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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T의 S1 Independent

cr4213r 2030 2009.08.24 09:21
  
 
 
 
 
대략 2년전 제가 MCT (Manufacture Contemporaine du Temps)사의 Sequential One(아래 그림 참고)을 처음 봤을 때 호기심 그 자체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기발한 무브먼트가 여기저기 브랜드서 쏟아져 나와 시계관련 홈페이지를 열 때마다 제 입에선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식상하다고 해야 할까요~ ^^*

어쨌든!!!!

지금은 MCT 공식 홈페이지도 바뀌고 여러 사이트에서 Sequential One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처음 프로토타입을 소개하였을 당시만 해도 어떠한 자료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놈은 어떻게 움직일까? 어떤 원리일까?" 하며 단 한 장만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래와 같은 결론을 냈습니다.

 

 

 

1. 센터에 있는 분침은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방식.

2. 시침없이 동서남북 네개의 위치(12시, 3시, 6시, 9시 방향)에 시(hour)을 표현하는 기구.

3. hour 기구는 마치 간판과 같이 로테이션 되는 방식.

4. 동서남북에 위치한 4개의 hour 기구 x 60도 회전에 따라 3개 표현 = 12 시간 표현 가능.

 

 


(위 hour 기구의 삼각 기둥 사이즈는 케이스 사이즈를 비율로 계산한 것이니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더 아니 좀~~~~더~~~~~ 아니 매우 복잡한 놈이더군요.

원리까지는 무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MCT 社부터~ ㄱㄱㅆ~

 

 

 

 

 

MCT사의 설립자이며 프랑스 기술자인 Denis Giguet은 로렉스 내 브레이슬릿 제조업체인 Gay Frères에서 공학과 함께 줄질(bracelet 제작)하다가 2000년도엔 Harry Winston의 OPUS 시리즈 제작 지휘 수뇌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OPUS 시리즈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전 세계 유례없는 인재 발굴 프로젝트라 생각하시면 됩니다[클릭]. Harry Winston은 2001년부터 매년 시계제작자 중 유망한 인물을 선정하여 시계제작을 부탁하여 현재 2009년 OPUS 9을 발표하여 시계 마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Denis Giguet은 이때 워치 메이커인 Jerome Marcu와의 첫 만남을 통해 2006년 드디어 MCT를 설립하게 됩니다.

 

 

 

 

시계 공학과 브레이슬릿, 그리고 OPUS 시리즈 전담 부서에 있었던 Denis Giguet과 Jerome Marcu의 만남은 업자들 간에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예~ 맞습니다. 뻥입니다~ ㅎㅎ). 사실 저는 이 두 사람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고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Harry Winston OPUS 시리즈에서의 커리어는 시계 업계에서는 마치 Google에서의 경력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으며 마치 노벨 후보자에 오른 것과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Denis Giguet)와 명장의 기술(Jerome Marcu)만으로는 그 어떤 것도 빛을 발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시계는 시간을 보여주는 예술품이라 디자인에 따라 그 승패가 엇갈리게 됩니다!

 

 

 

 

하이엔드 브랜드만 골라 디자인하다가 눈뜨고 보니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어버린......

스위스 태생인 Eric Giroud는 어릴때부터 음악과 그림에 심취해 20세까지는 음악을 공부하였고, 30세에는 건축설계(architecture) 공부를 시작하여 1998년 본격적인 시계 디자인을 시작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Bertolucci, Caran D'ache, HW, MB&F, Peter Speake Marin, Rebellion, Swarovski, Tissot, Universal Geneve(아래 그의 작품 참고) 외에도 수많은 하이엔드 급 시계를 디자인 해왔으며, 2007년 GPHG에서 그가 디자인한 Harry Winston의 compliquée Tourbillon Glissière이 복잡시계상을 받고[클릭], 그리고 2008년 Watch of the year of JAPAN에서 MB&F의 HM2[클릭]로 독특한 디자인 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계공학 정점이라 불리는 Harry Winston의 OPUS 경력입니다. 뭐가 나와도 그냥 나오지 않을 테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들의 혼이 담긴 머쉰이 탄생하겠지요.

