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6년 롤렉스 세라토나 웨이팅부터 시작으로, 럭셔리 하이엔드 스포츠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렉스 세라토나부터 시작이었다고 보이지만.
오래전부터 노틸러스의 3711 경매가의 지속 상승과 5711 오랜 웨이팅은 럭셔러 하이엔드 스포츠는 꾸준한 수요가 있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오랜시간 기다리면 구매할 수는 있었습니다.
분명 2016년 매장을 방문할때면 파텍필립의 경우,
5711을 제외한 5712나 5726, 5990 은 매대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5711은 좀 기다리셔야하지만, 5726 / 5990 도 매우 좋은 선택이 되실겁니다"
라고 자주 들을 수 있었고.
오데마피게의 경우,
"점보는 풀디파짓 후, 3-6개월 정도만 기다리시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매장에는 15400 / 26331 이 DP가 되어있으니 그것을 먼저 착용해보시고 결정하지요"
바쉐론 콘스탄틴의 경우, 불과 20년도까지만해도
"파텍필립의 노틸러스나, 오데마피게의 RO도 좋지만, 오버시즈도 참 좋은 구성으로 2세대 비해 정말 세련되게 잘나왔습니다"
"웨이팅하시면 3-6개월, 간혹 홍콩에서 더 많이 들어와 깜짝 재고가 들어와 일찍 받으실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로 구매할 수 있거나, 짧은 시간만 기다려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오버시즈... 너마저.. 투더문 해버렸습니다.
점점 시간이 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제는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빨리 구매해야된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특히, 확실히 수령날짜까지 받아놓은 시계도. 결국은 못받게 되는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타임포럼, 파텍필립 5711 청판 단종과 5711 그린 이야기 인터뷰 내용 중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HighendIndependent&act=dispBoardWrite
이렇게 럭셔리 하이엔드 스포츠를 소유할려는 움직임은
점점 더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복장과 분위기로 가기에,
가속화되면 더 되었지. 기계식 시계 시장이 전체적으로 폭삭 망하기 전까지는 멈추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시계에 대한 경매 활성화로
이미 시계에 대한 기능은 상실하고
금전적인 가치로 부를 축척하는 분들에 손에 닿았기에
앞으로는 매장에서 럭셔리 하이엔드 스포츠워치"만"을 구매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트리니티(PP, AP, VC)의 스포츠워치를 구매하지 않는 방법도 있으나,
하이엔드를 열망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최근 시계 동향으로,
저와 마찬가지로 럭셔리 하이엔드 스포츠워치에
프리미엄을 주고 싶지 않았는지.
시계 애호가들은 독립제작자들의 럭셔리스포츠를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대한 니즈로,
로랑페리에도, 모저앤씨도 스포츠워치를 하나 둘씩 내기 시작했고,
벌서 유명 독립제작자 럭셔리 스포츠워치를 구매하는데 경쟁이 붙었습니다.
그럼에도. "ooo 구매하시면 ooo 드립니다"
라는 것은 없기때문에 공식 수입사나 브랜드 직영점이 들어와있으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길은 아직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초기에 들어가는 것이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가격적 진입장벽은 높을 수 있지만, 돈이 있어도 못사는 요즘 시대이기에,,,
이런 혼란한 시기에, 저는
파텍필립과 하나의 회사였던 차펙을 선택하였습니다.
차펙은
1839년 망명귀족 앙투안느 드파텍과 시계장인 프랑수아 차펙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파텍차펙 (Patek, Czapek &Cie)을 창업했으며,
1844년 장아드리앙 필립이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1845년에 파텍과 결별한
나름(?) 근본인 브랜드 입니다.
2011년, 차펙 브랜드가 다시 부활,
2015년 시계애호가들의 크라우드펀딩으로 회사가 다시 설립되게 됩니다.
아직 직원수가 몇 없고
디자인은 회사에서, 각종 시계 부품 브랜드에 외주를 주어 제작하기는 하지만,
메뉴팩처는 아니지만 이제는 자사무브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브도 외주를 주어 제작하기때문에, 최근 핫하게 논란이되었던 인하우스 메뉴팩처는 아닙니다)
2019년 안타르티크 라는 럭셔러 스포츠 라인이 발표가 됐고,
무브먼트도 멋진 마이크로로터 자사무브도 들어가 있습니다.
초기 안타르티크는 한정판으로, 올해는 다이얼만 변경하여 일반판으로 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한정판, 오른쪽이 일반판 입니다.
한정판은 빈티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버티컬 브러쉬가 일품인 다이얼이었는데,
일반판은 점보의 타피세리와 비슷한 마름모꼴의 문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방보다는 유니크함에 선택하는 독립제작자인데 이 부분은 아쉽긴 합니다만,
차펙에서 언급하기에, 이 마름모꼴 다이얼이 한정판 다이얼보다 더 유니크하다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한번 다이얼을 내보겠습니다!!!)
