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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348  공감:33  비공감:-1 2019.08.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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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IWC 창립 15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IWC는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들에 아주 특별한 다이얼을 선보였습니다. 


IWC-Portugieser-Chronograph-Edition-150-Years-Ref_-3716-SIHH-2018-2.jpg


그것은 여러겹 칠한 래커 다이얼(Lacquered Dial) 이었습니다.


광택이 있는 도료를 칠한 다이얼, 우리말로 하면 옻칠한 다이얼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이 다이얼은 여러겹의 덧칠 덕분에 충분한 입체감을 줍니다.


마치 에나멜 다이얼 처럼요...


그렇습니다.


래커 다이얼은 우리에게 완벽하게 매끄러운 다이얼 표면과 균질한 음영, 다양한 색의 선택을 주지만...


래커 다이얼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메리트는 저렴한 가격에 에나멜 다이얼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CNC 머신을 사용한 길로쉐 다이얼과 오래된 아날로그 기계를 사용한 수공예 길로쉐 다이얼이 시각적으론 유사한 결과를 내지만 감성적인 지향점은 항상 정해져 있듯이,


에나멜 다이얼이 우리에게 주는 감성은 때때로 큰 경제적 차이를 감내하게 만들곤 합니다.


Blue-enamel-powder.jpg


에나멜은 이산화규소(실리카; Silica)에서 추출한 일종의 유리 분말입니다.


유리의 원료를 녹이고, 여기에 색조를 띄게 여러 금속물질 - 예컨데 코발트Cobalt는 청색, 크롬Chromium은 녹색, 철Iron은 회색 등등 - 을 첨가하여 굳힌다음 고운 가루로 분쇄한게 바로 에나멜이죠.


blancpain_6041501.jpg


이 고운 에나멜 가루를 금속 다이얼 판에 뿌린 후 가열하면 에나멜 가루가 녹아서 마치 도자기 표면처럼 자화(磁化; Vitreous)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걸 그랑 풰(Grand Feu; Great Fire) 에나멜 다이얼이라 합니다. 불에 구운 에나멜 다이얼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착색된 에폭시 수지를 사용하여 상온에서 굳혀 에나멜 효과를 만드는 콜드 에나멜Cold Enamel도 있습니다. 그랑 풰 에나멜처럼 가열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경제적이지만, 액상의 에폭시 수지를 상온에서 굳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물을 보자면 사실상 래커 다이얼과 다를바 없어 진짜 에나멜이라 부르기는 힘듭니다. 


이런 그랑 풰 에나멜 다이얼은 만드는 과정이 무척이나 복잡하고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아래에 링크된 영상은 유명한 에나멜 제작사인 Donze Cadrans의 하이앤드 에나멜 다이얼 제작 동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tCwNo-oo


blancpain_5992501.jpg


위의 영상같은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얻은 에나멜 다이얼은 언뜻 보기에는 래커 다이얼이나 콜드 에나멜 다이얼처럼 매끈해 보이지만,


blancpain_5992456.jpg


에나멜 가루가 열에 의해 녹아 만들어진 다이얼이기 때문에 완벽히 균질하게 녹지 않은 에나멜 가루로 인해 자세히 보면 불규칙한 거친 질감이 보입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바탕이 되는 금속판의 제작부터 해서, 에나멜 가루를 뿌리고 굽는 과정도 여러번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포가 발생하거나 다이얼 표면이 고르게 되지 않는다거나 뒤틀리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손실이 많이 발생합니다.


결국 그랑 풰 에나멜 특유의 색감과 다이얼 질감, 반영구적인 내구성 등을 얻으려면 경제적인 대가를 치뤄야만 하는거죠.




에나멜 다이얼과 같은 느낌의 다이얼로 또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


home_image_4485598.jpg


그것은 바로 포슬린 다이얼Porcelain Dial, 즉 자기(磁器) 다이얼 입니다.


도자기의 역사는 사실 기계식 시계보다 더 유구한 역사를 가집니다.


