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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3538  공감:11  비공감:-2 2016.01.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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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 watches

 



High-end Dress Watch. 

 

시계질을 하는 사람이면 계속해서 생각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드레스워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패션은 계속해서 캐주얼해져가고, 여름은 계속해서 더워져만 가는데,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도, 심심하기 짝이 없는 가죽줄 드레스워치를 그렇게 좋은걸로 해야하는가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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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적당한 다이버 워치 하나면 뭐 대충 이런 옷차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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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옷차림까지 다 커버되는데 말이죠

 




하지만 시계질을 하면 할 수록, 정말 좋은 드레스워치에 대한 생각은 더욱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이를 먹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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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yd Mayweather 의 컬렉션.. 이런것도 좋긴 하지만.. ^^;

 


제 시계 수집의 목표는 7개의 시계입니다. 드레스워치, 스포츠워치, 캐주얼워치의 3분야를 High & Low로 조합해서 6, 그리고 Joker 한개로 7개를 수집하는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방향을 정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추가할 때에는 아무래도 기존의 시계들에게 영향을 받게 마련이고, 새로이 하이엔드 드레스워치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기존의 시계들 때문에 약간의 제약이 생겨버리게 됩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들 일부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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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emars Piguet Royal Oak 15300ST

 


우선 스포츠시계로 RO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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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로얄오크가 스포츠시계 치고는 꽤 얇다는 것이고, (9.4mm)

드레스워치라면 아무래도 스포츠워치보다는 작고 얇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쓸데없는 제약을 제가 걸어버린다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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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que Constant FC-305MC3P9

 


이 시계는 제가 드레스워치에서 low 포지션으로 가져갈 것입니다.

이것도 38mm 케이스에 9mm 두께라

High 포지션을 잡을 드레스워치가 이것보다 두꺼워서도 말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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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 포지션이 필요한 이유.jpg

 

 

결국 이 두 시계를 현재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가 원하는 하이엔드 드레스워치를 38mm 이하, 그리고 두께 9mm 이하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저는 컬렉션에서 시계 크기에 다양성을 두고 싶기 때문에

같은 38mm 보다는 다른 크기를 선호하고

39mm 드레스워치는 제 손목에는 너무 커져버리니

그보다 더 작은, 37mm 혹은 그 이하의 시계를 찾아야 합니다.

 

또 이전의 경험에 의하면, 저는 35mm 시계는 너무 작다고 생각해서 도저히 착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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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만 더 컸어도 좋았을 IWC ref. 3531



그러면 결국 36~37mm 크기에서 9mm 이하의 두께가 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시계가 상당히 제한되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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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que Constant FC-305MC3P9

 


 

게다가 웃기는게 이 low 포지션의 프레데릭 콘스탄트 시계는

도금이 아닌, 무려 18k 금통 시계입니다.

 

그러면 high 포지션을 잡을 드레스워치를 스틸로 살 수 없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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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

 


그럼 그동안 정리한 하이엔드 드레스워치들 중에서

금 소재, 36~37mm 크기, 9mm 이하의 두께를 가지는 시계를 찾아보면:


PP 5119, PP 5196, PP 6000, VC 33155 뿐입니다.



 

Breguet 8787은 사이즈는 좋은데 두께가 10.2mm 이고, 3137은 사이즈가 35.5mm로 살짝 작네요..

 

그런데 전 5119VC 33155는 너무나 단순한 모양들이라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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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ek Philippe ref. 5196G


 

그럼 결국 남게 되는건 PP 5196 뿐 인데.. PP 5196은 물론 좋은 시계이긴 하지만, 솔리드 케이스백 때문에 마음에 100%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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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그렇게 찾아보았는데도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해결방법은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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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모델이 아닌 과거의 유산들까지 범위를 넓혀보는 것이지요.