다이얼 밸런스 측면에서는 한정판보다 일반판이 좀 더 낫습니다.
한정판은 로고가 프린팅, 일반판은 양각 로고 입니다.
또한 한정판은 레일로드까지 인덱스가 뻗쳐있는 반면, 일반판은 레일로드의 연속성을 살리고 인덱스는 좀 더 안으로 넣었습니다.
오밀조밀하게 밸런스를 맞춘 모양입니다.
말로하는 것보다는 실물을 보는 것이 최고죠.
19년, 20년 국내 정식 수입사가 없었지만,
다행히 21년에 국내 차펙 정식 딜러십을 가진 수입사가 생겨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40.5mm 로,
베젤이 두껍지 않아서 다이얼이 커보이지만
(노틸이나 점보의 경우 베젤이 두껍기때문에 다이얼이 오밀조밀해 좋아합니다 ㅎㅎ)
완벽한 레일로드가 다이얼 크기를 한층 더 작게 보여줍니다.
사진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마이크로 로터의 씨스루백은 최고네요.
참고로 신무브를 발표하고 파텍, 롤렉스 포함 모두 신 무브먼트 조정기간을 거칩니다.
차펙도 예외가 될수는 없는데요, 리저브 효율에 대한 의견이 나와서
초기에는 24k로 로터가 나왔지만, 지금은 플래티넘 로터로 변경되었습니다.
꾸준히 QC를 유지할려는 모습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주문은 사실 망설여졌습니다.
혼합 인덱스는 좋지하지 않는데. 일반판은 기본 혼합 인덱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9월부터 1) 12 시 인덱스 커스텀, 2) 12시 삼각인덱스 색깔 커스텀 이 추가로 가능해졌습니다.
바로 금요일, 풀디파짓으로 예약 진행했습니다.
1) 12시 인덱스 ll로 변경, 2) 12 인덱스 삼각형 칼라 그레이로 변경, 3) 초침색 기존 그대로.
예약이 전세계적으로 300 피스 정도 몰려서,
올해는 못받고, 내년 3월 정도에 받을 수 있다고 본사에 컨펌 받았습니다.
(더 늦어질 수는 있을듯 합니다)
차펙이 한정판 안타르티크도, 선착순이 아닌 국가별로 쿼터를 배정해줘서
한국에 대한 정책도 나쁘지 않은듯합니다.
(대부분의 독립제작자들은 국가별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차펙이 그것도 같이 갈려고 해서 좋네요)
꼭 차펙을 추천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시장에서 다른 측면으로
럭셔리 스포츠 시계를 확보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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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nia
2021.09.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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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19:07
브레이슬릿이 또 퀵체인지라 러버로 잘 변경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마이크로 로터 부분이 참 기대됩니다. 손목 위에서 어떤 와인딩감을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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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choe
2021.09.06 17:47
와..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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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19:06
감사합니다 ! 예약을 생각보다 늦게해서, 7-8개월 기다려야된다는데 빨리왔으면 좋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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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날레
2021.09.06 18:55
가격이 심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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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19:06
국내리테일이니, 타임포럼에서 공개해도 되겠죠?
리테일은 3000 만원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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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1.09.06 19:06
우워... 해외 포럼이 아닌 타포에서 이 시계를 보게될 줄은...
이 시계야 말로 다른 요소 필요 없는 진정한 시계인들의 시계중 하나 아닌가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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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19:07
감사합니다 !! 국내 정식 수입사가 안생겼으면 구매못했을 겁니다.
타이밍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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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s77
2021.09.06 19:29
크리스님 덕분에 좋은브랜드와 시계시장흐름을 잘 봤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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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21:26
감사합니다 ! 과연 어떤 시계가 좋을까.. 생각하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ㅎㅎ
7개월이 너무나 길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
jay9240
2021.09.06 19:35
프리미엄 붙은 시장이 오히려 시계 매니아들에게는 다른 선택지를 제공해서 타포에서도 다양한 멋진 녀석을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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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21:27
빨리 받아서 포스팅하고 싶습니다. 까르네 말고 제품은 피니싱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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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1.09.06 19:53
바젤월드에서 차펙 처음봤을때는 좀 투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 몇 년 사이에 많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특히 무브먼트 피니시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빨리 제품 받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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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21:28
스위스 공방 여기저기로부터 고급 드래곤볼을 진행하는 것 같은데, 드래곤볼이라도 이런 퀄리티가 나오는 게 신기합니다.
CEO인 자비에 사장이 참 인맥이 넓은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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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9.06 20:20
현 스포츠워치 시장을 잘 요약 설명해 주셨네요^^ 차펙이 국내 딜러샵이 있었군요. 혹시 매장이 어디인지요? 저도 실물이 궁금해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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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21:31
국내 딜러샵 생기자마자 알았는데, 구매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매장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고. 가장 마지막 사진 계약서에 있듯이, Min international 컨택해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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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21.09.06 20:31
우오옷 차펙이라니 기대 만땅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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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6 21:31
간혹 5712 배열이 생각납니다.
