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포스팅은 노틸러스 탄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노틸러스의 역사에 대해 찾다보니
모노크롬에서 노틸러스의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아서
저는 몇 가지 설명만 붙이고 살짝 숟가락 얹어봅니다 ㅎㅎ

그 중 오늘은 Ref. 3700에 대한 이야기와
초기라고 할 수 있는
2005년까지 발매된 노틸러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 자료 정리 차원이 강한 포스팅이라
디테일한 부분들은 스킵하시고 
그냥 편하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1.jpg



" Ref. 3700 "




1972년 로얄오크가 개척한
럭셔리 스포츠 워치 시장은
새로운 시장이었기도 했지만
시계 자체로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습니다.
트리니티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소재 사용과 더불어
통합형 브레이슬릿, 그리고 울트라씬 무브먼트의
사용은 그 자체로도 새로웠습니다.

노틸러스가 로얄오크의 영향을 받았기에
첫 모델인 Ref. 3700도 그 특징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2.jpg

로얄오크가 순수한 옥타곤 느낌이라면
노틸러스는 조금 더 복잡한 구조와 모양입니다.
여기에 양 사이드의 포트홀은 조금 특이합니다.
하지만 커다란 케이스 직경(42mm),
7.6mm의 두께, 우아한 통합형 브레이슬릿은
럭셔리 스포츠 워치 특징에 일치했습니다.
여기에 독특한 구조 덕분에 120미터 방수도 가능했습니다.

다이얼은 젠타의 시계답게 질감이 느껴지고
빛에 따라 조금 다른 색감을 띱니다.
화이트 골드의 핸즈와 인덱스는
트리튬 야광과 함께 기능을 합니다.





3.jpg


3700에 들어간 무브먼트는
Cal. 28-255C 입니다.
JLC 920 기반으로 만들어진 무브먼트입니다.
당시 뿐 아니라 지금도 풀로터로는 
가장 얇은 무브먼트입니다 ㅎㅎ
여기에 파텍 고유의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과
피니싱이 더해졌지만 제네바씰은 아닙니다.


사실 여기에 독특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파텍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풀로터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JLC에서 빅3에게 모두 무브먼트를 제공했는데...

당시 PP은 빅3 중에서 가장 적은 부분의 재정협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다른 버전의 무브먼트를 받게 됩니다.
cal. 28-255(데이트 있는 버전은 28-255C)는
두께가 2.55mm/ 3.15mm(데이트)였습니다.
이 말 뜻은 AP와 VC가 받은 무브먼트보다 0.1mm가 
더 두꺼운 버전의 무브먼트를 공급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PP는 
이 무브먼트 그리 오래 사용하지 않습니다.






4.jpg

초기 3700은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3700-01A,
다른 하나는 3700-11A입니다.
둘은 위 사진처럼 브레이슬릿 너비가 다릅니다.
11A가 더 많이 좁아지는 구조입니다.
01A 버전은 76년부터 82년까지 생산되었고
11A 버전은 82년부터 90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다양한 노틸러스가 생산됩니다.


5.jpg


6.jpg


7.jpg


8.jpg


9.png

타임존에서는 다음과 같이 생산량을 추정합니다.
참고로 현재 회장 티에리 스턴의 첫 번째 파텍 시계는
90년에 받은 노틸러스 3700-11AJ 였다고 합니다.





81년 노틸러스는 한 번의 변화를 모색합니다.

10.jpg

사실 로얄오크도 그렇고 처음부터 
고가의 스틸 시계가 환영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파텍은 사이즈를 확 줄인 Ref. 3800을 출시합니다.






" Ref. 3800 "



11.jpg

1981년 출시된 Ref. 3800은
사이즈가 37.5mm의 중형 노틸러스였습니다.
어쩌면 파텍이 대중들과 절충점을 찾은 것이죠.

대부분은 3700과 특징을 같이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변화도 있었는데
무브먼트가 바뀌면서 센터 초침이 생겼습니다.




12.jpg

Cal. 335는 이전 무브먼트보다
조금 두꺼워지고(3.5mm) 직경이 작아졌지만(27mm)
센터 초침이 생기고 21,600 진동으로 높아졌습니다.





13.jpg

그러면서 파텍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Ref.  3700, 42mm (점보), cal. 28-255C
Ref.  3800, 37.5mm (중형 남성), cal. 335 SC
Ref. 3900, 33mm (중형 유니섹스), 쿼츠 무브먼트
Ref. 4700, 직경 27mm (소형 여성), 쿼츠 무브먼트




1990년대에는 조금 다른 버전들이 등장합니다.

14.jpg
Ref. 3800의 로만 인덱스 버전인데
평평한 다이얼에 매트한 검은색이었습니다.
핸즈는 잎 모양의 핸즈이며
아웃라인엔 레일로드 인덱스도 있네요.
지금 보면 약간 난해하지만
당시에는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되었다고 하네요^^;






15.jpg
판매가 잘 되다 보니 20주년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었는데
1996년에 발매된 Ref. 5060(오른쪽)은
러그가 있는, 그리고 포트홀이 없는
가죽 버전으로 나왔습니다 ㅎㅎ
이는 아쿠아넛의 선조 역할을 하게 되죠.



​​

1998년에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발매됩니다.


16.jpg

첫 번째 컴플리케이션 모델인
Ref. 3710이 탄생하였습니다.
42mm에 다시 커진 사이즈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장작 한 3710은
1990년 이후 다시 등장한 빅 사이즈 시계였습니다.




그리고 2004년 노틸러스 점보가 다시 등장하는데
바로 Ref. 3711/1G-001 이었습니다.


17.jpg

1990년 이후 나온 점보 사이즈의 노틸러스인
3711은 레퍼런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틸이 아닌 화이트 골드 모델입니다.
그러니까 3711은 스틸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노틸러스입니다.