최근 오버사이즈가 심해지기 이전,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는 작고 얇고 훌륭한 시계들이 꽤나 존재했었습니다. 이들 중 가능하면 한정판을 노리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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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라면, 아 이건 한정판이라서 이게 마음에 들어서 그랬어~ 라는 기적의 정신승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현행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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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pain 7002 Chronometer

 

그래서 처음 시도해본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이 시계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크기에 아주 얇은 두께에, 훌륭한 시계였지만.. 

케이스 재질 때문에 결국은 선택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Low 포지션인 FC 보다도 소재가 딸려서는 제 쓸데없는 컬렉션의 주제가 맞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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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찍은 사진. 

사진만 잘 찍으면 훨씬 더 멋지긴 합니다.

 

 


그렇지만 시계에 대해 더 알아보던 중, 한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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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d LUC 16/1860/2 Chronometer


 

,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시계질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아마도 시계질 최대의 뽐뿌악마와도 같은 Steve G 씨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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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가 안찍은 사진...;; 


 

36.5mm 의 적당한 크기, 8mm의 적당한 두께의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나온 금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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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pard 1.96 Movement

 


그리고 Timezone Walt Odets 씨가 2001년 당시에 스위스에서 제작되는 최고의 무브먼트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 쇼파드의 1.96 무브먼트

(“From the standpoint of both design and execution, the caliber 1.96 is probably the finest automatic movement being produced in Switzerland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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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쿵


무척이나 매력적인 시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찾아보니까 비슷하게 생긴 시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봤죠. 

 

우선 1.96 무브먼트가 들어간 이 시계들은 2종류가 있는데, 16/1860/1 16/1860/2가 있습니다. 16/1860/1 은 케이스 재질 (YG, WG)당 딱 100개씩만 제작된 한정판이고, 헌터백이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두께는 좀 더 두꺼운 9.9mm 입니다. 한정판 수량이 매우 적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두께가 헌터백 때문인지 너무 두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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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d LUC 16/1860/1





 

그리고 16/1860/2가 있는데, 이것이 앞서 소개한 Steve G 씨의 시계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나 다이알 사이드는 두 모델이 완전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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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20/2에는 헌터백 대신 디스플레이백과 18k 솔리드 케이스백이 하나 더

 


다만 이것은 뒷면이 디스플레이백과 솔리드백 두개가 있어서 갈아낄 수 있다는 점이 다르고 대신 더 얇습니다. 두께는 8mm. 그리고 역시 한정판이지만 더 많은 수가 생산되었지요. 각 케이스 재질당 1860개가 생산되었습니다 (Walt Odets씨의 글에 의하면 재질이 3종류라고 하는데, 아무리 검색해봐도 Yellow Gold White Gold 모델 밖엔 찾지 못했습니다. 일부 Rose gold 라고 부르는 것들도 보면 Yellow gold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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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d LUC 16/1860

 


다른 모델로는 16/1860 이 있습니다. 이건 16/1860/2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백과 솔리드백 두가지 뒷면을 가지고 있지만, 차이점으로는 다이알에 길로쉐가 없으며, 다이알 브랜드명 밑에 Geneve, Depuis 1860 이라는 문구가 있고, 무브먼트는 데코레이션이 적은 3.96 무브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역시 케이스 재질당 1860개가 생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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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d 3.96 vs Patek Philippe cal. 240

 


물론 3.96 무브먼트도 PP 240 무브에 비견될 만큼 훌륭한 무브먼트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1.96 무브먼트가 더 고급 무브먼트인 것은 확실합니다. 쇼파드 브랜드에서도 역시 그 점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는데, 1.96 무브먼트는 케이스 재질이 금인 시계에만 사용되고, 3.96은 금 소재 외에도 스틸 모델에도 들어가는 무브먼트이죠


그리고 3.96 무브먼트는 현행 시계들에도 아직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1.96 무브먼트야말로 쇼파드가 LUC 모델들을 선보이면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manufacturer 로 만들어낸 무브먼트라는 기념비적인 사실과, 현행 모델에서 보기 힘들다는 희귀성까지 더해져서 저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이 시계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16/1860/1은 워낙 생산 숫자가 적고 두껍고, 16/1860/2 의 경우에는 1860개씩 두 세트가 생산되었으니 한정판치고 수량이 그렇게 적은 것은 아닙니다만 워낙 오래전의 일(96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것으로 추측)이라 현재 매물을 그것도 좋은 상태의 것을 찾는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분이보고계셔.jpg

어디 없나.. 



