버홀 할때 된거 같다고 일종의 테스트 -_ -;; 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죄송..)

결국, 명장님1 에게 오버홀을 받을때..
정성들여 세척에 신경쓰지 않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냥 분해해서 담궜다 빼고.. 아니면 주유에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가요.
(다시 강조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실력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명장님2 에게 오버홀을 받은 경험입니다.
구형 브애 오버홀을 받았습니다. 근데, 받고난 뒤에 초침이 끊겨서 돌아가고,
심지어 시간조정시 시분침이 헛 돌더군요..(이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찾아갔죠. 당연히 고쳐준다고 받아주시더군요.

삼일 뒤 다시 받았을때, 시분침이 헛도는 현상은 고쳐졌지만,
초침끊김은 여전하더군요..
이게 왜 그러냐고 여쭈어보니,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면서..
"원래 오메가에서 설계를 잘 못 한 이상한 무브다...??" 라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코엑시얼 적용 전의 피게무브 베이스 칼리버 3303)

저는 시계의 디자인과 외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도, 무브는 정말 문외한입니다.
아직 내공이 없는 생초보죠. 여기에 소위 명장님이라는 분이 기술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어쩔 수 없다 하면,
솔직히 개진상;; 을 부리지 않는 이상... 반박이나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많이 알수록 피해를 덜 보게 되는 법인데,
사실 기계식 시계의 무브먼트를 완벽히 이해하고, 전문가에게 반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명장님께 서비스를 맡길때 가끔 느끼는 것이,
내가 재화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맡기는 "갑"
명장님은 재화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을"
이 관계가 뭔가 애매합니다...
마치 "당신은 이 업계 최고의 사람이니 제발 제 시계 한번만 봐주세요 .." 느낌?

6701485e955685663311476bc4c5ff5f.jpg
굽신굽신.



그래서 아직 무브구조에 대한 내공이 전무한, 그리고 재화를 지불하면서 "갑"의 혜택을 받고 싶은 저는.
이제 적어도 브라이틀링 윗급의 시계 오버홀은 무조건 정식 CS에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정식 CS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어필을 하면,
CS는 확실히 제가 대우받는 "소비자"라고 느끼게 해줍니다.
(몇몇 회원님들이 문제시 삼는 2500 무브에 관한 스와치 CS는 논외로 하고요..)

그리고 무상보증 2년 역시 늘려주고요.
사제 오버홀도 일정기간 무상으로 보증해준다고 하나..
증서도 없고, 있다 한들 만약 1년뒤에 문제가 생겼다고 찾아가서 다시 오버홀 해달라고 하면.. 해줄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핸즈나 다이얼에 없던 상처가 났을때 어필하면... 그게 또 먹힐까요??

이런저런 상황을 따져볼때.. 저 같이 지식이 미천한 유저는 그냥 정식 CS가 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네비타이머 오버홀. 가격적인 면을 보죠.

명장님 1 = 25만원 그외 서비스 무
명장님 2 = 30만원 그외 서비스 무
청담 CS = 48만원 전체 폴리싱 서비스 포함 / 파우치 포함 / 1년 무상보증서 새로 발급 / 불만족시 어느쪽으로든 어필 가능


어느쪽이 좋아보이시나요?


제가 괜히 키가 훤칠한 훈녀 여직원이 좋은 향기를 날리며
" 고갱님 그래서 오버홀 서비스 받으실 계획이세요?? *^^* " 라고 샤방샤방 권해서 정식 CS를 택한것이 아닙니다
새로 오셨는지..싹싹하시고 훈훈하시고...솔직히 영향은 조금 있었습니다만...사...사랑..아..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는
명보의 서비스는 흔히 말하는 메이져 3사 오메가/롤렉스/브라이 중에
가장 친절하고 가격도 좋은 편입니다.
(충정로 오메가는 귀찮아하는 느낌.. 저는 다행히 시계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할만 했습니다만..
역삼 롤렉스는 전문적이지만 친절보다는 사무적인 느낌..)

청담 CS가서 여유있게 캡슐커피 한잔 마시며, 천천히 다른 모델들 둘러보고 착용해보고,
기분좋은 서비스 받고 나왔습니다. 긍데 벤틀리와 영일이 뽐뿌는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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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QUTBSfpFLXQ?feature=player_detailpag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그리고, 특히 브라이틀링의 경우, 다른곳에 폴리싱을 맡기기가 매우 불안합니다..
오버홀 할 때가 아니면 폴리싱은 유상으로 해주지도 않죠.
그야말로 오버홀에 따라오는 서비스 입니다.
(굳이 브라이틀링 폴리싱이 필요하다면 오버홀도 무조건 해야 합니다)


폴리싱을 너무 겁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오래된 시계는 오히려 약 폴리싱으로 겉은 한번 밀어줘야 녹에도 더 강하고 좋다합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전용 장비를 사용하여 하는 약 폴리싱은,
그 차이를 눈으로 판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라 하더군요.

물론 너무 자주하면 안좋겠지만, 전체 약 폴리싱은 오버홀시 고려해볼만 한듯 합니다.
그리고..비록 중고구매했지만, 저는 이제 새 시계를 받아 저만의 스크래치를 내볼까 합니다.
정식도 폴리싱 결과는 복불복이다 라는 말도 있지만, 이왕 폴리싱 할거면,
저는 전문 장비가 갖추어진 곳에서 하는쪽이 맘이 편합니다..


어차피 구 네비타이머는 이제 소장할 목적으로 구매한거라서..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손보고, 2주 후부터 아껴주며 찰 요량입니다.


다시 한번. 이 포스팅은 국내 명장님들의 "실력"을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님을 알려드리며.
결국 판단은 회원님들이 하시겠지만,
브라이틀링 시계 오버홀 계획중이시라면. 저는 공식 CS를 강추하는 바입니다...






뿔난 소비자 럭비 드림.




***정정: 명보 오버홀 후 무상서비스 기간은 2년이 아닌 1년이군요.
오메가 / 롤렉스는 2년인데, 이부분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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