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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에는 좋은 시계들이 많이 있지만, 오랜 역사 동안 단종되지 않고 계속 생산된 모델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3940은 파텍 필립의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아이코닉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쿼츠 파동이 시작될 무렵인 1985년, PP에서는 울트라씬, 마이크로 로터, 퍼페츄얼 캘린더 무브먼트인 240Q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전 퍼페츄얼 캘린더 모델인 3450의 후속으로, 240Q가 들어간 3940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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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만들어진 3940은, 스위스의 시계 리테일러인 Beyer의 2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발매된 25개 한정판입니다.


이중 1번은 취리히 시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이 Beyer 한정판은 PP의 한정판들 중에서도 매우 특이하게, '다이얼'에 한정판 번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PP의 한정판 중에 다이얼에 한정 번호가 표기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후의 3940들과는 다르게, 컬렉터의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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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의 3세대 모델과 함께 찍은 Beyer 한정판 모델입니다. 세대별 차이점은 아래에 설명하겠습니다.


위 사진에는, 1번은 박물관에 있으므로 실제로 구입 가능한 2번이 나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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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er 한정판이 판매된 이후, 이제 1세대 3940이 발매됩니다.


사실 Beyer 한정판과는 거의 동일하지만, 이후 2/3세대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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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에서는 종종 샴페인 컬러의 다이얼이 사용되었으며 (2세대 이후 샴페인 컬러는 스페셜 오더가 아니면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 서브 다이얼의 단차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또한 서브다이얼에 4분면이 나누어지지 않고 서브다이얼 테두리가 표시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약간 둥글둥글한(?) 느낌의 다이얼입니다.



다이얼 컬러는 여러 가지가 사용되어서,


위와 같이 서브다이얼의 색상과 동일한 샴페인 컬러의 다이얼이나, 화이트 다이얼에 서브다이얼은 갈색이 사용된 팬더 다이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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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광고 팜플렛입니다.  여기는 화이트컬러에 화이트 서브다이얼이 사용되었네요. 역시 서브다이얼의 단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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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세대의 사진입니다. 여기서는 서브다이얼이 약간 어둡게 나왔네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브다이얼이 약간 익은듯한 느낌의 사진도 종종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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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2세대입니다. 서브다이얼의 단차가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평평한 느낌으로 바뀌었으며,


서브다이얼의 바깥쪽에 테두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4분면은 나누어지지 않았네요.


또한 9시 방향의 24시간계의 아래쪽 (밤시간)을 약간 어둡게 표현하여, 입체감을 나타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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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파텍 필립은 티파니와의 협업으로, 티파니 매장에서도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광고 사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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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종 직전까지 디자인이 동일하게 유지되던 3세대 사진입니다.


2세대와 큰 차이는 없지만, 무엇보다 서브다이얼의 윤년표시가 4개로 갈라진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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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부터 3세대까지 변화를 보면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네요. ^^;

 

또한 세대별로 제작된 수량도 매우 다른데,


1세대 : 770000 - 770700 |1985-1987, (Beyer 한정판이 770000 - 770025)
2세대 : 770701 - 771500 |1987-1989
3세대 : 771500 - 776600 |1989-1998

3세대 후반 : 3123900-3xxxxxx |1998-2006 (2007)


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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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3940과 모저 애뉴얼 캘린더의 사진이네요.


36mm의 3940에 비해 모저가 상당히 커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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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파텍 필립 CEO인 필립 스턴의 사진이네요.


그는 Beyer 한정판 3940을 몇십 년 동안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언젠가 인터뷰에서, 왜 이 시계를 오랫동안 착용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시계 업계가 가장 어려울때 (쿼츠 파동) 우리는 과감하게 최고의 투자를 했었고, 그것에 대한 기억을 함께 하고 싶다" 고 했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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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딩키의 "2개의 시계만 고르면" 이라는 리뷰에서 선택된 3940이네요.


20년도 더 된 1세대지만, 옆의 최신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에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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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백은 그래도 랑에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만큼은 되지 않지만, 나름 깔끔한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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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바리에이션으로 이런 브레이슬릿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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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정판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해석하기 어려운 디자인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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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1세대에서는 이와 같은 브레이슬릿 버젼도 있습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케이스/브레이슬릿 일체형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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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940은 2006년에 단종되고, 5140으로 모델이 바뀌면서 레퍼런스 번호가 크게 바뀝니다.


위 사진의 왼쪽은 5140이며, 오른쪽은 3세대 3940 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케이스 크기인데, 3940의 36mm에 비해 5140은 37.2mm로 1mm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베젤이 5140에서는 convex (볼록) 형태이며, 3940에서는 concave (오목) 형태입니다. 위 사진에서 미묘한 차이가 보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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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다이얼을 보시면 5140에서 전체적인 폰트가 크고 굵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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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의 2세대와 비교 사진입니다. 폰트 크기가 커진 것은 호불호가 갈렸는데요,


해외 포럼을 보면 '눈에 확 띈다'는 평도 있고, '너무 복잡해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6시 방향 서브다이얼의 날짜에서, 27과 5가 작아져 있어서 전체적인 통일성이 무너졌다는 말도 있더군요.


