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oser & Cie.모저앤씨 압구정 갤러리아 부틱 방문기 Independent
안녕하세요.
지난 주 토요일에 압구정 갤러리아에 문을 열고 한국에 진출한 모저앤씨 부티크에 방문 하였습니다.
아마 타임포럼 뉴스로도 오픈소식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 합니다.
오늘은 최진석 매니저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하였습니다.(역시 독립 하이엔드 브랜드의 부티크 매니저 님 답게 시계에 대한 식견이 굉장히 높으셨습니다)
제가 모저앤씨 시계를 보면서 크게 모든 시계를 관통하는 한 가지 키워드가 바로 뇌리에 스치 더군요
바로 '불명확성' 입니다.
저와 함께 시계들을 살펴 보면서 왜 그런 키워드를 떠올렸는지 확인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_^
처음으로 소개해 볼 시계는
<스트림라이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미드나잇 블루> 입니다

이 모델은 매장 맨 앞에 요즘 모저앤씨와 콜라보중인 F1 팀 알핀의 피에르 가슬리의 친필 싸인이 담긴 헬멧과 함께 전시 되어 있습니다.
(요즘 F1 더 무비로 입문 한 상태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눈길을 끄는 DP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Froasted 피니쉬가 된 다이얼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각도를 달리 할 때마다 빛을 반사하는 모습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보는 재미를 오랫동안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이얼 뿐만 아니라 미닛핸즈가 크로노 핸즈에 가려져 있다는 점도 독특 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놀라움은
무브먼트에 있었더군요 *_*

네 아무리 봐도 수동 크로노 무브먼트 입니다. 익히 대중적으로 유명한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들보다도 뛰어난 심미성에 흠뻑 매료된 그 때
"이 무브먼트는 사실 수동이 아닌 자동 입니다"
"네!????"
로터가 샌드위치 처럼 다이얼과 플레이트 중간 레이어에 위치 시켜 감쪽같이 수동 무브먼트 처럼 보이게 만들었더군요
수동무브의 장점인 무브먼트를 가림없이 볼 수 있다는 점과,
자동 크로노 무브의 장점인 관리가 편하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HMC907무브!
이런 경험이야 말로 독립 하이엔드 브랜드 부틱에서만 가능한 와우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
참고 이미지로 알핀 에디션과 같이 로터는 저렇게 숨어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시계는 요 녀석 입니다.
혹시 기능에 대해서 무엇인지 감이 오시나요? ^_____^

정답은 퍼페츄얼 캘린더 입니다 !
센터 쪽을 보시면 앙증맞은 빨간 핸즈는 Month, 11시 방향의 핸즈는 date를 가리 킵니다.
7월 18~20일 사이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미닛트랙이 삭제 된 점이 심플하면서 모저 앤 씨의 시그니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불명확성'
개인적으로 제가 모저앤씨에서 가장 좋아하는 컨셉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시계인 엔데버에서도 이어지는 '불명확성'의 미학을 보시죠

정말 Three hands 제외 하고는 다이얼에 아무 것도 표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계가 마냥 공허한 것 만은 아닙니다.
지금 껏 본적 없는 정말 멋진 썬버스트로 블루라군을 표현한 다이얼 입니다.
제가 모저에서 가장 사고싶은 시계도 바로 이 엔데버 블루라군 모델입니다.
보고있으면 마치 블루홀에 달려드는 딥씨다이버들 처럼 시계에 흠뻑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이 발군인 녀석 입니다.
에나멜 다이얼의 이 라임껍질 같은 모델도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나타내지만 눈이 바빠지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자는 말하죠 '미니멀리즘은 단순 하지만 역설적 이게도 완성하기는 더 어렵다'라고
덜 담고도 수집가들을 만족 시키기란 정말 엄청난 내공이 필요 할 거라고 생각 됩니다.
보너스로 드레스 워치이지만 누가봐도 모저앤씨 멀리서봐도 모저앤씨 시계라는 걸 바로 인지 할 수 있는 존재감은 덤 입니다 ㅎㅎ

다음은 아마 요즘 모저앤씨의 베스트 셀러중 하나인
스트림라이너 쓰리핸즈 모델 입니다.

곱게 빻은 퍼플 썬버스트 다이얼에 미닛트랙도 있지만 이 녀석도 '불명확성'에 해당하는 부분이 존재 합니다.
바로 모저앤씨의 ' 로고 ' 부분 입니다.
각도에 따라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음각으로 세겨 넣은 이 로고 에서도 모저앤씨의 의도를 잘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슬릿 퀄리티에 대해 언급 하자면 AP의 그것에 필적한 편안함과 그 이상의 만듦새를 보여 줍니다.
엔데버를 가지고 싶다가도 이런 브레이슬릿 마감을 보면 쉽사리 한 녀석만 고를수가 없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니저 님께서 VIP들에에 우선 판매된다는 스트림라이너 스몰세컨즈 모델도 꺼내 주셨습니다.

다른 모델들과 차별 되는 점은 바로 무브먼트 입니다.

플레티넘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HMC 500 무브먼트를 탑재 했고
다이얼은 에나멜로 마감 된 블루 그라데이션 입니다.
세가지 색상을 절묘하게 섞어 역동성을 잘 살렸으며, 텍스쳐 역시 풍부하게 느껴지는 다이얼이 왜 귀한 몸인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근래 역대급 인플레이션 (사실은 스테그플레이션 이겠지만)을 겪고 하이엔드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며
많은 수집가들이 생겨 났습니다.
필연적으로 콜렉션이 겹치는 부분이 점점 발생하며 점차, 모델 또는 브랜드에 대한 독창성에 대해 목이 말라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번 모저앤씨의 한국 시장 정식진출은 그런 독창성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켜줄 단 비 같은 모델들이 많이 있으니 갤러리아에 들리시면 꼭 TRY 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 또한 막상 모저 시계를 보니 스스로가 생각보다 색다른 컬렉션을 원하고 있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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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이쁜데요?? 시간 나면 꼭 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