그래서 이쁘고 좋은 시계지.. 하지만 구하기는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만 하다가

 

 

한 매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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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바로 이 모델인데요, WGSalmon Pink 다이알인 모델입니다.

 

처음엔 이 색깔은 뭐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다이알 색깔들이 있나 찾아보니, 100% 확실한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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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case, Black dial

 


YG 케이스 모델에는 앞서 본 은색 다이알 외에, 검은 다이알 모델이 존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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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case, Silver Dial

 

 

WG 케이스에는 4가지 다이알 색상이 있었습니다. 먼저 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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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case, Black Dial

 

 

검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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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case, Blue Dial

 


상당히 특이하다고 생각된, 파란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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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case, Salmon Pink Dial

 

그리고 마지막으로 핑크색이었죠. 혹은 연어색?

 

 




WG 모델 1860개중 어떤 다이알이 몇 개씩이나 만들어졌는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Purist Chopard 포럼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은색 다이알이 가장 많고, 검은색, 파란색, 핑크색 순서일거라고 하더군요. 핑크색 다이알이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점은 저에게는 꽤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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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처음 보았을 당시. 다이알 색깔 사진찍기가 참 힘듭니다

 

 

그리고 시계를 실제로 눈으로 보고 착용해보니.. 자꾸자꾸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특이한 색이다.. 라는 정도였는데, 계속 바라보게 되고 생각이 나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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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나랑 집에 가자꾸나

 


그래서 며칠 간 숙고한 끝에 집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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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on Pink 다이알의 색감을 사진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보는 각도에 따라 보정에 따라 변하는듯한 색은 참으로 일품입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이알 색이 아닌지라 구매 전에 정말 많이 고민하고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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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인스타그램 사진


 

그리고 현재는 100% 만족 중입니다. 시계 자체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색깔도 그중에서 가장 희귀한 것이고, 가장 중요하게, 마음에 들 줄 몰랐던 색이지만 지금은 무척 제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현재 체결되어있는 가죽줄과 색이 잘 어울리는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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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w and High 조합 완성



조합 면에서도 하나는 YG 하얀 다이알, 다른 하나는 WG 핑크 다이알로, 크기도 소재도 색깔도 모두 다양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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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짝.. 등짝을 보자! 



쇼파드 하면 이 마이크로로터가 들어간 무브먼트를 빼놓을 수 없지요. 무브먼트는 매우매우 아름답습니다. LUC Mark III를 차보았을 때에는 다이알보다 무브먼트가 너무 화려해보이는 감이 있었는데, 16/1860/2 모델은 다이알에 들어간 길로쉐가 꽤 화려한 편이기 때문에, 시계 양면의 밸런스가 잘 맞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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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모델들보다 와인딩은 더 잘될것 같은 느낌의 WG 모델의 로터

 

로터의 색깔은 케이스와 맞추고 있습니다. YG 모델에는 22k YG 로터가 들어가고요, WG 모델에는 22k 금을 하면 노란색이 너무 강해져서인지 플라티넘 로터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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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3.96, 아래쪽이 1.96 Movement

 

3.96 무브먼트와 1.96 무브먼트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눈에 잘 뜨이는 것은 스완넥의 유무이고요, 그 외에도 헤어스프링이 flat 이냐 over coiled 이냐, 폴리싱이 추가로 더 들어간 부분들이 더 있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네바실의 유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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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60/2 and Mark III

