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wa vs Nomos Stowa
최근에 올라온 스토바대 노모스의 글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더 흥미로운건 "스토바가 노모스를 카피한 것 같다" 라는 몇몇 분들의 댓글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디자인의 원조는 노모스도 스토바도 아니며, 따지자면 스토바가 먼저 만든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누가 카피이냐? 왜 비슷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노모스가 스토바를 카피했다" 가 되겠죠.
노모스가 세워지면서 유명한 탕겐테 등의 바우하우스 디자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1년입니다.
그러나 스토바가 처음 안테아를 만든 것은 한참 전인 1938년입니다.
그게 바로 스토바 박물관에 있는 요놈이죠. 보시면 초침만 있을 뿐, 현재 안테아 디자인과 동일합니다.
이런 멋진 오리지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바는 1970년 쿼츠파동으로 인해 다른 많은 시계회사들과 같이 운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6년, 요르그-슈아우어가 이를 인수하게 되고 늦은 복각모델 안테아로 인해 노모스와 소송전을 벌입니다.
이 소송에서 당연하지만 노모스는 1938년 스토바 안테아의 존재로 인해 패소를 하게 되죠.
1910년 랑에와의 소송전에서 패소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노모스의 기록이 되풀이되나 하는 순간이었지만, 다행히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90년대 탕겐테 라인을 발표하며 노모스는 "랑에의 디자인을 참조했다" 라고 시인했는데,
이것은 지난의 오명을 씻으려는 일말의 노력이었겠죠.
스토바도 안테아의 디자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데요, 그 이전에 이런 디자인의 시계들은 쌔고 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글라슈떼의
요런 녀석 말이죠. 60s 를 닮았지만, 스토바-노모스의 바우하우스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죠?
그래서 지배적인 설은 랑에-글라슈떼의 디자인을 참조하여 스토바 안테아가 나왔고,
이를 전부 참고하여 노모스의 독특한 라인이 생겨났다. 라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스토바 안테아가 탕겐테의 디자인을 휠씬 앞섬에도 불구하고 노모스를 베낀 시계라는 오명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일관성을 고집하는 노모스보다 스토바의 라인이 훨씬 다양하고, 정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어떤 것이 나쁘다 좋다 할 것이 아니라 노모스는 새로운 디자인을 살린 신성이라고 보고
스토바는 마린 크로노미터, 파일럿 시계인 b-uhren, 다이버 스쿠바 등의 다양하고 참신한 역사를 제대로 되살린 성공적 복각 회사의 표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교는 좋은데 역사적 사실은 알고 넘어가면 더 좋은 시게이질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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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Stowa
와치유식 스토바 포럼 http://forums.watchuseek.com/f36/visiting-pforzheim-stowa-j%F6rg-schauer-part-two-350535.html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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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5.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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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05.09 13:11
새로운 정보를 또 배웠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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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2.05.09 15:46
이런글을 추천 하지 않으면 어떤 글을 추천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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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05.09 21:15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요며칠 포럼내 스토바vs노모스에 관한 여러 포스팅을 보며 느낀거지만 시계에 관한 폭넓고 깊은 지식을 가지신 회원님들에게 감탄할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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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05.10 00:53
저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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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2012.06.21 00:09
굿 잡^^ 정보감사요 -
꾸찌남
2013.08.27 06:17
아 좋은 글입니다. 많이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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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15.04.10 01:25
노모스가 스토바한테 패소하고 난 뒤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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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키위스무디
2016.02.18 02:34
작년 상반기에 한번 읽은 적 있지만, 지금 또 읽으니 새롭네요. 스토바도 안테아 라인을 좀 더 강하게 밀어부쳤으면 더 성장했을텐데 아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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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ㅎ 스토바의 안테아가 노모스의 탕겐테 보다 앞서서 이런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런 역사적인 사실들..한번쯤은 집어봐야할 내용이죠..
저도 오늘 하나 배웠네요..ㅎ
보통 많은 분들이 원래 시계 다이얼 디자인의 원류가 누구인지..궁금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이 탕겐테의 디자인 뿐아니라 수많은 다른 메이커에서 나온 아주 비슷한 디자인들의 시계들을 두고,
이 독일포럼뿐아니라 다른 포럼에서도 수없이 많이 제기된 내용이져..ㅎ
원조 디자인이 누구냐 라는건 사실 수 많은 메이커들을 비교해보면....
제 생각에는 역사적인 것은 한번쯤 집어봐야 하지만..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정말 유명한 고가 메이커들에서도 디자인 카피?는 아주 쉽게 볼수 있으니까요..
기계식 손목시계 역사가 벌써 100년이 넘는 걸로 아는데..이 세월동안 수 많은 메이커들의 디자인이 서로에게 영항을 주고 받았겠지요..
그래서 정말 독특한 디자인의 시계도 가만 보면 여러 시계들의 각 부분을 카피한 시계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