이 단순한(?) 타임온리시계에 사용된 부품수만해도 무려 550개. 스트랩, 버클, 케이스, 사파이어, 크라운 등등의 79개의 부품을 제외한 471개의 부품이 시간을 표현하는데 사용됩니다. 471개!!!!!! 그리고 81석!!!!!! 자동 무브먼트인 ETA2824의 경우 부품수가 84개, 보석수가 25개가 사용되었다고 하니 정말 S1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가늠케합니다(클래식님의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먼저 외관을 보면 앞면의 사파이어 윈도우는 양면 무반사 코팅을 뒷면은 단면 무반사 코팅을 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시간을 표현해주는 복잡한 기구 모듈이 상당한 부피를 갖는 관계로 크라운이 메인 베럴을 감기 용이한 위치로 이동되다 보니 아래쪽으로 치우쳤고 초침을 뒷면에 위치시킨 것 같습니다. 아래쪽 구동부의 윤열(1~4번차, 등등)을 봐도 기존의 무브먼트와는 다른 독특한 위치를 갖으며, 밸런스의 헤어스프링은 2개를 180도 엇갈려 놓아 중력이 보상되는 Straumann double hairspring을 사용하였는데 H. Moser & Chie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합니다(Audemars Piguet의 AP escapement도 double hairspring과도 흡사하나 straumann방식인지 알 수 없음.)[클릭]. 그리고 케이스의 상단과 하단은 사파이어 윈도우를 샌드위치 형태로 결합되어 외부의 빛이 상단에 위치한 복잡한 기구 모듈에 은은하게 퍼지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러그와 D버클 마저도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짐작이 됩니다. 이러니 내부 기계장치를 제외한 부품수가 79개가 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이 모두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사실. Sequential One의 시간 표현 방식을 보면 놀랍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ㅎㅎ). 백번의 설명보단 동영상이 좋을 듯 하여 시동(시계 동영상) 감상을~~~

 

 

  

 

 

레트로그레이드????? ㅎㅎㅎㅎ 전혀 아니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니 이해가 되시죠? 정말 S1 제작자들은 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디서 느껴 본 듯한 방식인데 OPUS V와 비슷하지 않은가요? [클릭]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S1제작자들은 모두 OPUS 팀원들이잖습니까!!! 물론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OPUS V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복잡성과 새로운 방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S1에 손을 번쩍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미 동영상으로 보셨듯이 분침은 여타의 시계와 마찬가지로 멈추거나 점핑 없이 시계방향으로 계속 회전됩니다. 하지만 몇 분(minute)인지 270도의 각도 안에 0~60분으로 표기된 아래쪽 minute disk(사파이어 재질)는 매 시간마다 90도씩 반시계방향으로 회전됩니다. 즉 분침만 회전하는 것이 아닌 다이얼 자체도 회전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분침이 30분 근처로 접근시 2시간 후에 표시할 시침 기구의 삼각형 기둥(triangular prism)이 회전되어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겉으론 간단해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복잡한 구성을 갖는데 hour를 표현해주는 4개의 triangular prism 기구는 각각 세 가지의 시간 표현이 가능하여 12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게 됩니다.

  • 북쪽 위치에 12, 4, 8시.
  • 동쪽 위치에 3, 7, 11시.
  • 남쪽 위치에 2, 6, 10시.
  • 서쪽 위치에 1, 5, 9시.

이렇다 보니 매시간 각 기구들을 회전시켜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2년 전인 2007년도 시계이지만 최근 복잡시계와 견줄만한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S1은 4가지 버전으로 각각 99개 한정판으로 연간 50개 미만으로 8년 동안 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MCT는 2010년에 2개의 시계를 선보일 예정이고, 2011년엔 그랑 컴플리케이시옹을 발표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최근엔 다른 브랜드에서 겉으로 복잡하게 꾸민 시계만 출시해서 재미가 없는데 제발 S1처럼 아기자기하고 독특하고 신기한 시계가 출시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실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www.mctwatches.com/

http://www.thewatchavenue.com/qh/index.php?Code=PRO&ID=191

http://ablogtoread.com/mct/mct-sequential-one-watch-video/

http://www.luxist.com/2008/12/10/the-mct-sequential-one-watch/

http://blog.naver.com/lotuset?Redirect=Log&logNo=39841003

http://www.vialuxe.com/News/luxury-watches-Sequential-One-Watch-By-Manufacture-Contemporaine-du-Temps/1,29305

http://www.thetimetv.com/news-sequential-251-96

실사: http://ahci.watchprosite.com/show-nblog.post/ti-477066/

인터뷰: http://www.thetimetv.com/index.php?bcpid=1859671254&bclid=1460932187&bctid=1913974108

http://www.rolanditen.com/articles/westimespread10gt.pdf

http://www.swisstime.ch

http://www.ericgiroud.com/

ETA2824 부품수: 약 84개(보석 제외), 보석수 25개 (출처 클래식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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