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손목을 위한 36~37mm 컴플리케이션 워치 Highend
손목 둘레가 16cm 이하인 분들, 또는 시계를 크게 차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 계시죠.
혹시 36mm~37mm 정도 사이즈의 시계를 착용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차보신 분이라면 아마도 그 맛을 잊지 못하실 것이고,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분이시라면 아마도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느낌.. 참고로 제 손목은 15.5cm이고, 파텍 5054와 브레게 3130은 36mm 입니다.
아래 리베르소는 사각시계이긴 하지만 러그투러그나 다이얼 면적 등이 대략 37mm 정도의 느낌이기에 첨부해봤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멀리갈 것 없이, 롤렉스 데잇저스트 36mm 의 느낌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문제는, 현행 하이엔드 컴플리케이션 쪽으로 가면 이런 사이즈를 만나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몇 안되는 현행, 그리고 단종 시계들 중에 만나볼 수 있는 하이엔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먼저 브레게입니다. 브레게는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주력 드레스워치가 죄다 36mm 였기에
가장 다양한 36mm 컴플리케이션 워치들을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브레게에서 가장 좋아하는 위 사진의 3130(3137)은 물론이고,
3330 또는 3337,
레귤레이터 5187,
퍼페츄얼캘린더인 3050(위)과 3787(중간), 7717(아래),
무려 퍼페츄얼 + 균시차 기능의 3477까지도 36mm입니다 +_+
현행으로 와도 매력적인 36mm 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39mm의 7787을 알고 계실텐데요,
같은 디자인에 다이얼 사이즈만 36mm 로 작은 8787 이 있습니다.
그리고 37mm로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
라트래디션 7027 이 있죠.
브레게가 그나마 36mm~37mm 에 고를 것이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랑에1은 대부분 38.5mm 사이즈 위주로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는데..
예전에 잠깐 출시되었던 '리틀 랑에1'이라 불리는 36mm 모델이 있습니다. 111.021(yg)과 111.032(rg)가 바로 그것이죠.
언젠가 한번쯤 꼭 경험해보고 싶은 시계입니다.
최근 신제품으로는 여성용 모델 라인으로 리틀 랑에1 문페이즈 36mm가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다이얼의 길로셰나, 구형과 달라진 뒷백의 피니싱이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라서 다소 아쉽습니다만,
36mm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찾는 분들에겐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로얄오크도 한때 36mm가 주력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본모델 14790도 36mm 였고,
사진과 같은 듀얼타임, 트리플캘린더 모델도 다 36mm로 출시되었죠.
아쉬운 점이라면 뒷백이 막혀있다는 정도?
요런 36mm 퍼페츄얼캘린더 드레스워치도 나왔었습니다만..
AP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RO 이외의 다른 라인엔 눈이 잘 안가는건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
VC에도 이전 세대에는 36mm의 47200(위), 37mm의 47245(아래)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47245 같은 경우는 지금 봐도 상당히 매력적인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무브가 예거의 889인데, 로터가 889 에보슈와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이라는 정도가 되겠네요.
구형 퍼페츄얼캘린더 또한 36mm 입니다. jlc 920 수정 무브가 들어가 있는데, 역시 아쉬운점이라면 별다른 수정 없는 로터.. ^^;
그래도 위의 AP 퍼페츄얼보단 훨씬 이뻐 보입니다 ㅎㅎ (AP 퍼페츄얼은 뒷백도 아예 막혀있습니다 -_-;)
파텍의 경우에도 현행 중에는 36~37mm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한 두세대 전으로만 눈길을 돌려보면 제법 선택지가 많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맨위에 첨부했던 pp 5054를 비롯한 petit complication 계열 시계들, 5015, 5054, 5055, 5075, 5085 가 모두 36mm 이구요,
(사진은 https://www.timeforum.co.kr/16569395 여기 보시면 모아놨습니다 ㅋ)
초기 애뉴얼캘린더인 5035, 5056, 그리고 제가 제일 이쁘다 생각하는 한정판 애뉴얼 모델인 5125 등이 모두 37mm 의 크기입니다.
월드타임도 역시 초기엔 37mm 였고(5110),
퍼페츄얼 캘린더들도 초창기엔 36mm (5059, 위 사진)(3940, 아래 사진) 사이즈로 출시되었습니다.
...
큼직한 다이얼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처음 착용 시엔 '조금 작나?' 싶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고 나면, 적어도 드레스워치로서, 혹은 긴 소매에 착용하는 시계로서는
이만한 사이즈가 없다고 느끼게 되실 분들이 분명 있을겁니다.
