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GERMAN BRAND

까를로스 652  공감:24 2013.08.15 08:34

안녕하세요 까를로스입니다.


밑의 글에서 Steinhart는 스타인하트냐 슈타인하르트냐에 관한 글을 보고 문득 우리 포럼에 정작 독일어 발음에 관한 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참에 간단한 독일어 발음에 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목적은 브랜드명을 잘 읽어보는 겁니다ㅎㅎ 그래서 모든 발음법을 다 소개하진 않고 간략한 수준으로 다뤄 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전공자가 아니라 자세한 이야기를 할 만한 깜냥이 못됩니다ㅎㅎ

글만 보시면 지루하실테니 중간중간 사진도 끼워넣겠습니다.



1. 대원칙

독일어의 기본은 그냥 써 있는 그대로 읽는겁니다. 그래서 A. Lange는 그냥 '아 랑에'입니다. 만약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에이 레인지'가 되었겠죠?


alange.jpg


2. B, D, G

단어의 처음에 오면 영어와 발음이 같지만 단어의 끝에 오면 B는 'ㅍ', D는 'ㅌ', G는 'ㅋ' 발음으로 변합니다.

Rainer Brand는 '라이너 브란트'가 됩니다. Brand에서 B와 D의 위치를 바꿔서 Dranb라는 단어가 있다면 발음은 '드란프'가 되겠네요.

A. Lange & Shone에서 중간의 &는 영어의 and에 해당하는데 독일어로는 und라고 합니다. 역시 '운드'가 아니라 '운트'로 발음합니다.

멋진 문페이즈 시계를 만드는 Schaumburg도 뒷 부분이 '샤움부르그'가 아니라 '샤옴부르크'로 발음됩니다. 실제론 '숌부르크' 정도가 알맞겠네요.


rainer-brand-uhren-grande-panama-RB-13-GKSA2.jpg


b8664630ebc32519b2fe8c50c60a540a.jpg


3. H

단어 처음에 올 때엔 영어와 같습니다. 다만 중간에 오면 묵음처리합니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엔 H가 단어 중간에 와도 발음을 그대로 살립니다.

때문에 Hanhart는 '한아트'가 아니라 '한하트'가 됩니다.


Hanhart-Admiral-018.jpg


4. J

J는 영어의 Y 발음이 납니다. 따라서 Junghans는 '융한스'입니다.


Junghans_Max_Bill_Gold_Chrono_027-9100-00_Jubilaeumsmodell.jpg


5. S

독일어에서 가장 복잡한 발음을 가진 자음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론 영어의 S와 같은 발음입니다.

그러나 단어의 처음에 S가 올 때 뒤에 바로 모음이 따라오면 'ㅅ' 발음이 아니라 'ㅈ'발음으로 바뀝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Sinn '진'이지요.

그런데 단어의 처음에 S가 올 때 바로 뒤에 T나 P가 따라오면 '슈'에 가까운 발음으로 바뀝니다. 이 원칙에 따라 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인 Steinhart는 '스타인하트'가 아니라 '슈타인하트'가 됩니다. 의외로 언급이 안되었지만 마찬가지로 Stowa도 '슈토바'가 됩니다.

당연히 st, sp가 단어의 처음에 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트', '스프'로 발음합니다. Meistersinger는 '마이슈터징어'가 아니라 '마이스터징어'입니다. meister와 singer의 합성어이므로 뒤의 singer도 '싱어'가 아니라 '징어'로 발음되는 겁니다.


867aefacfb17968963b7984922137c68.jpg


st.1-1.jpg



6. ß

'에쓰체트'라고 발음하는 알파벳인데 ss라고도 씁니다. 발음은 된소리인 'ㅆ'에 가깝습니다.

Moritz Grossmann은 '모리츠 그로쓰만' 정도로 읽어주면 되겠네요.


Moritz_Grossmann_Benu-02.jpg


7. V

영어의 F와 비슷한 발음인 'ㅍ'으로 발음합니다. 시계 브랜드에서 적절한 걸 못찾아서 대신 자동차 브랜드로ㅎㅎㅎ Volks Wagen은 '폭스 바겐'이 됩니다.


8. W

영어의 V 발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Stowa는 '스토와'가 아니라 '슈토바'가 되는 겁니다.


Stowa03.jpg


9. Z

'ㅉ'와 'ㅊ'의 중간 발음 정도라고 하는데 'ㅊ'에 더 가깝게 납니다. 따라서 Zeppelin은 '체펠린'이라고 읽는게 더 자연스럽겠네요.


zeppelin_7640-1_300.jpg


10. CH

모음 A,O,U,AU 뒤에선 '흐'로 발음하고 그 외에는 '히'로 발음합니다.

시계 데코레이션계의 괴수 아저씨 Jochen Benzinger는 ch가 o 뒤에 오므로 '요흐엔->요헨'으로 발음해서 '요헨 벤칭어'로 읽습니다.

