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폭죽놀이입니다
이렇게 꿈에그리던 예거당에 입당하였습니다
모델은 지오피직 1958 스틸입니다
하지만 제 시계는 아니고 이번에 어버이날에 아버지께 드릴 시계입니다
제가 정말 사고싶었던 시계를 샀으니 사심을 좀 많이 챙긴 선물입니다
언젠간 제 시계가 되어있기를 바라면서,,,
예전에 입대하기 전 가지고있던 용돈 중 반은 어머니께 드리고 반은 60만원정도로 아버지께 시계를 사드렸었습니다
브랜드는 잉거솔,, 지금도 시계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때는 더 몰랐기에
실수(?)를 하였네요...
아버지께서는 제 앞에서는 내색을 하지 않으셨었지만 나중에 어머니께 들어보니
열심히 자랑하시고 매일같이 좋아하시며 차셨다더군요
그래서 제대 전 다시 모은 용돈으로 아버지께 200만원정도의 시계를 사드리기 위하여 시계잡지인 크로노스를 구할 수 있는대로 다 구하여
매일밤 읽었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했네요..)
그러다 시계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눈이 높아져 아버지 시계를 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제 시계만 샀네요,,, 뭐 이런아들놈이 다있나...
제대 후 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다시 미국에 미대를 진학하기 위하여 올해 처음으로 연필로 그림다운 그림도 그려봤습니다
전 제가 살면서 영어를 쓰게될줄도 모르고, 미술을 전공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습니다만 (왜냐하면 두과목 모두 최저등급이고, 미술선생님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을 미뤄두고 상담을 요구할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기에..) 하고있네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미술, 나중에 큐레이터가 되려고 하고있습니다
현재 유학원에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작업중인데
참 어렵지만 신나게 하고있습니다 생각보다 잘맞네요 ㅎㅎㅎ
그러다 모은 돈으로 주식을 하게되었고, 용돈이 조금 생겨 이번기회에 아버지께 선물을 사드리려 합니다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다음에 사드리기로 약속드렸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께서 입대전 사드린 시계를 잊어버리시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시는 듯 하여 이때다 하고 드리려 합니다 ㅎㅎ
아버지께서는 제가 주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계시면 안됨으로 모은돈으로 사드리는 것이라고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수트, 구두, 시계등을 최대한 빠르게 맞추어드리려고 하고있습니다
제가 정당하게 일을하여 벌은 돈은 아니더라도
부모님이 젊고 가장 빛이날 때 해드리지 않는다면,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50세, 어머니 48세, 가장 멋질때 해드릴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이나마 해드리려 합니다
나중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부모님은 지금보다 더 한없이 작아지시겠지요
그럼 아마 저는 땅을치며 후회할것임을 알고있습니다.
제가 머리가 모자라 두서없는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일단 갤러리아의 모 매니저님 감사드립니다
갤러리아의 모든 시계매장의 고객응대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만 (파텍은 들어가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예거만은 모든 직원들이 정말로 마음에 들더군요
'이런 브랜드가 고급브랜드지'라고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다른브랜드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지나가는 절 보며 손가락질하며 웃던 화장실 옆 브랜드 직원분들께 난리를 치고싶었습니다만, 참았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직원분들도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는것이 익숙해져서 그러시겠지만, 참 저렴한 행동 잘 구경했습니다 그게 당신네들 이시겠죠.
이건 제 작품중 하나인데, 지오피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렸었습니다.
불과 한두달전이지만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선생님이 도와주셨지만 좀 많이 못그렸습니다
처음으로 아크릴물감을 사용했는데,, 멘탈붕괴 후 자리를 잡고 그린 그림입니다 ㅠㅠ
이 박스가 듀오미터의 박스와 같다고 설명받은 것 같습니다
박스부터 설렙니다 ㅎㅎ
사진을 못찍어 많은 사진을 찍고 골라내었습니다
손목에 올려는 보았으나 잠그지는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잠그시는 것에 의미를 두고있기 때문이네요
아버지의 선물로 소소한 두가지를 더 준비하였는데
라이프스타일에서 뵙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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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5.04.1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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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루니
2015.04.14 00:45
정말 멋진 아드님이시네요....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추천한방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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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삼
2015.04.14 00:53
정말 지극한 효심입니다 !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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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5.04.14 01:14
저도 추천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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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Shin
2015.04.14 01:23
스토리가 있는 시계군요
그림도 멋지게 잘 그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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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15.04.14 01:30
멋집니다 ! ^^ 저도 추천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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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N
2015.04.14 01:53
정말 멋진 득템기네요^^
아버님이 분명 좋아하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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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영
2015.04.14 05:03
추천드립니다. 좋은글 잘 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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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Kim
2015.04.14 08:23
하하 이런 훈훈한 득템기를 보았나요~
일단 추천한방 날려드리면서~ 맨즈라이프에도 구경가도록 할께요~
효자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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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건이~
2015.04.14 09:34
이런 멋진 글이 올라오기에 타포를 끊지 못하는 거겠죠. 탈퇴할까라는 생각이 90프로정도 올라왔다가 다시 0이 되는 기분입니다.