원시적인 도자기라 할 수 있는 토기나 도기의 역사는 거의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하고 있으며,


13552100116632.jpg


천년 전까지만 해도 도자기, 정확히 하자면 자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중국과 한국, 베트남 밖에 없었던 고대의 하이테크 였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수공예품이라는 점에서 에나멜과 감성적인 맥락을 같이 하는 포슬린 다이얼은,


포켓 워치나 오래된 손목시계 등 이전 세대에서는 종종 사용되었으나 충격에 약해 깨지거나 금가기가 쉽고, 파손시 부분적인 수리가 불가능하고, 다양한 색조로 염색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작금에 와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다이얼 입니다.


frederique_constant-classics_art-of-porcelaine.jpg


하지만, 제작가가 아무래도 에나멜 다이얼 보다는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래커 다이얼 보다는 비싸고...) 에나멜 다이얼과 같은 감성으로 소량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슬린 다이얼의 제작은 자기의 제작 과정과 동일합니다.


lart-de-la-porcelaine.jpg


금속판에 에나멜 가루를 뿌려 구워 만드는 에나멜 다이얼과 달리 포슬린 다이얼은 자기의 원료인 고령토로만 만들어 집니다.


고령토는 흔히들 생각하는 점토, 즉 그냥 흙의 일종이 아니고 광물의 하나입니다.


장석이 분해되어 생성되는 광물로 알루미늄 규산염 계열의 광물입니다.


이 고령토는 1,300℃ 이상의 고온에서 경질화 되어 물을 투과시키지 않는 자기(磁器)가 됩니다.


이때, 표면에 발라주는 유약과 고령토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고령토에 함유된 유리질을 녹여 자기의 표면을 에나멜화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go-meissen-dial.jpg


그래서, 포슬린 다이얼은 외형상 에나멜 다이얼과 동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Glashutte Meissen 15.jpg


다만, 다이얼이 에나멜 다이얼처럼 파우더를 뿌려, 녹여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고령토를 손으로 매끈하게 빚어서 만든것이기 때문에 에나멜 다이얼에서 보이는 거친 질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포슬린 다이얼의 인덱스나 그림은 싸구려 프린팅 방식이 아닌 진짜 포슬린 다이얼이라면 불에 굽기 전 금속 염료를 사용해서 핸드 페인팅을 하고 다이얼과 같이 구워내기 때문에 마치 다이얼과 인덱스가 융화되어 있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자기 제작에 이 고령토를 사용해야 한다는 비밀을 유럽에서는 몰랐기 때문에(고령토 이외의 흙은 1,300℃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립니다...) 18세기까지는 자기를 독자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수입해야만 했습니다.


앞서 제가 언급한 대로 일반적인 포슬린 다이얼은 제작 단가가 에나멜 다이얼보다 저렴합니다.


예컨데 온도를 1,300℃까지 올리지 않고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표면에 유약(이것도 일종의 에나멜이나 마찬가지 입니다)을 발라서 도기 형태로 만들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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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이상에서 자기로 구워 내더라도 단순한 흰색 다이얼에 인덱스를 프린팅 하는 형태라면 포슬린 다이얼의 제작은 에나멜 다이얼보다 저렴합니다.


하지만, 18세기 이후 중국보다 더 발전한 진정한 유럽의 자기 제작 기술의 정화로 다이얼을 제작한다면 그 제작 단가는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포슬린 다이얼을 만드는데 필요한  1,300℃의 온도 때문입니다.


진정한 grand feu(great fire; 에나멜 다이얼은 1,000℃ 미만의 온도로 가열합니다.) 라고 할 수 있는,  1,300℃의 고온에서는 에나멜에 색을 더해주는 금속 첨가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모두 타버리기 때문입니다.


meissen_porzellan_kollektion_tisch-und-tafel_startseite_05_1.jpg


오직 유일하게 코발트만이  1,300℃의 온도에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에는 옛날부터 코발트로 만든 청색 안료만 사용 되었습니다.


청색 이외의 색깔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2번 구워야 합니다.


1,300℃의 온도로 자기를 구워 내고, 그 위에 다시 여러 색깔의 안료을 칠하거나 그려 넣어서  1,000℃ 미만으로 구워내야 하지요.