반면 Heinrich Geisen은 '하인리흐'가 아니라 '하인리히 가이센'으로 읽습니다.


baba696841b980ac9aa180803dbf7e1d.jpg

HeinrichGeisen1.jpg

11. SCH
영어의 SH와 비슷한 느낌으로 발음되는데 단어의 처음에 오면 '슈'에 가깝게, 마지막에 오면 '쉬'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Schauer 아저씨는 '샤오어'가 되겠네요.

schauer.jpg

지치시죠? 이제 모음만 보시면 됩니다. 금방 끝나요ㅎㅎㅎ


12. A, E, I, O, U
그냥 아,에,이,오,우입니다.

13. AA, EE, OO
장음으로 발음합니다. 영어 발음을 생각해 EE를 '이'로, OO를 '우'로 헷갈리기 쉬운데... 정작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어 예를 들 수가 없네요ㅎㅎ

14. AU, EU
AU는 '아오'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sch에서 예로 들었던 Schauer '샤오어'가 떠오르네요. '샤우어'와 '샤오어' 중간 정도의 느낌이라 표기하기 참ㅎㅎ
EU는 '오이'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Neuhaus도 '노이하우스'로 읽습니다.
독일 브랜드는 아니지만 TAG Heuer도 스위스의 독일어를 쓰는 지역인 Saint-Imier에서 창업했던 회사입니다. 따라서 '호이어'로 읽히는 거지요.

neuhaus-janus-doublespeed-l.jpg

15. ai, ay, ei. ey
전부 [아이]로 발음합니다. Meistersinger는 '메이스터징어'가 아니라 '마이스터징어'가 됩니다.
Lang & Heyne는 '랑 운트 하이네'로 읽어야겠네요.

16. y
독일어에선 y도 모음입니다. 그냥 '이'로 읽으면 돼요.
Tourby는 '토우비'가 되겠습니다.

17. 움라우트 붙은 애들
Ä, Ü, Ö 요렇게 생긴 애들 보셨을 겁니다. Ä는 '에', Ü는 '위',  Ö는 '외' 정도의 발음입니다.
Schauer 아저씨의 이름인 JÖRG는 '외르크, 외크'... 이건 정말 뭐라 적기도 힘드네요. '요+ㅚ'를 뭔 수로 표기한답니까ㅎㅎ
좀 더 명확한 예로는... A. Lange & SÖhne에서 SÖhne는 '죄네'입니다.
MÜHLE Glashütte는 '뮬 글라슈테' 보다는 '뮐레 글라쉬테'에 가깝게 읽습니다.

m1.jpg


대충 정리가 된 듯 합니다. 여기서 다루지 않은 발음도 있지만 이 정도면 시계 브랜드를 읽기엔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Steinhart는 어떻게 발음해야 하나? 는 처음의 문제로 돌아가면,

[∫tainhart]로 발음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R은 단독으로 '르'로 명확히 발음된다기 보다는 영어에서와 비슷한 R 발음이 납니다. 영단어 hard를 '하르드'라고 쓰지 않고 '하드'라고 쓰듯이 Steinhart 역시 한글로 표기할 때는 '슈타인하트'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다만 공식수입원에서 표기하는 '스타인하트' 역시 존중합니다. 공식수입원의 표기를 무시하고 원음만을 중시한다면 프랑스 이름인 Vacheron Constantin은 바쉐홍 콩스탕탱이라고 써야 하니까요ㅎㅎ