Cal. 315SC가 들어간 3711은
두께가 조금 두꺼워졌지만(9.4mm)
검은색 다이얼과 희소성 때문에
경매에서 비싸게 책정되는 모델입니다.
(약 2년 이하로 생산됨)



오늘의 마지막 모델은 바로 3712 입니다.


18.jpg

노틸러스의 본격적인 컴플리케이션 시대를
연 3712는 cal. 240이 들어간 첫 번째
노틸러스입니다.
여기에 조금은 짙은 블루 다이얼과
1년만 생산된 희소성으로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총 생산량이 500개 이하로 여겨집니다.



노틸러스의 발전과 변화 과정은 어떠셨나요?
파텍필립의 나름의 고민의 흔적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또 중간중간 짧게 생산된 노틸러스들은
이 시점에서는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구하기 힘든 레어템들이 되었습니다 ㅎㅎ

다음 포스팅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던 노틸러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페니 드림





< 출처 >
모노크롬 등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622 11
Hot [스캔데이] 브레게 vs 바쉐론 [31] 현승시계 2024.04.19 1379 4
Hot 브레게 무브먼트 오버와인딩 클러치 시스템 [27] m.kris 2024.04.11 569 3
Hot [WWG24] PATEK PHILIPPE 포토 리포트 [9] 타치코마 2024.04.09 1459 4
Hot [WWG24] MB&F, URWERK 포토 리포트 [26] 타치코마 2024.04.09 369 6
10881 Xmas 선물 개봉기 5167 [35] file XXIV 2020.12.27 1265 14
10880 파텍 기추 긴 기다림의 끝은 스뎅~ [72] file 홍콩갑부 2020.08.20 2277 14
10879 [득템] 랑에운트죄네 1815크로노그래프 부띡에디션 [31] file 페니 2020.06.25 2034 14
10878 Grand Exhibition : 파텍필립 in 싱가폴 [22] file 권오현 2019.09.30 1529 14
10877 [매크로먼데이] Royal Oak "Jumbo" Extra-thin 로얄오크 점보 REF. #15202OR [64] file 딸바보아빠 2019.01.07 2850 14
10876 괜찮은 툴와치 [50] file 예거듀오 2018.11.21 2369 14
10875 오데마 피게 코브라 [32] file 왕금통 2018.09.20 1923 14
10874 또다른 삼총사(파텍필립 3940, 브레게 3137, 쇼파드 1860) [17] file 페니 2018.04.17 1634 14
10873 Patek Philppe Calatrava, 전통과 디자인의 연속성 [37] file 시간의역사 2016.08.11 2984 14
10872 청출어람(靑出於藍) [36] file 상상 2015.02.21 1549 14
10871 괜찮은 와인더, 그리고 가족샷 [69] file 굉천 2014.01.02 2046 14
10870 플래그쉽 모델을 통해 본 JLC, GO, BP [23] file 굉천 2013.10.05 2219 14
10869 ◀◀◀ 사기/도난 시계 문제 해결!! 꼭 읽어주세요!! ▶▶▶ [41] file barnage09 2013.03.19 1603 14
10868 AP, Breguet, L&S, PP, VC 무브먼트의 베이스 정리 (주의 : 덴마크어) [21] 굉천 2013.01.09 1266 14
10867 하이엔드 댓글문제입니다. [19] file 아카샤넬 2012.01.21 1968 14
10866 Adieu 584q, farewell to Lemania~ [26] file mdoc 2023.11.19 1666 13
10865 가을맞이 줄질기념 단체샷 [38] file 현승시계 2023.09.03 689 13
10864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45mm 1년 간단 사용기 [22] file 클래식컬 2023.01.29 1145 13
10863 Fifty Fathoms 한정판 (23년은?) [32] file 클래식컬 2023.01.08 1158 13
10862 멀리 돌아 왔네요. 5212 [28] file XXIV 2022.11.19 1003 13
10861 나의 블랑팡...나의 스쿠버다이빙 이야기 [21] file mdoc 2022.05.27 721 13
10860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트리플 캘린더 1942 득템 [38] file Eno 2021.12.21 1477 13
10859 가을의 시작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 [22] file mdoc 2021.09.12 1144 13
10858 노틸러스 최고의 기함 실물 영접하고 왔네요. Feat 5712 [49] file 홍콩갑부 2021.05.26 1968 13
10857 블랑팡 Novelties 40mm 피프티 패덤즈 's 간단 사용기 및 비교 [34] file 클래식컬 2021.05.23 1649 13
10856 Mother of Ultrathin [26] file mdoc 2021.04.15 1216 13
10855 [기추] 랑에 1815 chronograph” [56] file 현승시계 2021.01.06 1514 13
10854 랑에 화이트골드 오디세우스 국내 1호 득템 신고 [31] file 자미아놔 2020.09.10 1828 13
10853 랑에 자이트베르크와 AP 스타휠 [25] file 페니 2020.05.09 1675 13
10852 애착하는 저의 시계들을 소개합니다. [48] file 멜랑꼴레소년 2020.03.28 2783 13
10851 케렉션 한판입니다. [44] file 파파스머프 2020.02.07 1837 13
10850 파텍필립 노틸러스 이야기 - 3편 5711과 5712 그리고 모던 노틸러스들 [18] file 페니 2019.09.20 1511 13
10849 입당 신고 드립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스몰세컨 [55] file vintage11 2019.06.10 1626 13
10848 오데마피게 CODE 11.59 발표 및 간단한 소감 [30] file 페니 2019.01.13 1711 13
10847 호딩키 10주년 행사 및 뉴욕 시계 매장 스케치(feat. 1815 업다운) [17] file 페니 2018.12.22 125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