마이크로 로터가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좋은 시계 만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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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9.06 21:37
요즘은 시계 생활이 쉽지가 않지요, 일부 특정 브랜드는 여러가지 이유로 시장이 왜곡되기도 했구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더 다양한 시계 생활이 존재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을 들어 누군 피를 주고서라도 메이져 모델을 사야 즐거운 사람, 취미 생활에 무슨 피냐? 시계만 좋다면 브랜드 상관없다는 사람 등등... 시계는 시계일뿐 무슨 정답이 있겠습니까? 여유를 가지고 원하는 시계 생활하는 것이 최선이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수령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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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1
매니아들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졌을지 몰라도 일반인에게는 다양한 시계 생활보다는 더 좁아졌다고 봅니다.
장터에 올라오는 물품만 봐도 주류라는 것에 대한 모델 풀이 축소됐습니다.
시계의 다양성은 매니아가 아닌 대중으로부터 이끌어져야하는데, 다양성이 매니아로부터 견인되기에 이미 많은 괜찮은 마이크로 브랜드는 소위 "리미티드"라는 말을 내세워 소수 매니아들에게만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구매 시점이 지난 시계들은 모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고요.
대표적으로 "밍" "라벤쳐" 들 브랜드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측면에서는 매우 아쉽습니다.. 그나마 차펙이 좀 더 다양성을 확보해서 대중에 의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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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이
2021.09.06 22:03
무브를 보면서 참 멋지다 생각했던 브랜드군요
레일로드 부분도 다른 컬러로 커스텀이 가능하다면 더 멋질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멋진 제품 기다리시기 힘드시겠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실물볼 날을 저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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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2
레일로드 커스텀이라면. 롤렉스처럼 연속적이거나 불연속적 인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ㅎㅎ
색깔 커스텀도 가능하면 재미있겠네요.
수령하면 바로 뽐뿌 드릴 수 있게 사진 많이 올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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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하나
2021.09.06 22:12
요즘 추세와 브랜드 소개를 간략히 잘 정리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몰랐던 시계인데 무브가 정말 예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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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2
무브는 첫 자사무브로. 마이크로 로터가 아주 좋습니다.
다른 시계들은 뭐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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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1.09.07 01:00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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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3
감사합니다 !! ㅎㅎ 나중에 뵈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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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곰
2021.09.07 08:27
무브먼트가 ㅎㄷㄷ하네요... 재설립 초기때부터 관심있던 브랜드인데.. 스포츠모델은 진짜 출시 잘한 듯하네요....멋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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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4
저도 가뭄에 단비같이 스포츠모델 출시라고 봅니다.
이미 예약이 300건 이상 밀려있다고. 내년에 준다고 하던데.. 빨리 공방 생산량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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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시덕열매
2021.09.07 19:36
어려서부터 남자는 선추천 후댓글이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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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3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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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21.09.07 22:56
ㅎㅎ 포스팅을 이제서야 봤네요~^^
크리스님 한번씩 이런 큰거 한방을 날리신다는ㅎ
차펙 기대됩니다ㅎ
수입사가 저는 좀 생소한데 기존 어떤 브랜드를 핸들링 했을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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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6
요즘 살 수 있는게 없습니다 ㅠㅠ 오버시즈도.. 한.. 10년 기다리라고 하하하하; ㅎㅎ
예전에 가지고 있을 때 좀 더 잘해줄까 그랬나봐요 ! ㅎ
공식수입사는 과거부터 모저와 로랑페리에 다뤄왔습니다.
모저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스포츠워치는 예약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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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물고기
2021.09.08 17:57
오오... 저도 차펙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데, 벌써 기대가 됩니다.
국내에 런칭했다고 해서 도전 해볼까 했는데, 저에게는 아직 무리인 듯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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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6
쉽지 않은 선택이지요. 제가 차펙 케이스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들이 꽤 많은데. 수령하면 제대로 한번 다뤄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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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지기
2021.09.08 22:41
속시원하게 읽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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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7
감사합니다~~ ㅎㅎ 제 의견일뿐이니 다른 정보와 합쳐서 보시면 더 좋으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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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
2021.09.09 11:17
정말 재밌는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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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9.09 16:47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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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hero
2021.09.12 21:55
정말 그렇죠 오버시즈같은 경우늘 작년까지 자체 세일에 백화점 쿠폰까지 가능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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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ter
2021.09.17 03:10
와.. 진정 매니아. 외국 형들 인스타에서만 보던 차펙을 다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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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k2
2023.04.15 21:04
처음보는 스포츠모델이네요 !
차펙 다이얼 빛반사가 정말 이쁜듯합니다
독특한 기요쉐 패턴으로 디자인을 잘 뽑아낸것 같아요
브래슬릿 모양새도 꽤나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나네요
얼른 받아서 리뷰 부탁합니다요!!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