p.s : 내용상 오류에 대한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잠시 배운 기억에 의존하며 자료를 찾아 작성한 것이라 적잖은 오류가 있을 듯 합니다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독일 시계 브랜드 일람 [135] hayan 2010.09.06 18085 44
Hot 이런 일도 생기네요^^;; [10] 가수김인권 2023.12.06 2679 0
Hot 오랜만에 글라슈테로.. [16] 코알라 2023.02.28 1502 4
Hot 노모스의 발랄함 [13] 플레이어13 2022.11.05 1038 3
Hot 스토바 구입고민중입니다. [9] 사랑꾸러기 2022.08.31 1050 1
8655 [Glashütte Original] Glashütte Original 본사 및 시계학교 방문기 [70] file 스시 2014.05.18 1077 59
8654 [ETC(기타브랜드)] ★ LACO PADERBORN Erbstück 리뷰 - B-Uhr, 그리고 오리지널리티에 대하여 ★ [34] file 아롱이형 2018.10.31 1668 53
8653 [Sinn] 여행에서 Sinn은 진리입니다. (남미 여행기 1 - 페루, 볼리비아 편) [46] file omentie 2015.06.06 1289 29
8652 [Sinn] LIFE WITH SINN! "900 Flieger" [76] file 시나매 2013.09.16 1631 29
8651 [Steinhart] [리뷰] 나의 네번째 스타인하트 - 오션투 오렌지 (OCEAN TWO Orange) [45] file omentie 2013.05.30 1385 28
8650 [Steinhart] [리뷰] 나의 세번째 스타인하트 - 에비에이션 GMT (Aviation GMT Automatic) [38] file omentie 2013.05.07 1427 27
8649 [ETC(기타브랜드)] 캄푸쉬비머를 아십니까? 디에바스 캄푸쉬비머(Dievas Kampfschwimmer) Hands-on Review [21] file mdoc 2015.11.29 1564 26
8648 [Glashütte Original] [리뷰] 시계 본연의 아름다움 - 파노매틱루나 신형, 그리고 마흔 식구들. [86] file omentie 2014.06.29 2005 26
8647 [Damasko] 나토밴드(Nato Band) 시계의 변신을 추구하다. 1편 [58] file 강철물고기 2014.06.21 1072 26
» [ETC(기타브랜드)] 브랜드명으로 독일어 발음을 배워봅시다 [18] file 까를로스 2013.08.15 652 24
8645 [Junghans] [리뷰] 융한스 막스빌 크로노스코프, chrono24 독일 직구 구매기 ^^ [58] file omentie 2013.02.07 2586 24
8644 [Sinn] 아....어찌하다 보니 도배가 되어버렸군요.. [47] file 시나매 2013.02.03 1191 24
8643 [Sinn] 여행에서 Sinn은 진리입니다. (남미 여행기 2 - 칠레 편) [27] file omentie 2015.06.08 881 23
8642 [Sinn] 진(Sinn) 입문자를 위한 진에 관한 몇 가지 In-depth 데이터 [57] file Eno 2012.04.06 1928 22
8641 [Glashütte Original]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그래프 리뷰(스압주의)~ [56] file 마마님 2015.05.25 2358 21
8640 [ETC(기타브랜드)] 씁슬한날 디에바스와 함께 ^ㅡ^ [24] file 코알라코 2015.05.22 729 21
8639 [Stowa] 100일의 기다림, 마린 오리지날 득템기와 온라인 직구 정보입니다~ [29] file scriabin 2013.05.23 2233 21
8638 [Stowa] 스토바 예물시계 입니다 [50] file 닝긴미 2016.03.14 2860 20
8637 [Damasko] 나토밴드(Nato Band) 시계의 변신을 추구하다. 2편 [47] file 강철물고기 2014.06.21 705 20
8636 [Steinhart] [슈타인하르트 트리톤 듀얼타임] ★상세 리뷰★ [60] file 아롱이형 2013.03.17 1067 20
8635 [Damasko] Damasko Uhrenmanufaktur와 다마스코 득템기(2) [50] file 강철물고기 2014.04.16 1275 19
8634 [Stowa] [득템] 스토바 에어맨 (67일간의 기다림) [28] file 스투바이 2014.03.11 1424 19
8633 [ETC(기타브랜드)] 제 눈에는 너무나 다른 두 시계 ^^; (stowa & nomos) [27] file 커츠 2012.05.07 1796 19
8632 [Sinn] [Sinn 903 Klassik] 널 살려내겠어! [30] file herb 2017.07.08 1759 18
8631 [Sinn] 여행에서 Sinn은 진리입니다. (남미 여행기 4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 우수아이아, 칼라파테 편) [22] file omentie 2015.06.16 683 18
8630 [Glashütte Original] 파노매틱 루나 리뷰! [30] file kipai 2014.06.18 1394 18
8629 [Steinhart] 오션원 지엠티 베젤 인서트 교체기 (부제: 완성된 펩시) [52] file 비와천 2014.05.09 872 18
8628 [Steinhart] [리뷰] 나의 두번째 스타인하트 - 오빈밀 (OCEAN vintage Military) [54] file omentie 2013.04.20 2000 18
8627 [NOMOS] 3월 독일 브랜드 관련 소식 이모저모(Goldene Unruh & TimeZone Watch of the Year 등) [55] file Eno 2013.03.25 890 18
8626 [ETC(기타브랜드)] 디에바스 캄푸쉬비머...심장 이식...성공! [23] file mdoc 2016.01.16 1426 17
8625 [Damasko] 다마스코 DA20 신제품 리뷰!! (Damasko DA20, Damasko DA20 Black) [43] file 강철물고기 2015.09.03 1870 17
8624 [Sinn] 여행에서 Sinn은 진리입니다. (남미 여행기 5 - 우루과이, 이구아수 폭포 편) [19] file omentie 2015.06.20 1257 17
8623 [ETC(기타브랜드)] 장문] 랑에가 만든 최초의 in-house 손목시계 무브먼트, GUB Cal 28과 28.1 [15] file 참나물 2017.08.23 1265 16
8622 [Damasko] [비교기]다마스코 vs 진 [30] file 플레이어13 2016.01.09 254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