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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1405  공감:11 2021.09.05 19:36
36mm 정도의 작고 이쁜 드레스워치는 언제나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이번에는 바쉐론의 삐딱이 시계,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이야기입니다.

한번쯤 보시고 '신기하다', '독특하다'는 생각 해보신 분들 많으시죠? ㅋ

저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만, 두가지 이유로 그 동안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첫번째는, 드레스워치라는건 뭔가 조금 더 전형적으로, 점잖게 생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었고..

두번째가 더 중요했는데, 저한테 (특히 드레스워치로서는) 너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쿠션 케이스에 40mm면.. 과장 좀 보태서 작은 라디오미르 사이즈 정도 되죠^^;;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에 36.5mm 모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40mm 일반 모델 대비 '여성화'된 부분이 거의 없는 36.5mm 모델 말이죠.

am.jpg


단 사이즈가 끌리니 관심이 생겼고, 그 상태에서 위와 같은 사진을 보니

저 시계의 특이함이 '이쁨'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라고요ㅎㅎ 에펠탑 효과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바쉐론 부띡에 전화를 해봤는데, 마침 36.5mm와 40mm 모델이 모두 있다고 하더라고요.

둘 중 하나는 다른 매장에 있다는거 같았는데, 바로 다음날 한자리에서 둘다 차볼 수 있게 준비해주신

에비뉴엘 바쉐론 부띡에 감사드립니다^^

직접 차본 결과,

ha1.jpg
ha40.jpg

위가 36.5mm, 아래가 40mm 사진입니다.

40mm도 상상했던 것보다는 크진 않았지만, 역시 제가 드레스워치로 이상적으로 느끼는 사이즈는 36.5mm였네요.

러그 비율이 40mm 모델에 비해 살짝 좁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아주 이쁘더라고요.

ha3.jpg
ha2.jpg


그리고 상당히 인상적인 것이, 너무나도 좋았던 와인딩 감이었습니다.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케이스백을 보면 알아보실 분들이 많겠지만

vacheron-constantin-historiques-americans-1921-18kt-rose-gold-365mm-watch-1100s000rb430_3.jpg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트레디셔널 스몰세컨 수동모델과 동일한 4400 무브인데요.

(36.5mm 모델이 무브가 케이스백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너무 좋네요 ㅎㅎ)

제가 생각하는 트레디셔널 스몰세컨 수동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와인딩 감인데..

히스토릭 아메리칸은 정말 같은 무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와인딩 감이 탁월합니다.

혹시 구경하러 가실 분들은 꼭 직접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ㅋ

저는 특히 하이엔드에서는 이제 기추보다는 기변 위주의 시계생활을 하는지라,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는 '기변욕'을 불러일으킬 정도까진 가지 못했지만..

(컴플리케이션 드레스워치를 선호하는 제 취향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최근 본 하이엔드 심플 계열 수동시계 중 랑에 1815 업앤다운 신형과 함께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시계였네요.

구글링하면서 찾아본 멋진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사진들(아마도 40mm 모델 같은데, 저같은 가는 손목에 찬

36.5mm 비율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네요 ㅋ) 몇개 더 첨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458dedf2b9a5ecbbf2afc776053be736.jpg

Vacheron-Constantin-Historiques-American-1921-Small-1.jpg Vacheron-Constantin-Historiques-American-1921-Small-2.jpg


p.s. 이번에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36.5mm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비교적 최근 나온 바쉐론 시계 중에 하모니 라인에서 37mm 수동 크로노크래프로 아주 매력적인 모델이

나오기도 했었더라고요.

harmony.jpg
5000s.jpg

vacheron-constantin-harmony-chronograph-small-model-pink-gold-back.jpg 

특이한 하모니 케이스와 레마니아 2310 계열의 무브먼트는 호불호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어쨌든 저 엣지있는 사이즈가 너무나 이뻐보여 사족을 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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