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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1786  공감:18  비공감:-1 2017.03.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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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입한지 6개월여된 F.P.JOURNE CS(chronometre souverain)입니다^^.


하이앤드 브랜드중 예거가 아닌 모델은 AP RO포함 두번째네요.

serious(?)한 예거리언으로서 그것도 오랜만에 예거동에 포스팅하는 주제지만  득템 쥬른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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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mm사이즈 8.5mm두께의 수동 자사무브로 갠적으로 가장좋아하는 드레스코드의 황금비율과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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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능력으론 제대로 실사할 수 없는 그래서 해외사이트에서 빌려온 케이스백 사진입니다.

                                               http://www.ablogtowatch.com/f-p-journe-chronometre-souverain-watch-review/


사실 제가 이넘을 산  가장큰 이유인 케이스백 데코피니싱은 정말 볼 때마다 아름답습니다.

18k 핑크골드 무브라는 특징을 넘어 이런 마무리를 플래그쉽 모델이 아닌데도 보여주는 쥬른이 왜 매니아층이 두터운지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예거의 공학美 (?)에 경도되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최상급이라는 파텍이나 랑에의 피니싱에 별로 감동을 못받았었는데  이넘은 달랐습니다. 개취로는 심플리시티보다

못하지 않다라는...ㅎ ㅎ


 


                                                            쥬른 영입으로 드레스워치3총사가 새로 결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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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서 부터 로얄오크 (프라이드 오브 차이나), 쥬른CS  그리고 예거 썬문입니다.



                                   


쥬른이 전형적으로  예술적 무브 피니싱에 탁월하다면 RO는 알려진대로 케이스&블렛 피니싱이 압권입니다. AP를 실질적으로 먹여 살리는 RO&ROO의

8각 베젤과 금속 마무리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더군요.브렛이 손목에 착 감기는 착용감은 엘리나 크로커 가죽 스트랩과는 다른 의미에서 감동입니다.





                                                                 예거의 피니싱은  일반적으로 그닥 예술적이지도,특별한 감동을 주지도 않습니다.

                                                                특히 쥬른을 보다보면 예거리언으로서 많은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물론 플래그쉽급인 듀오미터는 다릅니다만...

                                                                                                                       



                                     하이엔드로서의 입지를 굳힌지는 오래되었으나 빅5로의 도약을 못하는 이유를 아마도 데코 피니싱에서 찾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기계적인 기술력는 최고이나 예술적인 美가 부족해서라고...


  그럼 예거가 테코 마이스터가 없어서 그럴까요????  전혀 아닙니다. 맘만 먹으면 어느 하이엔드브랜드보다 쥬른의 무브피니싱& AP의 금속피니싱에 못지않은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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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거리언한텐 처음엔 환호의 대상이었으나 몽블랑으로 옮긴후 비호감으로 전락한 애증(?)의 전,전 ceo 제롬 램버트입니다.




재임기간동안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는 예거의 장점을 맘껏  살리면서 위로는 "하이브리스 메카니카"부터 아래로는 "울씬문", "퍼페츄얼 캘린더"같은 가격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한 제품군을 통해 2만개가 안되던 예거의 생산량을  3만개 이상으로 늘린 장본인입니다.


                              리치몬드그룹에 편입되어 그룹내 랑에,바세론,IWC등에 무브포함  기술제공 업체로 전락할뻔한 예거를 실질적으로 부흥시킨 인물이죠.


많은 히트작과 높은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모델에 기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1000만원 초반~후반의 하이엔드 엔트리급 가격대에 예거의 기술이 집약된 히트

모델들이 즐비했습니다.  M8D, 울씬문, 리베르소 GMT, 엠복스시리즈, 메모복스 폴라리스복각판, 네이비씰 3총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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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좀처럼 보기 어려우나  4~5년전 예거동에 요즘 울씬문만큼이나 인기있었던 MASTER 8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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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년 메모복스폴라리스의 2008년 복각 한정판(플래티늄 버젼)


                                      







                              결국 가성비때문에  피니싱이란 사치성(?)이 예거 경영진에겐 포기하는 카드였던거죠.. 돌이켜보면 단기간의 예거의 부흥을 위해서는 피니싱이

                              어쩔 수 없는 희생물이었습니다.




