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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642  공감:32  비공감:-1 2020.05.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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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아니아니...젊었을적...아니아니...기계식 시계를 처음 접했을 무렵...


저에게 프레더릭 피게, 현 블랑팡의 무브먼트들은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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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 대표작인 FP1150과 FP1185는 당시 롱파워리접과 컬럼휠/수직클러치라는 현대적인 기계식 무브먼트의 트랜드를 이끌던 전설적인 무브먼트 들이었습니다.


이런 어린시절초창기의 각인효과 때문인지...블랑팡은 지금도 저의 최애 브랜드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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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1150의 후속 무브먼트인 Cal.1335나 Cal.1315,


그리고 FP1185의 후속 무브먼트인 Cal.F385는 지금도 제가 가장 경험해 보고싶은 무브먼트 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랑팡의 이들 신형 무브먼트들은 모두 드레스워치로는 최저 42mm, 스포츠워치로는 최저 43mm 케이스에 들어가는 무브먼트들이었기 때문에 제 손목을 아는 저로서는 그저 기다리고 인내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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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4년 FP1185의 후속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F385가 발표되었을때의 좌절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군요...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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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직경 31.8mm의 이 무브먼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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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선호하는 투카운터 + Pulsometer + 에나멜 다이얼 조합으로(진짜 취향저격이었습니다...ㅠㅠ)


무려 43.6mm의 케이스에 넣어서 발표함으로서 제 멘탈을 파괴했습니다.


블랑팡은 도대체 저한테 왜그러는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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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손가락만 빨면서 보다가 F385가 들어간 바티스카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가 발매되었고...


스포츠 워치지만 43.6mm의 뭔가 애매~한 싸이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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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 다이버 시계에 크로노그래프는 안어울려...' 라는 정신승리로 버텨야만 했고...


그렇습니다...


존버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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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침내 블랑팡은 자사의 밀리터리 파일럿 크로노그래프 에어커맨드의 복각으로 42.5mm의 에어커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발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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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는 뭐...발빠른 지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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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어커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에 들어간 무브먼트인 F388B는 앞서 언급한 F385에서 날짜창과 시 카운터(Hour Counter)가 삭제된 파생형 입니다.


블랑팡의 신형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F385는 모두가 알다시피 전작인 FP1185와 강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 무브먼트를 단순히 FP1185의 업그레이드 형이나 싸이즈를 키운 무브먼트로 묘사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무브먼트 입니다.


F385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FP1185의 설계 사상을 이어받은 블랑팡의 새로운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7577321


이전 글에서 FP1185의 특징적인 구조에 대해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크로노그래프 부품의 무브먼트 뒷면 배치,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특징적인 모양의 수직 클러치, 한개의 부품으로 통합된 간결한 제로 리셋 햄머와 같은...


현대적인 고급 크로노그래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FP1185의 시그니쳐를 후속작인 F385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FP1185가 우아한 드레스워치에서 사용하는 무브먼트임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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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85는 뚜렷한 스포츠워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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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롤렉스는 새로운 자사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4130을 발표 했는데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4130은 기존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FP1185의 특징적인 설계를 대부분 차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롤렉스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이, 롤렉스는 선행자의 아이디어에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창조합니다.


Farewell to the similar Frederic Piguet caliber 1185. Quite simply, nothing out there can match the new 4130


위의 당시 4130을 개발한 롤렉스 기술진들의 표현처럼,


롤렉스는 FP1185의 고급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특성에 자신들의 철학인 '튼튼함'을 가미하여 4130을 그때까지 세상에 없던 고급 자동 스포츠워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진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우아함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FP1185는 25.6/5.5mm의 넓이와 두께로 얇고 우아한 케이스를 가진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만들 수 있게 했지만 상대적으로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께 감소를 위한 얇은 플레이트는 더 작은 나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으며 부품들도 더 작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FP1185가 울트라 슬림 무브먼트급의 유리몸은 아니지만 롤렉스 기준의 튼튼함은 차원이 다릅니다.


