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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19887  공감:6 2025.06.10 01:24

 

브레게 250주년 기념 모델이 벌써 4개나 발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이거나 예상치 못한 변주들이 많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올 해 발표될 모델들이 아직도 꽤 남아있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250주년 브랜드의 방향성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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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매우매우 보수적인 (스위스x프랑스 꼰대) 브랜드인 브레게에서 새로운 합금을 만들었습니다.
일명 “브레게골드”
이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브레게에게는 상당히 큰 변화의 특이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얼 컬러만해도 하이엔드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브랜드이거든요.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에 웰디드 러그를 적용하지 않은건 가히 충격적인 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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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헤리티지의 강화입니다.

브레게가 시계판에서 헤리티지 일등 브랜드라는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브레게 핸드, 브레게 밸런스 스프링, 뚜르비옹, 퍼페추얼캘린더, 기요쉐 등등등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이미 너무 대중화되어 있다보니 별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2005년도에 트래디션 라인을 발표하며 서브스크립션 포켓워치의 헤리티지를 되살렸죠. 서브스크립션 2025는 한 발 더 나가서 포켓워치 자체를 손목시계로 옮겨오는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원핸드 시계에 브랜드 유산을 다 때려 넣어 버렸습니다. ㅎㅎ

브레게의 장기인 기요쉐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전통적인 기요쉐 패턴들은 너무 흔해져서 였을까요? 완전히 새로운 기요쉐 패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퀘드올로지(Quai de I’Horloge) 기요쉐는 브레게의 첫 공방이 있었던 파리의 시테섬과 세느강의 형태에서 그리고 쁘띠 트리아농(Petit Trianon) 패턴은 아이코닉 파리지앵 가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쁘띠 트리아농 기요쉐는 공식 인스타 영상에서 보면 로터에 적용되던데 아직 발표하지 않은 모델 같습니다. ^^

새로운 두가지 기요쉐 패턴이 모두 파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도 브랜드의 정신적 뿌리가 어디인지를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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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크립션 2025의 배럴 커버에 브레게가 직접 남긴 설명을 새겨 놓는다거나 트래디션 7035의 로터는 최초의 셀프와인딩 로터를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새틴브러싱 플래티넘 소재로 강조를 한것도 브랜드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포인터 팬터그래프 서명, 브레게골드 브릿지의 비행기 인그레이빙은 브레게 감성을 한스푼 더해줍니다.

 

 

셋째는 트랜드의 수용입니다.

트랜드에 둔감한 브랜드이지만 뒤늦게나마(?) 시계의 다운사이징 트랜드에 합류한걸로 보입니다. 전 오메가의 CEO였던 그레고리 키슬링 영향일까요? 트래디션 7035는 38 mm 이고 타입XX 2035는 38.3 mm 입니다. 아주 바람직한 변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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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발표될 모델들도 의미있는 변화들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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