 


그런데 실제로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외에도 차이가 약간씩 더 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1.96 무브먼트에 더 신경을 써서 그런 것 같은데, 전체적인 광도 그렇고, 탑 플레이트에 들어간 앵글라쥬도 3.96 무브는 직선으로 깎은데 비해, 1.96 무브의 앵들라쥬는 곡면으로 깎아져서 앵글라쥬가 더 크고 빛나보입니다. 그런 세세한 부분에까지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는 것은 정말 환영할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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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Movement

 

무브먼트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제가 하는것보다 TimezoneWalt Odets 씨가 한 리뷰를 참조하시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http://www.timezone.com/2002/09/16/from-the-house-of-happy-diamonds-the-chopard-l-u-c-caliber-1-96/)

 

 

 

 

그리고 별 것 아닐 수 있는 것이겠지만, 이 시계를 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은, 쇼파드는 이 시계를 만들면서 노력과 소재를 정말 아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원가 절감이라는 것은, 제조업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겠고 권장되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고급시계와 같은 사치품에서는 오히려 전혀 반대입니다. 원가절감 따위 개나 줘버리고, 쓸데없는 곳에 쓸데없는 집착을 가지고 쓸데없는 고퀄리티의 작업을 해놓는 것이야말로, 그리고 그런 곳에서 가치를 찾는것이야말로, 사치품 본연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시계는 쓸고퀄이 뭔지, 고급 소재를 떡칠한다는 것이 뭔지 잘 보여줍니다. 


우선 요즘 시계들을 보면 옛날에 비해 디스플레이백이 보편화되면서 시계 케이스에 들어가는 금의 함량도 적어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시계 가격이 내려가는 일은 없었죠. 시계 애호가들로서는 별 것 아니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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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는 대략 이정도



쇼파드는 그래서 이 16/1860 시리즈에는 디스플레이백 외에도 교체해서 달 수 있는 솔리드백을 하나 더 줍니다. 역시 케이스 재질과 같은 18k 금으로 된 것이지요. 이걸 달아서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볼 수 없게 막을 일은 거의 없을테지만, 그래도 이렇게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을 제공해주는 것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쓸데없는 금의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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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dial

 

쇼파드가 소재를 아끼지 않은 것은 또 한부분에서 드러납니다. 바로 다이알 사이드인데요, 인덱스와 핸즈 모두 케이스와 같은 재질인 18k 금입니다. 그 점까지는 이정도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당연한 부분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것은 다이알 플레이트 자체입니다. 다이알 색에 관계없이 다이알 플레이트 전체 역시 18k 통금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로쉐가 그어지는 것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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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on Pink Date Window

 

그리고 또 한부분 쇼파드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곳은 바로 데이트 창입니다. 다이알 색과 같은 데이트창이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이야 이렇게 색을 맞추는 것이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점점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만,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벌써 이렇게 세심한 깔맞춤을 보여줬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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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Date window? 

 

찾아보니 그대로 하얀 데이트창이 들어간 모델도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데 16/1860/2 모델의 초기 생산품에서는 하얀 데이트창을 썼다가, 얼마 후부터 색을 맞추기 위해 데이트창을 바꾼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핑크 다이알에 하얀 데이트 창을 구매한 사람이 나중에 핑크색 데이트창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브랜드에 연락하자 무료로 핑크 데이트창으로 교체해줬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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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힘든 모델의 특이한 색상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망설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손에 쥐고 얼마간 착용하면서는 정말로 이만한 시계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크기로나 시계에 들어간 정성으로나, 제게 100% 만족을 주는 정말 몇 안되는 시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하이엔드 드레스워치를 찾는 여정은 결론이 났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 다른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찾아가는 과정도, 결과도 제게는 즐거운 여정이 되었습니다. 드레스워치를 찾으시는 다른 분들께도 약간의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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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의 쇼파드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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