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장수와 칼라트라바 Highend
이번주 초였던가요?
분명 전날까지 반팔 반바지였다가, 갑자기 초겨울로 스킵한 날이 있었죠.
그날 이후로, 완연한 늦가을 날씨가 되었네요.
최근 애용하는 퀼팅 점퍼에 칼라트라바를 착용해보았습니다.
평소 pp5054로 부르다가 칼라트라바라고 부르니 뭔가 어색하긴 한데, 어쨌든 이녀석도 칼라트라바 라인이니 ㅋ
검은색 퀼팅 + 코듀로이 카라, 소매이다보니 완벽한 군밤장수 룩이네요 ㅋㅋ
사실 퀼팅은 뭔가 아재 느낌을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아 잘 시도하지 않다가
이제 다 포기(?)하고 맘에 드는 퀼팅을 하나 장만해봤는데, 가볍고 따땃한것이 아주 맘에 드네요 ㅋ
투박해보이는 군밤장수 룩이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반짝이는 칼라트라바로 혼자서 반전을 꾀해봅니다 ㅎㅎ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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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10.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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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10.23 08:53
엌ㅋ 깐부할아버지 감성 좋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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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10.23 00:12
흠... 이젠 이 모델은 컴플리케에션으로 분류가 되지 않을까요? 뭔가 칼라트라바 느낌이 덜 한 듯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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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10.23 08:56
만일 이 시계가 지금 나온다면 컴플리케이션 라인으로 분류될 것 같긴 하네요 ㅎㅎ 근데 어쨌든 2005년경 단종 당시까지는 칼라트라바 라인이었던 것 같더라구요; '쁘띠 컴플리케이션'이란 별명도 아마 그래서 붙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
이제는 파텍 남성용 드레스워치에서는 애뉴얼캘린더급 미만으론 문페이즈를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되었네요 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딱 요정도의 컴플리케이션이 다시 부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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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1.10.23 16:39
코듀로이 디테일의 적당한 기장감의 퀼팅 재킷과 귀족 손목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금장시계를 착용한 멋진 중년 신사가 떠오릅니다.
군밤장수 이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질 않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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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10.24 16:33
귀족손목이란 말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예전에 타포에서 거의 표준어처럼 쓰이던 말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뭔가 셀프디스를 하는것이 미덕(?)인거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난민손목과 같은 그다지 적절해보이지 않는 단어가 더 자주 쓰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나츠키님 덕분에 오랜만에 제 손목이 멋져보이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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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챠
2021.10.23 20:13
항상 사진 보면 감탄하는 5054.. 포세린 다이얼 실물 느낌도 너무 궁금하네요!
군밤 장수라고 하셨지만 너무 멋스러운 코디로 보입니다!
다이얼이 가득해보이면서도 여유있어보이는 딱 필요한 기능만 있는
드레스 워치가 다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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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10.24 16: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작은 중급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붐이 언젠가 다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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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1.10.24 23:01
매력있는 모델입니다. 이제는 저런 액기스 모델을 안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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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10.25 07:17
이게 워치메이커가 좀 궁하기도 하고, 위기 의식도 느끼고 해야 부활할수 있는 성격의 라인업 같은데... 갑 오브 갑이시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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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쓰
2021.10.25 09:51
매력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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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10.30 11:34
가을이 없어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드레스워치도 이제 추위를 타고...
언제나봐도 핸즈 색상은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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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10.31 00:48
맞아요.. 소매는 길지만 외투는 필요없는 딱 그 시기가 진정한 드레스워치의 계절인데ㅠㅠ 복장에 치이고 계절에 치이고, 드레스워치 수난시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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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쓰
2021.11.27 00:22
엄청나네요...ㅎㅎ
문득 진짜로 군밤 장사하는 분이 칼라트라바를 차고 있는걸 보면 소름일거 같습니다. 깐부 할아버지를 만난것처럼 말이죠.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