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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제는 기계식 외에도, 쿼츠계의 최고봉이라는 그랜드세이코 쿼츠도 하나쯤 경험해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저는, 이전부터 관심있게 봐왔던 sbgx075를 물색해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sbgx075를 보유하신 분의 글은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sbgx075는 그랜드세이코가 국내에 런칭되기 전에 출시되었고, 정가만 해도 쿼츠 모델 치고는 고가였던데다가 그마저도 500개 한정판이라 일본 내수시장에서 그리 오래 지나지않아 완판되었으니까요.
 
그러던 와중에, 오래전에 어떤 분이 타 카페에 올리신 sbgx075 판매글을 하나 발굴해내게 되었습니다. 
 
리플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해당 매물은 가격 문제로 결국 판매되지 않았던 것 같더군요.
 
'처분하시려면 진즉에 어떻게든 처분을 하셨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용기내어 연락을 드렸더랬습니다.
 
놀랍게도, 판매자님께선 아직도 sbgx075를 보유하고 계셨더라고요. 말씀으론, 그냥 보관만 하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운명적인(?) 컨텍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2018년에는 가격 문제로 결국 sbgx075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판매자님의 폰번호를 '그랜드세이코 sbgx075'님으로 저장해두었죠 ㅎㅎ
 
그 직후 저는 조금 더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유니크함에서는 밀리지 않는 sbgx039와 인연이 닿아, sbgx039로 그랜드세이코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한 1년에 두세번정도씩은 sbgx075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사실 일본에 가서 중고매물을 사올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민만 하던 사이 코로나 사태가 터져, 당분간 일본 가서 사오는건 사실상 힘들게 되어 버렸죠.
 
결국 최근에, 저는 예전의 그 판매자님께 3년만에 다시 연락을 드려보았습니다.
 
다행히도 판매자님은 sbgx075를 아직도 보유하고 계셨더라고요. 이번에는 가격 협상도 일본 시세에 맞춰 무리없이 deal.
 
그리고 제가 제안드린 '공식 cs에서 내부점검 및 배터리교체 후 이상 없으면 거래' 조건까지도 흔쾌히 수락해주시는 바람에...
 
제 핸드폰속 '그랜드세이코 sbgx075'님을 그랜드세이코 강남 cs센터에서 직접 뵙게 되었습니다 ㅋㅋ
 
인사를 드리고서 처음으로 sbgx075 실물을 보는데.. 진짜로 NOS였더군요 ㄷㄷ(솔직히 직접 보기전까진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블리자드 다이얼과 황금사자, 블루 초침.. 그리고 그세의 명불허전 핸즈, 인덱스의 조합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제 눈으로 확인하였고, 30분정도 기다린 끝에 센터 기사님으로부터 내면의 멀쩡함도 확인!(배터리 누액x 무브먼트 정상, 방수기능 이상 무) 
 
그렇게.. 본의 아닌 3년에 걸친 프로젝트 끝에 sbgx075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d1.jpg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타이밍도 잘 맞았고, 운도 참 좋았던... 개인적으로 매우 신기하고 재밌는 득템 이벤트였습니다.
 
이벤트의 결과물이 마음에 쏙 든다는건 뭐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시시콜콜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시는 분들께는 대댓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득템 직후, 생각보다 브레이슬릿이 잘 어울려서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원래의 계획대로 실행한 가죽 스트랩 줄질 착샷 사진 한장과 함께 글을 맺습니다.
 
DSCF10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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