선택지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현행에도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요즘은 여성용 또는 유니섹스 모델에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ㅋ)
한두 세대만 이전으로 눈길을 돌리면 제법 다양한 시계들이 있으니..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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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늑대아들
2019.06.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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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08:19
찾아보는거나 영입하는거나 다 난이도가 있긴 하지만, 찾아보면 얇은 손목에 잘 어울리는 시계들도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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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
2019.06.01 22:58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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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08: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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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sserie
2019.06.01 23:23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브레게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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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08:20
브레게에 아기자기하고 이쁜 시계들이 정말 많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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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wata
2019.06.01 23:53
좋은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사이즈도 사이즈이지만 디자인적으로도
전세대 모델들이 예쁜게 많은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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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08:21
생각보다 더디긴 하지만, 저 사이즈의 이쁜 시계들 수가 다시 좀 더 늘어날 날이
언젠간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유니섹스 모델을 빙자해 출시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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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19.06.02 00:29
정성이 느껴지는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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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08: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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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
2019.06.02 11:13
절제된 미란 생각이 바로드네요 정말 이쁘지만 마리오티입고 다니는 저에겐 멀고 먼 시계입니다ㅎ 정말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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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15:58
아무래도 긴소매쪽에 어울릴 시계들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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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rde
2019.06.02 15:26
정성글 추천합니다!
같은 손목 난민으로써 이후 기추도
35~38 사이 드레스가 될것같은데..
역시 브레게가 경험해볼만한 시계가 많군요
드레스 종착역은
394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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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16:01
아름다운.. 하지만 가격은 사악한.. 홀리 그레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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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9.06.02 15:58
파텍 3940도 36mm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브레게 3137 진짜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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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16:03
3940 37mm 출처 알수있을까요?
예전 시계라 저도 결국은 공식자료가 아닌 판매사이트 등 참조해서 알고있는 지식인데; 유로피안워치, 타임터널, 소더비경매에 모두 36mm로 나와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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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9.06.03 13:51
아.. 글에 37mm로 써있어서 말씀드린건데 오타였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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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3 14:30
오잉 지금 보니 제가 37mm라고 적어놨었네요;; 뭔가 꼬인 것 같습니다 ^^;;
덕분에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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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9.06.02 19:42
16.5cm 손목인 제게도 36mm 드레스가 정말 딱 맞는 사이즈죠! 훈늉한 귀족용 포스팅 잘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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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20:26
제 기준에선 15450도 15300도 점보도 다 소화가능하신 부러운 손목일 뿐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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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병
2019.06.02 20:22
정말 난민 손목인 저도 혹하는 모델이 너무 많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추천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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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2 20:27
득템소식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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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젯
2019.06.02 22:49
3137도 그렇고 PP 5054 모두 밸런스가 참 훌륭하고 손목에 딱 어울리시네요.
저도 손목이 16.3cm 정도이지만 40mm 착용중입니다.
사실 36mm 정도의 귀한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을 기추할 능력이 안되지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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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3 08:14
사실 시젯님 차시는 정도가 요즘 트렌드이죠 ^^; 전 좀 올드한편이라ㅠ 그리고 컬렉션도 너무나 훌륭하시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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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1234
2019.06.03 09:20
사진들이 하나같이 좋습니다 눈호강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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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3 20: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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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9.06.03 16:18
36mm 에서 몇년만 더 거슬러 가면,
남자 시계 이지만 과거 주류 였던 31- 34 mm 를 보다 저렴하게(?) 만나 볼수도 있죠.
이정도 싸이즈라도 드레스 워치는 배젤이 얇아서 시계가 더 커보이는 관계로, 긴소매 와이셔츠 용으론 동양사람들 한테는 잘 어울리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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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3 20:18
솔직히 저도 말씀하신 사이즈는 소화가 안되더라구요^^;
그 사이즈가 어울린다면 출혈이 덜해지는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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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2019.06.03 22:49
정말 유용한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당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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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3 23: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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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9.06.04 11:00
브레게 시계들이 제일 "귀족"스럽습니다. 전 38-40 정도를 좋아해요. DJ 36 이여도 크게 보여서 좋고요. 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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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4 18:36
많은 분들이 38-40정도를 딱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했다가, 최근에는 드레스워치를 위주로 해서 좋아하는 크기가 약간 줄어들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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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쟁이
2019.06.04 13:33
참 좋은 글입니다.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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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4 18:36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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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레소년
2019.06.04 17:26
손목이 얇고 드레스워치 좋아해서, 올리신 시계들 다 가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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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4 18:37
저도 그렇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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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stress
2019.06.05 19:10
대단하십니다. 진정 매니아시네요. 이름에 어울리는..
드레스워치 찾고 있습니다.
윗에 것중 딱하나 진정 추천하신다면...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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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6 12:10
이 정도면 개인적인 취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겠죠?^^;
제 선택은 pp 5054였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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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9.06.07 17:55
다양한 시계들 재밌는 얘기들 잘봤습니다.. ㅎㅎ
믿고보는 굉천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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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6.07 22:06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ㅎㅎ 과찬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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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부부부
2019.10.08 16:44
원래 저는 다른시계를 생각 중이였는데 굉천님 글을 보고 손목이 얇은 저도 작은시계인 파텍 5054,3940과 브레게 3130, 3137, 4가지모델중에 구매를 하고싶네요 단종된것들이 있어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너무 구매욕구가 불타오릅니다..마켓으로 달려가서 폭풍검색해봐야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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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2023.09.11 00:10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손목 난민인 저에게 꼭 필요한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