롤렉스는 더 두껍고 큰 플레이트와 부품을 더 두껍고 큰 나사를 이용해서 조립합니다.


마찰이 많은 중요 부위는 덧보석을 대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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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좌측이 AP 3120에 사용된 나사입니다. 위가 플레이트 고정용, 아래가 부품 고정용 입니다.

우측이 롤렉스 무브먼트에 사용된 나사로서 역시 위가 플레이트 고정용, 아래가 부품 고정용 입니다.

(사진 불펌, 출처 라쇼드퐁 블로그)

AP 3120도 한 두께 하는 무브먼트 이지만 롤렉스의 나사 굵기, 길이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10년을 방치한 롤렉스 시계가 오버홀도 없이 정확한 오차를 유지한다...


이런 롤렉스의 신화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부품이 두껍고 크니까 당연히 마모가 덜합니다.


애초에 무브먼트 두께가 차이가 나니 당연히 얇은 무브먼트에 비해 내구성의 정도가 다릅니다.


롤렉스는 4130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더 큰 플레이트와 부품을 사용하여 30.5/6.5mm의 직경과 싸이즈로 확대시켰습니다.


커진 크기로 인해 여유로운 70시간의 현대적인 파워리접을 확보했으며, 오직 스포츠와치인 데이토나에 사용함으로서 필연적으로 두꺼워진 케이스 두께에 대한 절충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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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의 이러한 선택은 그 이후 불어닥친 스포츠워치의 강세에 힘입어 데이토나와 4130을 전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롤렉스 4130 이후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들은 이런 롤렉스의 성공과 스포츠워치 강세로 인해 대부분 스포츠워치용의 내구성을 감당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크고 두꺼운 무브먼트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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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이라 할 수 있는 파텍필립조차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CH28-520의 크기와 두께는 30/6.63mm로 명백한 스포츠와치 용입니다.


블랑팡의 F385 또한 이러한 고급 자동 크로노그래프 -> 고급 자동 스포츠워치 크로노그래프의 진화 과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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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콕은 양쪽에서 단단히 밸런스휠을 잡아주는 밸런스 브릿지로 바뀌었으며, 더 두껍고 튼튼한 플레이트와 부품으로 인해 F385의 덩치는 31.8/6.65mm로 커졌습니다.


넉넉해진 플렛폼 덕분에 와인딩 방식이 단방향에서 양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늘어난 공간으로 인해 더 여유있어진 배럴크기는 더 긴 파워리접을 담보할 수 있었지만, 블랑팡은 다른 선택을 합니다.


파워리접을 더 많이 확보하는 대신 무브먼트의 진동수를 10진동으로 늘려 정확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이어진 기계식 시계의 최후를 장식한 고진동 열풍에 대해 전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지만(관련 글은 아래 링크로)...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15433990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 10진동의 채택은 1/10초까지 측정 가능케 함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더 충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파워 리접의 증가는 40시간에서 50시간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레귤레이터는 트리오비스 마이크로 레귤레이터에서 프리스프렁으로 바뀌었으며, 실리콘 헤어스프링의 사용으로 항자성(Anti-Magnetic) 능력이 옵션으로 따라붙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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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F185에 비해 크기와 두께, 브릿지의 디자인, 파워리접, 진동수, 레귤레이팅 방식, 헤어스프링 재질 등 무브먼트의 모든것이 스포츠워치에 사용할 목적으로 바뀐것이 F385 무브먼트인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F385는 롤렉스 4130에서 누릴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바로 하이앤드 브랜드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에서 오는 시각적 만족입니다.