축하드리고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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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2015.04.14 09:57
훈훈한 스토리와 우아한 지오피직이
어울어진 멋진 포스팅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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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5.04.14 10:06
시계도 멋지지만 마음이 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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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
2015.04.14 10:58
멋진 아드님을 두신 아버님이 부럽습니다. 저보다 살짝 젊으시지만 자제분은 훨씬 잘 두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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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사랑
2015.04.14 11:03
참 효자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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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5.04.14 11:28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너무 훈훈한 포스팅이 올라왔군요. 폭죽놀이님의 부모님이 부럽군요.지오피직도 아주 잘 고르셨습니다^^.지오피직은 다른 시계를 정리하고 하나만 보유한다면 저도 가장 갖고싶은 모델입니다.
인성이나 능력을 겸비한 멋진 큐레이터가 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추천으로 격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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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5.04.14 12:26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추천 하나 드리면서, 저 자신을 반성해봐야겠네요ㅠㅠ. 지오피직도 멋지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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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2015.04.14 12:53
멋진 사연이네요. 아버지께 이보다 더 훌륭한 선물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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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기둥서방
2015.04.14 15:17
멋진 아드님이십니다.
항상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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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와치
2015.04.14 16:56
마음과 생각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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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guje
2015.04.14 17:49
정말 뿌드하시겠어요 자랑하실만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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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놀이
2015.04.14 18:59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함에 기분이 좋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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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2015.04.14 19:33
루뻬도 들어있네요 ㅎㅎ
훈훈한 이야기와 멋진 시계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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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e
2015.04.14 23:22
너무도 멋진 시계입니다..!
아버님께서도 좋아하시리라 믿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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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4.15 00:43
지오피직 식구가 한 분 늘었네요 따위의 흥분한 댓글을 달려고 들어왔는데, 너무나 훌륭하신 분을 뵙고 갑니다.
저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네요.
부친께서 얼마나 좋으시겠습니까.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여담이지만, 갤러리아 매니져님 정말 좋으시지요.
저도 그분께 지오피직을 구매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연한 추천과 함께, 다시 한 번 크게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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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5.04.15 02:39
지오피직 참 멋진 시계인듯 합니다.. 의미도 있고 여러가지로 득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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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5.04.16 03:10
아니 이런 훈훈한 이야기가....더할 나위 없이 멋진 녀석입니다.
아버님께 정말 멋진 선물이 될 듯 합니다.
길에서 지오피직을 착용한 멋진 신사분을 본다면 폭죽놀이님 아버님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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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f
2015.04.16 13:40
이런 사연있는 시계가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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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2015.04.16 23:32
멋지네요, 정말 실물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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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점
2015.04.17 19:12
꿈에그리던 시계를 사셨다니 정말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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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2015.04.21 15:43
신형인가보네요... 심플하니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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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5.04.21 17:50
시계는 물려받는거죠,,멋진 사심입니다 ㅎㅎ
공식 사진보다 이런 사진에 더 끌리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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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5.04.22 15:38
대단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해야지... 하지만 막상 실천도 못하고 항상 손만 벌리는 아들인데...
저랑은 천지차이시네요 ㅎㅎ
나중에 물려받으시면 더 기분이 좋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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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2015.04.25 12:36
아...그림도 시계도 아버님에 대한 마음도 너무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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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발발
2015.05.02 15:00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오래전 이야기지만 저도 입대전에 모아뒀던 용돈으로 아버지 양복을 한벌 해드렸드랬죠...
정말 좋아하셨고 친천들에게도 자랑 많이 하셨었고...
제대후엔 군시절에 받았던 용돈을 모아서 어머니옷 한번 해드렸는데 아버지께서 그 군생활하면서 모은 돈인데 그걸로 옷 사냐며
어머니께 타박을... 그래서 결국 어머닌 못 사셨는데....^^
지금은... 아버진 로렉스가 있으시고 시계에 관심이 많은분도 아니니 시계선물이 적당치 않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몇년 안으로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려고 하는데 처음에 그렇게 애먹이던 미국차가 지간이 지나니 오히려 고장이 없네요...
몇년은 더 타실거 같습니다... 아버지 성격상 억지로 바꿔드릴 수도 없고....
저도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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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아일랜드
2015.07.25 10:10
심플하니 멋집니다 ..ㅎㅎ
스토리가 있는 득템기네요 ㅎㅎ
시계 자체도 너무 멋진 모델이지만
아버님 손목에는 더 멋지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