(3940 vs 5140 선호도 투표는 해외 PP 포럼의 오래된 떡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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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mm 크기가 커진 것이지만, 러그 투 러그도 길어져서 옆에서 보았을 때 체감하는 크기는 꽤 큰 편입니다.


두께는 8.5mm로,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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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0의 크기도 만족하지 못하였는지, PP에서는 2016년 39mm의 5327도 발표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시계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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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계열에 사용된 무브먼트는 마이크로 로터 자동 무브먼트인 240에 퍼페츄얼 캘린더가 올라간 240Q 입니다.


1975년에 처음 개발된 이후, 수십년 동안 큰 변화 없이 계속 사용된 PP의 명기(?) 무브먼트입니다.


(풀 로터의 경우 315 -> 324로 한 번 변경되었지만, 240의 경우 변화 없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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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240을 베이스로 하여 다양한 무브먼트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위 사진의 중간에 그 유명한 스카이문의 무브먼트도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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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240Q의 PP 홈페이지 캡쳐입니다.


의외로 사용되는 모델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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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의 광고에 사용된 캡쳐입니다. 역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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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3940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240Q 의 광고 팜플렛입니다.


시리얼 번호가 770000인 것을 보니, 프로토타입이거나 Beyer 1번에 들어간 무브먼트 같네요. ^^;


역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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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계 잡지에서 캡쳐한 240PS와 240Q의 사진입니다.


96년도에 벌서 이런 취미 잡지가 출판되었다니, 약간 놀랍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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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Q를 조금 더 확대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시리얼 번호를 보니 3세대, 대략 2000년대 초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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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Q의 감기 효율은 꽤 높은 편입니다.


단방향이지만 22K의 마이크로 로터의 회전력이 괜찮으며, 핸드와인딩 느낌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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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로터 덕분에, 전체적으로 매우 얇습니다.


3.88mm의 두께의 퍼페츄얼 캘린더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참 아름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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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의 저먼 실버까지는 되지 않지만, 플레이트의 색감과 22K 로터의 색감이 참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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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940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케이스 크기와 무브먼트 크기가 거의 딱 맞다는 점입니다.


5140의 경우 케이스가 커진 반면 무브먼트는 그대로 사용된 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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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의 1세대 매뉴얼 책자입니다. 퍼페츄얼 캘린더는 동작을 위한 버튼이 많이 있는데,


3940의 경우 위쪽 러그 사이/아래쪽 러그 사이의 안 보이는 부분에 대부분 배치를 하여서, 전체적인 곡선면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사진을 몇 장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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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3940J, YG 입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다이얼에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가 사용되었습니다. ^^;


(3940은 판매된 곳에 따라서 영어/이탈리아어/독일어/프랑스어가 다이얼에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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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이즈였습니다.


주로 17~17.5cm의 손목 위치에 착용하였으며,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위치 (양쪽 러그 사이에 약간 손목이 남고, 케이스 크기는 36~37mm) 에 안착되어서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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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0에 비해 3940이 아직까지 선호도가 높은 이유 중에 하나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딱 맞다는 점입니다.


핸즈의 길이, 369 서브다이얼의 크기, 그리고 그 위의 브랜드 이름의 위치까지,


저는 처음에 손목에 올렸을 때 개인적으로 흠 잡을 곳이 전혀 없어 뭔가 현실감(?)이 없는 기분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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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mm의 얇은 두께 덕분에, 약간 옆으로 착용해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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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핀 핸즈가 아워 마커에 딱 맞는 것도 참 마음에 드는 점 중에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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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트라바 크로스가 들어간 단방향 디버클입니다. 아쉽게도 디버클 전용 스트랩이 아니라 아직 약간 불편하지만,


조만간 디버클 전용 스트랩으로 바꾸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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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40은 31259~시리얼로 2천년대 초반 생산이지만, 지금 봐도 전체적인 만듦새가 괜찮습니다.



1, 2세대에서는 240Q 각인이지만, 3세대에서는 240/114로 무브먼트 각인이 바뀌었습니다.


그 외에도 시기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8K 각인의 위치, 로터에 22K 각인의 유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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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최초 1세대 3940의 경우 솔리드백으로 판매되었고, 이 때 3941의 레퍼런스로, 동일모델이면서 시스루백인 모델이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하지만 3940 솔리드백 구매자들이 시스루백을 추가로 주문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아져,


PP에서는 1세대 중에 3941을 단종시키고 3940에 솔리드백+시스루백 두 개의 케이스백을 함께 증정하면서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도 3941 은 판매량이 정말 극소량이라서, 컬렉터의 아이템으로 평가받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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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색감은 실내에서 보았을 때 가장 이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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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게 그리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고, 초침도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시계라.. 이정도면 시계 생활을 졸업(?)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해외 포럼을 보면 holy grail, 혹은 exit watch 라고 표현하더군요. ^^;



이상입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참고링크

http://data.antiquorum.com/eng/flip/spring2006_vox/index.html#/68/zoomed

https://www.hodinkee.com/articles/patek-philippe-3940-a-lange-and-sohne-1815-chronograph

http://patekwatch.blogspot.kr/2011/04/how-i-became-fascinated-with-pate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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