블랑팡 특유의 꼼꼼한 앵글라쥐, 페를라쥐 등의 기본적인 코스메틱 뿐 아니라 F385가 장착되어 있는 시계의 모델별로 블랑팡은 각각 다른 코스메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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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레 라인의 펄소미터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F385는 길로쉐 장식의 황금 로터에 플레이트는 코트 드 제네브(Cotes de Geneve)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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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라인의 바티스카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F385는 블랑팡 스포츠 라인의 전통대로 NAC 코팅한 메트한 블랙 색상의 골드 로터가 달려있고, 플레이트는 오묘하게 흐릿한 Sanil and Sunray 팬턴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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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85의 4-번차(4th wheel) 부분의 플레이트는 벌집 모양으로 창이 나 있어 4-번차의 움직임을 생동감있게 관찰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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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커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F388B는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를 사용하여 특유의 프로펠러 모양으로 로터를 가공하였으며, 플레이트 장식은 Snail/Sunray 패턴, 4-번차 위치의 벌집창은 삭제되어 있습니다.


블랑팡 F385의 가치는 타 브랜드와의 비교시 더 빛나게 됩니다.


하이앤드 브랜드 Big 5 + 2(Blancpain, JLC)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들을 손꼽아 보면...


파텍 필립의 CH28-520은 특유의 시, 분 카운터가 통합되어 있는 배치 때문에 범용성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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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나 아쿠아넛 같은 스포츠 모델에 사용시 아이덴터티가 확실하게 드러나지만...


투카운터나 쓰리카운터의 전통적인 클래식한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에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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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의 175주년 기념으로 나온 Ref.5975의 경우 클래식함을 살리기 위해 부득이 시, 분 카운터를 삭제할 수 밖에 없었죠.


Vacheron-Constantin-Harmony-Ultra-Thin-Grande-Complication-Chronograph-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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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에는 3500/260이라는 페리페럴 로터를 탑재한 최강의 자동 크로노그래프가 있지만 그 등장 이후 지금까지 260주년 기념으로 단 10개의 한정판밖에 안나왔으니 캐비노티에 서비스라도 받지 않는 한 그림의 떠억이며, 오버씨즈용으로 나온 스포츠워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Cal.5200은 모듈식으로 한수 쳐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랑에의 경우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가 아예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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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의 경우 Type XX나 마린 라인에 사용하는 Cal.582는 컬럼휠이 아닌 캠 방식을 사용하며 Lemania 1350 베이스로 과거에는 Ebel, 현재는 Ulysse Nardin에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브레게의 독점적 사용(Exclusive)에 논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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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C의 경우 자동 크로노그래프에는 의외로 취약한 편이어서 현재까지 FP1185와 유사한 스펙을 가지는(25.6/5.6mm) 자동 크로노그래프 Cal.751밖에는 없어서 스포츠워치 전용으로 사용할 자동 크로노그래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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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9년 발표된 오데마 피게의 Cal.4400만이 현재까지 유일하게 Big 5 + 2 브랜드들 중 블랑팡의 F385와 비견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는 현대 고급 스포츠워치용 자동 크로노그래프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Big 5 + 2 브랜드중 블랑팡만이 우아한 드레스워치에 사용되거나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무리없이 얹을 수 있는 정도로 얇은 자동 크로노그래프와(F185) 튼튼한 스포츠워치에 사용되는 자동 크로노그래프(F385) 2개를 모두 갖춘 유일한 브랜드가 되는것이죠.

(아...물론 F185는 타사에 판매되거나 아니면 설계 특허가 만료되었기 때문에 아예 타 브랜드에서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랑팡의 독점적인 사용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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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커맨드 대한민국 1호 수령자였지만...모종의 이유로 인해 5개월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탓에 오랜만에 블랑뽕에 취해 주제넘은 비교질도 하면서 유난좀 떨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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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계를 선택할 때 무브먼트 기준만으로 고르실 필요는 없지만...


무브먼트가 시계 선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판단 기준중의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F385는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로서...


적어도 무브먼트 하나만을 놓고 보았을 때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자기 선전에 인색한 바보같은 블랑팡에게 바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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