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구입에 조언을 구합니다!! Highend
최근 좋은일이 있어 와이프에게 '졸업'이라는 핑계로 하나 더 영입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물론 예물로 산 브레게를 살때도 졸업이라며 호언장담을 했기에 이번도 진심으로 믿는지는...)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건 랑에의 1815 부띡에디션과 블랑팡의 에어커맨드 입니다.
물론 두 시계의 가격차와 브랜드에서 오는 '급'의 차이는 분명 알고있으나...
1815를 산다고 생각하니 에어커맨드가 못내 눈에 밟히고...(심지어 에어커맨드는 한정판!!)
에어커맨드를 하자니 곧 1815가 하나 더 손목에 올라올것 같고....
항상 타임온리 시계만 고집하던 제가 어쩌자고 이런 시계들에 홀려버렸을까요 ㅠㅠㅠ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시계는
브레게 7877 그랑푀
율리스나르당 마린 크로노미터
크로노스위스 토라
포티스 마린마스터
까르띠에 칼리브 드 다이버
아참 사진에는 없지만 cal 2500이 들어간 구구형 PO도 한점 가지고 있습니다.
둘중에 어떤 녀석을 들이는것이 좋을까요 ㅠㅠ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바뀌는지라 정말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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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0.10.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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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1 15:05
둘 다 사면 결혼생활을 졸업해야할지도 모릅니다 ㅠ 흑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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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
2020.10.01 13:38
파일럿이 비어 이걸 비워야 졸업할 수 있다는 논리로 에어커맨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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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1 15:32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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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0.10.01 15:56
가지고 계시는 시계들 고려하면 에어커맨드가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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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1 18:28
둘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고민입니다 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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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2020.10.01 18:11
정말 개인적이지만 저라면 랑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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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1 18:30
에어커맨드는 손목에 한번 올려봤는데 1815 저 모델은 들어와있는 부띡이 없더라구요 ㅠㅎㅎ 둘다 올려보면 그래도 나름 마음이 정리될것 같은데...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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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des
2020.10.01 18:18
솔직히 가지고 계신 컬렉션을 두루 보니 에어커맨드가 들어가면 딱 좋다고 생각은 드는데요.... 저라면 1815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매우 행복한 고민중이시네요.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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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1 18:33
제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ㅠㅎㅎ 사실 원래는 오버시즈 듀얼타임 vs 에어커맨드 vs 1815 부띡 에디션 셋이 후보였는데 오버시즈는 손목에 올려보니 개인적으로는 에어커맨드가 훨씬 이쁘더라구요. 1815도 시착한번 해보면 결심이 설것같은데 기회가 없네요 ㅠ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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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choe
2020.10.01 21:39
음..... 두 시계의 디자인만 놓고 보면 블랑팡 에어커멘드가 좀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랑에의 급이 더 높아, 착용시 "급"에서 오는 만족감이 랑에가 더 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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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2:58
맞습니다 ㅠ 똑같이 빅5 라고는 해도 홀리 트리니티에는 못끼는 브레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지도 기대가 됟니다 ㅠ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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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EA1
2020.10.05 21:06
Holy Trinity 면 PP VC AP 군요..? 이와는 별개로 랑에 추천드립니다. 하이엔드 수동 크로노 한개쯤은 참 좋은 경험이 되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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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0.10.01 23:06
둘다 올려 본적은 없습니다만... 당연히 랑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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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2:59
여기까지만 보면 에어커맨드 4 : 랑에 2 : 둘다 1 이군요 ㅎㅎ 확실히 랑에와 블랑팡 사이에서 오는 급의 차이는...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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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unity
2020.10.02 11:01
개인적으로 화이트골드를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스틸에 도금 하는 걸 차에 비유하자면 현대차에 벤츠로고만 달고 튜닝하는 사람들(허세, 남들이 보기에 어이 없음) 같습니다. 하지만 돈은 없는데 비싼 거 타고 싶어 보이는 심리가 이해가 불가능한 건 아니죠. 화이트골드 옹호하는 사람들은 stealth wealth라면서 라임까지 해가며 남들이 보기에는 스틸인데 시계는 자기만족이니까 나는 금이라는 것을 아니까 희열을 느낀다...라는 논리를 가진 분이 몇 있는데 무슨 힘을 숨기며 점소이로 살아가는 무협소설의 절대고수도 아니고 벤츠차에 현대로고 박아놓고 차 모르는 사람들은 현대차로 알지만 사실은 나는 벤츠오너 후훗 이러면서 희열을 느끼는 이해조차 불가능한 뭐 대충 그런 느낌만 받습니다 저는. 그리고 알고 가셔야 할 것이 롤렉스 같은 브랜드는 화이트골드도 본인들이 소재 연구하고 직접 주조까지 해서 케이스도 본인들이 만든 진정한 인하우스지만 랑에는 무브먼트 빼고는 거의 다 외주라고 들었습니다. 케이스도 외주 다이얼도 외주... 본인들은 우리가 무브먼트를 잘 만드니 케이스는 케이스를 잘 만드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낫다고 하지만 누가 보면 무브먼트 회사도 아니고.... 랑에는 비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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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3:02
오 새로운 시각이네요 ㅎㅎ 저는 옐로나 핑크골드에 비하면 영해보인다는 이유로 화골을 조금 더 선호하는편이긴 합니다 ㅠ 다만 왜 기왕 쓸꺼면 백금을 쓰지 변색이슈도 있는 화골을 쓰는걸까? 하는 궁금증은 항상 있었습니다 ㅠㅎㅎ 단가의 문제일까요?
