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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gro 2290  공감:28 2014.07.19 11:39

 

- 시작하기 전에

 

가입 이래 TIME FORUM은 저의 공부방이자 놀이터가 되어 왔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이 좋은 점은 저 같이 무전 취식하는 사람도 굳이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뒷머리가 간질거림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약간의 밥값과 함께 신고 인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별 의미 없는 '신변 잡사'가 너무 장황스러운 것도 좋지 않겠다 싶어 당초의 원고를

솎아 내고, 자르고, 깎아서 최소한의 분량으로 줄였습니다.

호흡 거친 문장이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래도 수다스럽다 하시면 저로서는 미안한 일이니 미리 양해를 구해 봅니다.

 

글의 내용이 다분히 감상주의적이고 다소는 과장된 부분도 있어 어쩌면 거슬려 하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특정 시계의 구입을 전후한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와 감상을 적은 글이니 크게 탓하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우리는 무엇에 열광하는가?

 

때때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 잡는 것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Alessi.JPG

   <출처: Alessi.com>

 

 

그것은 볼펜 한 자루나 커피잔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자동차와 같이 중량급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대상은 시계이기 십상입니다.

 

 

        Lamborghini.JPG

    <출처: lamborghini.com>

 

 

오디오계에는 해묵은 논쟁거리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실용론'과 그에 찬성하지 않는 견해와의 불일치입니다만

그 갈등의 역사가 짧지 않은 만큼 가까운 미래에 평화로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시계에 관하여도 그런 관점이 있을 수 있으며 그렇다고 하여 그것이 선악의 문제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계는 단지 시계일 뿐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세련된 가치는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실용과 합리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세상은 쓸쓸합니다.

 

기능과 효율을 중시하는 실용적 접근과 그것을 뛰어 넘는 가치를 추구하는 탐미주의적 관점 사이에는

설득과 해명만으로는 메워지지 않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감성의 영역입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슴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작은 차이'들이 가치를 만듭니다.

 

나만의 가치는 타인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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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현실을 고발하고 때로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예술의 본질은 기본적으로는 '미적 탐색' 작업입니다.

예술 작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기대는 지극히 당연합니다.

 

반면에 공업제품은 '도구로서의 기능'의 구현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으며

효용이 만족스러울 때 우리는 안도합니다.

나아가 그 기능이 아름다운 방식으로 구현되었을 때,

기능성과 조형미가 어우러진 대상 앞에서 '우리'는 매료되고 감성은 환호합니다.

 

기능과 형태가 조화를 갖춘 오브제...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뜨거움을 느낄 수 없다면 삶은 얼마나 건조할까요?

 

삶의 격조는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유사함 속에서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고 디테일의 미묘함을 탐색하는

섬세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것을 갈망하기에 Maniacal합니다.

Maniac이라는 용어의 원래 의미가 그러하듯이 매니아에게는 이성과 합리라는

상궤의 틀을 벗어났다 하여 이상할 일이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 세상은 온전하게 미친 이들로 하여 변화되어 왔으니까요.

 

우리는 시계를 좋아한다 하여 핥거나 냄새를 맡아보려 하지는 않습니다.

시계는 일차적으로는 시각의 대상입니다.

한편으로는 외적 감각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내적 감성의 객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대상에게서 시선을 돌릴 수 없는 것이며

열망이 실현되어 나의 손목 위에서 온전히 나의 일부이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나의 일탈을 정당화하는 것 - 우리는 아름다운 것에 열광합니다.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제품의 선택에 있어서 그 기준의 우선 순위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는 Design을 중시합니다.

 

'외관은 내면을 대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에 관하여도 비슷한 표현이 있는 듯 합니다만 특히 공업 제품에 있어서 디자인으로 정의되는

외형의 면모는 직접 사용하여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그 제품의 기능적,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척도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성공적으로 구현된 조화로운 아름다움은 그것을 구상한 사람의 창의성 뿐만 아니라

높은 이상이 투영된 정신적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Storck.JPG

 

        <출처: storck-bicycle.de>

 

 

 

또 하나의 선택기준은 '차별화된 존재감'입니다.

 

취미에 관련된 도구라면,

더구나 동적인 외부활동과 관련된 것이라면 적당히 '튀어 주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조형미에 더해지면 좋을 또 하나의 덕목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에 소용되는 시계의 경우라면 있는 듯 없는 듯 그 존재가 의식되지 않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시계는 '내가 보는 것'이지 '남이 보아 주어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샘을 품고 있어 사막이 아름답듯이 소매 속에 감추어져 있어도 여전히 나를 온전하게 해 주는 것,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그 존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것 - 그것은 둘 만의 비밀이어도 될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과의 조화 가능성'입니다.

 

지나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특별한 물건을 지녔으되 주체와 소유물이 서로 '소외'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그것은 슬픈 일입니다.

 

시계는 일상의 동반자로서 시간의 의미를 함께 만드는 각별한 도구입니다.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의미'가 될 때,

그리하여 가진 이의 품격으로 향기로울 때 마침내 둘의 관계는 완성됩니다.

사랑의 본질이 그러합니다.

 

 

 

- (왜) RO Jumbo여야만 하는가?

 

 

Jumbo_AD.JPG 

<출처: cafe.naver.com/watchholic/86348>

 

 

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오래 전의 한 만남을 기억합니다.