이런 제작 과정을 거치게 되면 포슬린 다이얼의 제작 단가는 에나멜 다이얼의 제작가를 뛰어넘게 됩니다.


ml_image_3745663.jpg


위의 포슬린 다이얼을 보시면, 다이얼 상의 청색과 다른 색 사이에 위화감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ml_image_3745678.jpg


그 이유는 이 포슬린 다이얼은 푸른 코발트 염료를 칠해 1,300℃의 온도로 초벌을 한 후, 그 위에 다시 다른 색깔의 에나멜을 칠해 1,000℃의 온도로 두 번 구워냈기 때문입니다.


ml_5566416.jpg


만약 포슬린 다이얼을 유럽 4대 도자기 - 마이센Meissen, 웨지우드Wedgwood,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ngen, 헤렌드Herend - 정도 수준의 브랜드와 협업을 하게 되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페인터도 장인급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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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글라슈떼 오리지날Glashutte Original의 마이센Meissen 시리즈는 같은 포슬린 다이얼이라도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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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센 도자기 회사는 유럽에서 처음 자기를 만들어낸 회사로, 세계 4대 브랜드의 수위에 있고, 쯔비벨무스터 같은 페르시아와 아시아, 유럽을 아우르는 클래식 중의 클래식을 보유한 최고의 도자기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다이얼 소재로 포슬린이 - 특히 코발트 블루 색조가 들어간 하이앤드 포슬린 -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것은 현재 기계식 시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스위스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유럽 최고의 부국으로 잘나가는 스위스이지만, 유럽이 가장 잘 나가던 17, 18세기 절대왕정 시대에는 그저 가난한, 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던 깡촌이었던지라...


당시 최고의 사치품이었던 포슬린-자기를 누릴 여유가 없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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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잘나가던 시기 최고의 성세를 누렸던 프랑스나 영국, 독일의 군주들 같이 여러벌의 도자기 컬렉션을 소유하고, 왕립 도자기 제작사를 후원하고, 왕가끼리 자국의 대표적인 도자기를 서로 선물하던 그런 도자기 전통이 없는 것입니다.


자국에는 없던 전통이니 애써 만들려 하지 않고 만들어도 더 잘만드는 원조격인 나라가 있으니...그냥 에나멜 다이얼에나 열중 중인거죠.


사실 에나멜 다이얼에 쓰이는 기법은 거진 도자기 제작에 사용되어집니다.


18세기 마이센에서 고령토를 사용한 유럽 최초의 자기를 구워내기 전까지는 일반 점토를 낮은 온도에서 도기로 구워내면서 표면에 에나멜 처리를 해서 중국산 자기를 모방하곤 했죠.


즉, 자기 기법에서 에나멜 기법은 일종의 하위 기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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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지금은 글라슈떼 오리지날이 마이센 시리즈를 중단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유럽의 양대 사치품인 마이센 자기와 기계식 시계가 결합한, 그야말로 럭셔리 Of 럭셔리였으니까요.


meissenporcelainmarks500x509@2x.jpg


18세기부터 이어내려온 마이센의 유서깊은 전통과 도자기 업계에서의 위치는 시계 업계에서의 Holy Trinity와 비슷해서 만약 이 마이센 시리즈에 좀 더 집중하고 선전을 했더라면,


스위스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시도조차 하기 힘든 독특한 독일 시계의 영역을 구축하고, 글라슈떼 오리지날의 부족한 역사성과 정통성을 보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말입니다...


참고로, 마이센과 글라슈떼 오리지날은 모두 독일의 작센주에 있습니다.


작센주의 수도 드레스덴은 자기를 광적으로 사랑하던 작센 왕 아우구스투스 2세가 그의 25,000점의 도자기 컬렉션을 모아놓은 쯔빙거 궁으로 유명한 도자기의 성지죠.


따라서 글라슈떼 오리지날과 마이센을 융합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거늘...ㅠㅜ


스위스의 에나멜 다이얼, 독일의 포슬린 다이얼...여러분은 어떤 다이얼을 사랑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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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둘 다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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