실제로 랑에의 제품이 무브먼트 이외 다 외주라고 하니 살짝 뽕이 빠지긴 하네요 ㅠ 무브먼트 전문이라고 하기엔 QC이슈가 꽤나 있었던걸로 알고있기도 하구요...ㅠ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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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unity
2020.10.02 13:32
역사적으로 수십년전에 백금이 금보다 비쌌을 때 화이트 골드를 백금의 대용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선 아직도 화이트 골드 하면 white gold is the poor man's platinum 대충 이런 맥락으로 백금 살 돈이 부족해서 주머니상황과 타협해서 사는거다라는 인식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다 최근 10-15년 사이 엄청난 변화가 있었죠. 브랜드들이 더 이상 로듐플레이팅이 필요 없는 즉 변색이 되지 않는 진정한 화이트골드로 많이들 세대교체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롤렉스와 파텍이 그 선구자구요. 그리고 지난 10년간 백금의 가격은 그대로인데 금값은 폭등해서 더 이상 그 어떤 의미로도 화이트골드는 백금의 대용품이 아니게 되었죠 ㅎㅎ. 다만 그래도 브랜드들이 진짜로 왜 화이트골드를 쓰는 것일까 진실로 알아보자면 단가를 인위적으로 높여서 희소성 높이는 것 외엔 아무런 실용적인 이유도 없어서 브랜드한테만 좋지 고객한테는 큰 부담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특정 하이엔드는 금만 고집하는 경향도 있구요. 일명 금 장사라고 하죠. 실제 들어가는 금은 기껏 해야 100그람도 안되는데 가격은 1천 2천 더 받는거니까요. 이윤을 위해 시덥잖은 합리화를 해대는 겁니다. 다들 알면서 모르는척 좋은 척 쉬쉬하는 셈입니다. 이걸 모르고 화이트골드를 사시면 진실을 알게 됬을 때 굉장히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알고도 사신다면 자본주의사회에서 존중받아야될 개인의 선택영역인거죠. 다만 알 권리는 헌법재판소도 인정한 사회적 기본권이니 신나게 떠들어 봤습니다.
랑에의 외주 부분은 랑에사장이였나 디렉터였나 인터뷰에서 읽은 부분인데 롤렉스처럼 큰 회사가 아니고 일년에 만드는 시계도 파텍의 1/5로 몇천개였나? 정도 밖에 안되서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라 생각됩니다. 전부 인하우스로 하기엔 공장설립하고 불가능하죠... 비난받을 이유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그러니까 다들 롤렉스만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블랑팡 같은 회사도 매뉴팩쳐가 거대한 건 아니라서 진정으로 롤렉스처럼 거의 모든 것을 다 만드는(케이스 다이얼 브레이슬릿) 회사인지는 의구심이 듭니다만 명시적인 인터뷰기사 등을 읽은 건 랑에가 유일하기에 거기까지만 언급드립니다.
써 놓고 보니 너무 꼰대같이 들릴 수도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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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choe
2020.10.02 14:36
흥미진진한 리플입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다만 그래도 브랜드들이 진짜로 왜 화이트골드를 쓰는 것일까 진실로 알아보자면 단가를 인위적으로 높여서 희소성 높이는 것 외엔 아무런 실용적인 이유도 없어서 브랜드한테만 좋지 고객한테는 큰 부담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공감 됩니다. 이외에도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은 있으나 골드는 싫고 스틸스러운 시계를 찾는 사람들, 즉 기업은 더 비싼걸 파고
구매자는 정신적 만족감을 더 느끼게 하기 위해 생산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이 예산이 한정된 사람은 화골을 살바에는 스틸 혹은 옐골/로골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도 예산이 한정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화골을 원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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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9:11
개인적으로 랑에라는 브랜드에서 신기한 점이라면 독립시계제작자 정도의 생산량밖에 안되는데 막상 물량은 그리 딸리지 않는지 돈만주면 못구하는 모델은 없다랄까요...ㅎㅎ 수배, 수십배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PP나 롤은 그렇게나 품귀인데 말입니다 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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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des
2020.10.05 17:42
뭐 랑에가 보셰 관련 매뉴팩쳐에서 케이스 외주를 준 적이 있긴 하지만, 그때 랑에 케이스 옆에 파텍도 있었고요...ㅎㅎㅎ ^^;; 진정한 매뉴팩쳐라 함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파텍고 예거 무브 쓰기도 하고, 케이스나 다이얼 외주 주기도 하니 이게 브랜드 가치의 훼손이라고 하기엔..; 애당초 랑에는 골드를 고집하는 브랜드이니 플래티넘이나 화골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은 듭니다. 랑에는 특히 다이얼 배색에 따라 골드 색상을 골라서 쓰는지라 이런 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일종의 사인이 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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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2020.10.02 11:47
mdoc님이 답인거 같습니다^^
하나는 공식 또다른 하나는 비공식(쌈짓돈)으로, 꿩 드시고, 알도 먹고.