 

단정한 매무새의 고고한 모습은 잡지 안에서 저항할 수 없는 빛으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우리의 첫 대면은 이름도 성도 모른 채 가벼운 목례로 끝났지만 그것이 끝이 아님은 진작에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이성은 확률의 문제임을 알려 주고 있으나 가슴으로는 '우연이 아님'을 믿고 싶은 일도 있습니다.

 

얼마 전 치과병원의 대기실에서 무심코 집어 든 잡지를 펼치자 뜻밖에도 '잊혀지지 않은 모습'이 나를 놀라게 했습니다.

기억 속에 봉인되었던 영상이 잡지 속의 얼굴 위에 오버랩 되었습니다.

 

우리의 재회는 엄중한 세월의 간극을 인내해야 했으나 푸르던 옛 모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대 이름은 15202...'

 

모든 것이 자명해졌습니다. 때가 된 것입니다.

예언은 실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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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시지요."

온통 황금으로 단장한 15202OR과 머리에 다이아를 치장한 15450이 내 앞에서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형형한 자태와 분 내음의 감미로움에 잠시 흔들렸습니다.

 

"이걸로 하심이... 시계는 역시 금통의 포스가..."

세상에는 대치될 수 없는 것도 있고 그래서는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전율로 기억된 존재'에 대하여 설명해야 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셔야 할 텐데요."

기다림이 고통스럽다 함은 잘못 전해진 전설입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마저 숙명처럼 안고 사는 이에게 끝을 알 수 있는 기다림은 차라리 달콤한 설레임입니다.

 

진열대에는 내 눈길을 고대하는 수많은 얼굴들이 있었으나 서둘러 발길을 돌립니다.

경박스러운 곁눈질은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면서 할 짓이 아닙니다.

 

 

 

-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Simple and Sharp,'

이는 간혹 삶이 혼란스러울 때 기억하려 노력하는 안내자로서의 지침 같은 것입니다.

 

 

 Jumbo_Mag.JPG

 <출처: watches-of-switzerland.co.uk>

 

 

15202의 모습은 간결하며 명쾌합니다.

정교하고 치밀하여 그곳에 타협이 개입될 여지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극한의 수준을 지향합니다.

 

그 디자인의 기조는 '직선'입니다.

다이얼의 고유한 패턴이나 용두의 모양마저도 직선의 연장입니다.

선과 면, 각은 형상으로 구체화되고 크기와 비례의 조화로 생명을 더합니다.

거기에는 거부할 수 없는 절제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직선의 세계에서는 '완벽한 형태'''마저도 예외적인 요소입니다.

이질적인 것과의 공존은 갈등을 부르기도 하지만 '화해'를 고뇌하여

마침내 이마저도 화합의 모습으로 포용됩니다.

 

단순한 형태를 조화롭게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단순한' 일일 수는 없습니다.

넘치면 난삽하고 모자라면 공허합니다.

 

빈틈없이 단정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이 냉철한 모습,

여기에 누군가의 따뜻한 가슴과 체온이 더해지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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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mbo_Org.JPG

                  Royal Oak SketchOriginal Jumbo, 출처: watches-of-switzerland.co.uk>

 

 

 

우리는 '익숙한 것''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비록 작은 존재이지만 그 안에 많은 '파격'이 담겨 있음을 잊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초침 하나 없는 스포츠 시계가, 생경하게 커다란 팔각형의 얼굴에,

가녀린 무브먼트와, 스텐레스라는 세속적인 차림으로, 고고한 귀족 가문의 이름을 빌어,

당치 않은 가격표를 달고 등장한다면 새삼스럽게 놀라운 일일까요?

 

태생이 1972년이니 40년이 넘는 연륜의 무게는 그나마 의미가 있을까요?

 

차고 넘치는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감흥 없이 무덤덤한

일상사일 뿐이라 할지라도 고단했던 '결핍의 시대'마저도 애잔한 추억인 사람에게는 아직도

신선한 충격일 수 있다면 뜻밖일까요?

 

물건의 입수가 단순한 구매행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은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1add5cfa96707b413ffa433280e07cf5.jpg

 

 

내가 산 것은 단지 시계만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구상한 이의 철학과 이상,

Bracelet의 링크 한 조각에도 스며있는 이름 모를 장인의 궁극을 향한 치열함 - 이상과 열정이

서린 존재에서는 품격이 우러납니다. 품격은 시간의 온기로 숙성되어 아우라가 됩니다.

 

하늘 아래 변치 않는 것이 없다 하나 세상에는 시간을 아우르며 변하지 않는 가치도 있는 법입니다.

 

 

      Jumbo_Table.JPG

 

 

 

 

- 마치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삶의 여정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수많은 오늘들을 잘 살아내 온 자신에의 갈채 -

약간의 허영이 관용되어도 해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기에 작은 찬사를 쥐어 주었습니다.

 

삶의 전반에 걸쳐 위대한 선배들의 성취에 의지하여 빚으로 살아가는 저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래도 그들의 비범성의 편린만이라도 조금쯤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시간의 흐름은 역사에 무게를 더해 갑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함께 해 온 역사가 있었을 것이기에 변함없이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Mr_Genta.JPG

   <Mr. Gerald Genta, 출처: bellesmontres.com>

 

 

태생은 Jumbo였으나 이제는 낯설지 않아 Ordinary한 모습,

그러나 이미 떠났으되 여전히 살아있는 Genta의 향기로 전설이 되어

한결같이 Extraordinary할 것이니 - 그리하여 아름다운 그에게 무한한 경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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