피니싱같은 예술적 감성보담 양면 리버서블 다이얼, 컴프레서 안전 용두, 명징한 알람시스템, ULTRA THIN 기술 같은 기계적 감성에 흠뻑 빠졌던 저로서는 당시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감사했죠 아무리 하이엔드급에서 가성비란 표현이 적확치 않다해도 가격접근성이 좋은게 단점이 될 이유는 없겠죠. 뭐 반대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ㅎ ㅎ.


게다가  예거는 매년 SIHH마다 서프라이징한 모델을 출시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상대적으로 깜찍한 가격(?)에 놀랄만한 기술이 집약된....




                                

                               그러나 장기적으로 빅하이엔드로 가기 위해서는 방만한 라인업 정리와 예술적 감성의 보강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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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의 뒤를 이은 전 CEO 리에도...




             갠적으로 불만은 후임 CEO인 리에도 취임이후부터입니다.


2013년 7월부터 3년여에 걸친 재임기간중에 1931, 지오피직,트루 세컨드 UT같은 걸작을 냈지만 그리고 랑데뷰 여성라인 확대로 인지도와 판매를 높였지만 매니아 입장에선

앞에서 언급한 방만한 라인업의 정비와 예술적 감성의 보강은 커녕  예거 최강의 아이덴터티인 서프라이징한 테크모델조차 나타나지 않았다는 면에서 호의적으로는

도저히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 2015,2016 SIHH 에서의 빈약함으로  시계인들은 예거 신모델에 별로 환호하지 않았습니다.




             1931, 지오피직, UT의 매력에 푹 빠졌음에도  장기적 블루프린트가 나오길 기대했기에 예거리언으로서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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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UT의 매력은 이넘을 제 컬렉션에 들어오게 만들었습니다.

                                                      

                                                                          

 



                                             리에도의 공로인지 아님  제롬의 업적이었는지는 명확지 않지만 여성용 랑데뷰라인은 확실히 자리잡았죠.예거 생산량 중에 거의

                                              40% 넘는 비중을 차지하니 말입니다. 단기간에 가장 hot한 하이엔드 여성용시계로 도약했다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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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거의  판매량은 현재는 랑데뷰의 인기에 힘입어 5만개가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리에도는 판매 증가에는 성공한듯

                                                                         합니다만..... 예거리언으로서 실망과 답답함은 상당했습니다.  포스팅을 오랜만에 하게된 변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뜻밖에도 CEO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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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WC를 끌어오던 조지 컨입니다.(손이 야수같이 나왔네요 ㅋ ㅋ)



승진하여 리치몬드의 시계부문을 총괄하면서 예거 CEO를 겸하게 되었는데 본인이 자청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가  향후 예거의 행보에 큰 변화를 줄듯한 예감이 강하게 옵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다소 식었음에도 예거만 다수 구매했고 지금도 다수(와이프 것 포함)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추가 주문을 결심한 그리고 신제품

출시 시기만 되면 가슴뛰면서 기다리는 매니아로서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가 도래하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이제 예거 인지도와 판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보면...) 



개인적 바람: 마컴같은 스포츠 라인업 부활 /  퍼페츄얼,썬문 ,60eme같은 리베르소 걸작 라인업 신설/ 데코 피니싱을 최고로 업그레이드한 심플 드레스모델(가격 올라도 감수^^) / 신형 수동무브채택 신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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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애호하는 제 스포츠라인 예거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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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네이긴 하지만 갠적으로 최고라 생각하는 그랜드 컴플 모델인 하이브리스 메카니카 11입니다.


어느 브랜드 어느 모델을 막론하고 뚜르비용과 미닛리핏기능이 동시에 탑재되어 있으면서 손목에 차고 다니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정말 가볍고

적절한 사이즈)

유일한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비현실적인 가격대임에도 화려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이미 기능만으로 충분히 화려하다는

자부심...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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