결혼 생활은 지속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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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3:03
연애 10년 채우고 결혼한 부부라 숨길래야 숨길수가 없습니다 흑흑 ㅠ 때려죽여도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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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unity
2020.10.02 13:10
그리고 개인적으로 랑에도 좀 웃긴 브랜드라 생각되는게 자기네들은 품위와 급이 있다고 드레스는 다 골드로만 만드는데 파텍도 (흔하진 않지만) 위클리 캘린더 드레스 스틸 등 일부는 스틸로 만들고 바쉐론도 피프티식스 스틸과 로즈골드 모델라인으로 새로 만들었죠. 금은 노란색(혹은 주황계열인 로즈골드) 즉 색의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무게는 더럽게 무거운데 그걸 은색으로 바꾸는 건 황당한 장난질이죠. 랑에도 로즈골드 모델이 가장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는 그런거 신경 안 쓰는 부자다 가성비 그딴거 필요없고 파텍만 5개다 이러시면 제 의견은 무시하셔도 좋지만 구매를 배우자분과 합의하셔야되고 두개 구매는 망설여진다 이러시면 화이트골드는 무조건 비추합니다. 금이라 감가도 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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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3:33
저는 돈나올구멍이 뻔한 봉급쟁이라 가성비를 안따질수가 없습니다 흑흑 ㅠ 파텍 5개는 커녕 살면서 4구 와인더에 하이엔드라도 다 채워볼수 있을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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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choe
2020.10.02 14:38
"물론 나는 그런거 신경 안 쓰는 부자다 가성비 그딴거 필요없고 파텍만 5개다 이러시면 제 의견은 무시하셔도 좋지만 구매를 배우자분과 합의하셔야되고 두개 구매는 망설여진다 이러시면 화이트골드는 무조건 비추합니다"
정말 진심이 담긴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금이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화골이 훨씬 낫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사고 여러모로 후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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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9:17
여태까지는 화골이 좀 영해보이는데다 금통의 묵직함도 있어서 좋아보였는데 생각해보면 스틸이랑 다른게 뭔가싶기도 하고...ㅠㅎㅎ 자금의 여유가 많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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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청년
2020.10.13 00:28
스틸로 대체할 수 없는 화골만의 매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물론 저도 로골 시계를 쓰고 있지만 다이얼에 따라 화골이 훨씬 어울리는 시계도 있고, 화골의 은은한 매력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pt는 너무 무겁고 가격이 안드로메다라 정이 잘 안가는 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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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0.10.02 13:43
화이트 골드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으신가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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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0.10.02 15:52
저는 랑에 추천합니다. 급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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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19:18
확실히 급이 다르긴 하죠 ㅠㅎㅎ 빅5 안에서도 홀리트리니티에 속한 랑에와 요즘엔 롤렉스와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블랑팡이니까요 ㅠㅎㅎ
추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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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20.10.02 20:09
화골에 대해서는 저도 주워들은게 있어서 공감합니다. ㅎㅎ
그래도 저는 펄소미터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1815 한정판이 드림워치기는 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분의 라인업이나 감가등을 생각한다면 저라면 블랑팡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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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2020.10.02 20:44
1815의 대안이 될까싶어 펄소미터 시계들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몽블랑은 이유없이 별로 손이 안가고 나름 헤리티지가 있는 론진의 펄소미터나 180주년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가 마음에 드는데 얘네는 국내매장에선 판매를 안하는것 같더라구요 ㅠ
추천 매우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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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0.10.05 00:28
벌써 구입하셨나요?
시계 스타일을 보았을때 1815 크로노그래프가 딱이실것 같습니다.
랑에 부티크가 국내에있어서 부티크버전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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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2020.10.07 19:36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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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크로노09
2020.10.10 11:47
약간 formal 함을 위주로 콜렉하시는거 같네요 ㅎㅎ 둘중 살짝 스포티한 블랑팡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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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ETTONA
2020.10.13 17:39
저는 개인적으로 랑에 1815에 한표를 넣고 싶습니다. 랑에의 무브 간지 클라스는 이기기 힘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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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개
2020.10.23 00:42
저는 디자인만 놓고봤을때는 블랑팡이 맘에드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계급은 랑에가 훨씬좋을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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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메니아
2020.10.27 11:12
에어커맨드드추천드려봅니다^$
자동 Vs 수동, 밀리터리 Vs 드레스, 큰시계 Vs. 작은시계, 서로 다른 브랜드, 서로 다른 가격...둘이 완전히 다른 시계로 하나가 하나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둘 다 사시길 추천드립니다...땅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