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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스토바의 마린 오리지널..
 
며칠 가지고 있다가 제 피부색이나 이미지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것같아 결국에 판매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던 단3일정도의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느낀 점을

마린오리지널 구입에 대해 고려중이신 많은 회원분들께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마린오리지널은 평소부터 제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모델이었습니다.

마침 좋은 기회로 "사진기술이 매우 뛰어나신 '모'회원분"으로부터 분양받았습니다.

과연 좋은 시계였습니다.

흰색다이얼은 그냥 흰색이라고 말하기엔 그 다이얼의 느낌이 다 표현되지않을만큼 밝은

순백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반짝임이 정말 매력있었습니다.

블루핸즈는 예상대로 멋졌습니다. 이부분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시스루백으로 보이는 유니타스6498수정무브는, 기대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로로 코스매틱피니싱되어있는 제네바스트라잎은 그냥 SO SO 였습니다.

사진먼저 보시죠 제가 분양받은 스토바 마린입니다.

 
 
 
박스샷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으로, 너무 깜찍한 박스가 있습니다.^^
마치 여성들의 화장품도구함을 보는듯한 케이스입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바람일수도 있으나,
케이스에 손잡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 케이스의 모양때문에, 제가 잠시나마 정말 화장품케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착각이라도 했는가 봅니다^^
스토바의 정품디버클을 짧은 3일의 시간동안 사용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특징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버터플라이방식으로 펼쳐지는 버클이었으며, 스토바의 각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스토바의 모든 구성품들은 그 시계의 디자인만큼이나 매우 간결하였고,
그런 소소한 점들을 보면서도,
이 시계를 제작하는 브랜드와 브랜드CEO의 철학을 알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는 종이케이스=>메탈케이스=>스토바의 가죽 파우치가 있으며,
보증서는 설명서와 함께 한권의 작은 책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잘나온 사진보다 오히려 덜하다는 느낌을 받은 스토바의 시스루백입니다.
하지만 가격대나, 브랜드가 겨냥하고 있는 고객층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불만은 "트집"에 불과할듯합니다^^
 
각설하고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크게 감명받은 부분으로 , 핸즈를 꼽을 수 있었습니다.
핸즈는 이 가격대의 시계에 장착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과 미려함,
그리고 색상, 소재등등 어떤면에서 생각해봐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핸즈가 단순히 블루스틸을 사용한 블루핸즈여서 감동받은것은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스토바의 핸즈는 이시계에 과분할 정도로 좋은 핸즈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투덜대던 무브입니다.
냉엄한 잣대로 보았을때의 말이지, 우리가 수동시계에서 원하는 모든 요소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정말 아쉬울것이 없는 시스루백입니다.
100만원대의 가격대에 스완넥레귤레이터가 달린 시원한 유니타스시스루백무브먼트.
게다가 일반적으로 유니타스가 장착된 시계들의 지름이 43MM정도인것을 감안할때,
스토바 마린오리지널의 41MM직경의 시스루백은,
더더욱 무브로 가득찬듯한 완성감과 만족감을 유저에게 선사합니다.
루비와 블루스크류들의 조화, 그리고 코트드제네바 스완넥까지.. 매력있는 뒷태입니다.
앵글라쥐없이 싹둑잘려져있는 플레이트들은 ,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되려 아주 깔끔하다는 인상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트집도 어디까지나 도른블뤼트나 랑에, 글라슈테와 비교할때의 문제지,
가격대와 포진하고 있는 시장의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몇배나 되는 가격대의 시계와 비교하는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므로,
전혀 문제될것이 없겠습니다^^
 
 
 
 
 
순백색의 다이얼, 완성도높은 블루핸즈, 깔끔하게 프린팅되어있는 아라비안 인덱스들까지..
매우 조화로운 모습입니다. 게다가 심플 드레스워치의 교과서같은 스몰세컨드형태의 다이얼디자인이..
"나는 유행같은거 타지 않아" 라고 말해주는듯합니다.
정말 유행과는 거리가 먼 시계입니다.
다이얼 아래에 적혀있는 MADE IN GERMANY라는 글자와,
무브먼트에 적혀있는 SWISS라는 글자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혼란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과 품질의 시계를 공급하고자 했던,
스토바의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해줄수도 있을듯합니다.
현대의 여느시계들이 그렇듯, ETA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겠죠^^
 
 
 
 
 
제 손목에 착샷입니다.
지인께서 제 이미지와 다소 동떨어진 시계라고 하더군요..
저도 대거울속의 저를 보며 다소간의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고로 3일만에 다시 장터에 나오게 되었지요..
시계자체에 대한 험담은 할 수 없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시계였습니다.
한편으론 시계 구입시에 고려해야할 사항이 정말 많다는 점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객관적으로 시계가 어떻냐도 중요하지만,
나와 어울리느냐 그렇지 않느냐하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이얼,핸즈,인덱스,단순한 케이스디자인, 그리고 모든줄질을 소화해낼듯한 카멜레온같은 가능성
시스루백으로 보이는 정직하고 솔직한 유니타스 수동무브의 매력.
게다가 가격까지..
이 모든점에서 스토바의 마린 오리지널은 정말 우수한 시계로 평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여름에 사용하기에 어정쩡한 방수능력(50m)과
과거의 가격과 비교해 다소 비싸진 가격을 단점으로 지적하시는 매니아분들도 계신듯했습니다.
하지만.. 늘 나오는 이야기처럼 "옛날가격생각하면 지금 어떤 시계도 구입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현재의 관점에서 현재의 가치를 생각해야 할것같습니다.
 
무브먼트의 정확도나 성능면에서는 제가 짧은 기간 사용하는지라, 측정을 해볼수없었습니다만,
직경이 큰 유니타스무브의 특성상, 일오차가 매우 적을것으로 추측해볼수있을듯합니다
 
짧은 3일간 다양한 줄질을 경험하며, 줄질의 재미를 안겨주고
시계철학에 관해 새로운 관점도 일깨워준 스토바 마린 오리지널에게
저는 감사해야 할듯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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