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거울 Highend
요즘 시계 트렌드는 누가 뭐래도 스포츠워치 중심이죠.
커뮤니티를 가도, 카페를 가도, 장터를 가도, 온통 스포츠워치 밖에 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물론 저도 스포츠워치를 좋아하고, 솔직히 가장 많이 착용하기도 하지만..
스포츠워치는 좀 뻔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이들이 몇몇 가지의 정해진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나가는 느낌..
누가 목표물을 먼저 가지느냐의 싸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드레스워치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드레스워치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면
브랜드, 소재, 다이얼 컬러 등등이 모두 다른, 각양 각색의 아름다운 시계들이
수도 없이 언급되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분은 깔끔한 타임온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앙증맞은 문페이즈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시크한 화이트골드에 환상적인 길로셰 패턴을 좋아하는가 하면
또 어떤이는 전통적인 옐로우골드에 도자기 같은 에나멜 다이얼에 푹 빠져있기도 하죠.
시계를 감아주며 교감할 수 있는 예쁜 브릿지의 수동 시계를 사랑하는 분도 있고,
골드 소재의 정성스럽게 세공된 로터의 존재를 중시하는 분도 계시고..
이런 의미에서, 저는 드레스워치야말로 진정한 자기 시계 취향을 비춰주는 거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드레스워치의 계절이 오고 있는 것이죠.
혹시 아직도 손목에 브레이슬릿이나 러버만을 감고 계시다면,
이제 한번쯤은 취향의 거울을 들여다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현재 저의 거울 속에 들여다보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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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입니다
2019.08.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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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01
감사합니다. 드레스워치들은 모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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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미미
2019.08.22 22:33
사진과 내용이 모두 아름답네요.
조용히 추천입니다.
많이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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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03
5054는 아름답지만 글재주는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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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rde
2019.08.22 22:40
사진 대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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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04
맘에 드는 것들로 엄선해보았습니다ㅎㅎ 크롭만 한 무보정 사진들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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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땅군
2019.08.22 22:58
금통을 원하면서도 막상 드레스워치만 리스트에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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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04
그 불일치, 괴리감 저도 종종 겪는 현상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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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del
2019.08.22 23:05
PP5054라.. 포세린 다이얼이 멋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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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06
예전엔 약간 은빛 나는 흰판이 좋았던적도 있는데, 지금은 5054의 매트한 순백색 다이얼에 푹 빠져 지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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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철학자
2019.08.22 23:15
다이얼 진짜 오묘하네요. 포세린 다이얼...이라고 하나봐요?ㅎㅎ 윗 댓글.. 하나 배워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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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07
https://www.timeforum.co.kr/17142264
위 링크의 포스팅에 소개해 두었습니다. 참조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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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9.08.23 07:05
드레스 워치를 아시는 분이시군요ㅋ
저도 조용히 러버에서 가죽으로 옷을 갈아 입혀줘야겠네요
이녀석 보니 핸즈와 인덱스는 마치 어린시절 마을 회관에 청년회가 기증한 길고 큰 추달린 시계가 떠오릅니다 ㅎㅎ
아주 엔틱하고 고급스럽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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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07:11
그렇습니다. 스트랩 줄질 시즌이 다가왔습니다ㅎㅎ 마을회관에는 가본적이 없는데도 어떤시계를 말씀하시는지 바로 떠오르는건 왜일까요ㅋㅋ 제 취향이 좀 올드한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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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
2019.08.23 08:29
깔끔한 정장에 5054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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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2:49
착용자만 깔끔해지면 완벽할텐데 말이죠ㅋ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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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19.08.23 09:20
사진 이쁘네요. ㅎ 시계 내공이 보이시는, 깨달음을 주는 글입니다.전 화이트 다이얼에 소드핸즈가 들어간 모델을 선호하는데, 유독 스몰세컨 성애자 인걸 보면 심플하면서도 적당히 보수적인걸 좋아하는 제 성격이 그대로 들어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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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2:51
자기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시계..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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믓시엘
2019.08.23 09:49
네 저도 기추하고 싶은 시계들은 전부 드레스인걸 보면 자기 취향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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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2:53
근데 이게 또 재밌는게, 기추하고 싶은 시계와 실제 기추하게 되는 시계 간에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뭐 어느쪽이든 기추는 즐겁지만요ㅎㅎ 할수만 있다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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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이별
2019.08.23 12:32
캬,,,, 진짜 예쁘네요....
착용샷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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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2:54
지난 포스팅들엔 몇개 있는데, 조만간 제대로 된 정장 착샷을 준비해보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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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llector
2019.08.23 15:18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많이 동감하는 내용이며,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다뤄볼까 했던 내용을 굉천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ㅎㅎ 저는 요즘 다이얼보다 무브먼트 미학에 빠져서 "어쩔수없이" 다음시계는 또 랑에로 가야하나 생각중입니다.. 하루쟁일 보는건 다이얼이지만, 여가시간에 혼자 책상에 앉아서 loupe로 들여다보는것은 무브먼트이기에 저는 무브먼트의 미학을 남들보다 좀더 중요시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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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8:58
저도 무브의 성능이나 피니싱 등을 안보는건 아니지만, TC님 만큼은 아닌 것 같네요. 무브 사랑이 남다르시군요. 그다지 가계(?)에 도움이 되는 취향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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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odake
2019.08.23 16:04
와 요건 진자 완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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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8:59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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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9.08.23 17:29
정말 아름답습니다. 혹시 뒷면도 볼수 있을까요? 시계의 요소들을 잘 포착하신 사진들 감사합니다. 역시 하이앤드는 하이앤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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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9:00
착용샷 주문에 이어 케이스백 샷도 주문 접수 완료했습니다ㅋ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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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1234
2019.08.23 17:40
전 이제까지 왜 파텍 파텍 하는지 잘 모르겠는 시계가 많았는데 이건 확실히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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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9:02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파텍의 시계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브랜드 네임에 부끄러운 피스는 보지 못했던 것 같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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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etteVert
2019.08.23 17:42
아름답네요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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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3 19: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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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2019.08.24 23:45
역시 파텍이구, 시곈 하이엔드 입니다.
문페이즈가 최고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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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8.25 09:39
문페이즈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컴플리케이션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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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9.09.01 04:08
굉천님 글과 사진들을 보면 왠지 그 시계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게 되는것 같애요. ㅎㅎ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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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9.01 13:43
뽐뿌 주입은 시계 생활의 본질이죠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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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333
2019.09.02 16:23
요즘은 워낙 풀정장 출근 분위기가 아니라서 스포츠 워치쪽으로 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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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9.09.02 19:37
맞습니다. 그래서 아쉽기도 한데, 한편으론 드레스워치 득템하기엔 좋은 시절같기도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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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gineer
2019.09.09 23:12
이쁜 사진들이 한편의 시처럼,,,,
최고입니다~**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