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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피드마스터의 한정판에 대하여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스피드마스터가 출시된지 50번째 되는 해(49주년)입니다.
내년이 되면 50주년 한정판이 5000개 정도는 출시되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최초 출시는 1957년,
바로 그해 오메가는 그들은 3개의 전문가용 시계를 출시합니다.
스피드마스터, 시마스터 300, 레일마스터가 그것이지요.
다음이 최초의 스피드마스터인 CK2915입니다.
 
 
 
하지만 스피드마스터를 얘기할 때 1957년을 말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모두가 1969년의 여름을 이야기하지요.
서브마리너는 그 탄생자체가 시계역사에 큰 흔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지만
스피드마스터는 그 시작보다는 12년후의 그들의 전설이 의미있는 시계이니까요.
 
그래서 스피드마스터의 한정판은 출시 몇년이 아닌, 스페이스 미션을 주로 다룹니다.
너무 많은 한정판 덕분에 크게 인정을 못받기는 하지만, 그 중 달착륙 기념 한정판은 확실히 의미가 있지요.
 
현재 오메가는 5년단위로 달착륙 기념 한정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첫번째 한정판은 1969년에 바로 만들어졌습니다.
1014개(숫자의 의미는 모르겠음.)가 만들어졌으며 백에는 다음과 같은 익숙한 글귀가 새겨졌습니다.
" THE FIRST WATCH WORN ON THE MOON "
 
 
 
그 중 39개에는 케이스백에 주요인사의 이름과 함께 다른 글귀가 새겨져 그들에게 보내졌습니다.
한 예로 한정판 1번 시계 케이스 백의 글귀는 다음과 같습니다.
" RICHARD M NIXON -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TO MARK MAN'S CONOUEST OF SPACE - WITH TIME - THROUGH TIME - ON TIME "
어찌보면 좀 유치하네요. 
 
 
 
이후 1980년(연도상으로는 11주년이지만..)에 달착륙 10주년 기념 한정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10주년 한정판은 정확히 몇개인지..백이 어떠한지..소재가 무엇인지..말들만 많습니다.
화이트골드, 옐로우골드, 스테인리스 등의 여러가지 버젼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만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스루백 모델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cal.863입니다.
 
 
 
15주년 시계는 없습니다. 이 때만 해도 5년 주기로 만든다는 계획은 없었던 듯 합니다.
20주년부터는 숫자도 늘어나고 현재까지 보관된 시계도 많습니다.
1989년의 20주년 기념시계입니다.
 
 
이 때까지의 브레슬릿에는 유광부분이 없는 단순한 3열밴드이며 오이스터 밴드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시계의 좌측면에는 다음의 각인이 있습니다.
 
 
어째 손으로 대충 새긴듯한 모습이 더 그럴 듯 해보이기도 하고..아닌 듯도 하고..^^
20주년 시계도 상당히 인기있는 모델이며 매력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1994년 발매된 25주년 한정판입니다.
쿼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습성상 괜찮은 한정판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시계까지가 cal.861 및 863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1968년에 321에서 861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달착륙 한정판에 321을 사용한 시계는 없습니다.
 
뒷백의 문구는 현행품과 동일합니다.
시계 뒷백에 새겨진 말 중 가장 자부심에 넘치는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때까지의 문제점은 문장 각인의 깊이입니다.
Limited Edition 부분과 한정판 번호(1번이 아니라 지운 것임.)는 깊숙하게 새겨져 있으나
나머지 가운데 부분의 문장은 너무 얕게 새겨져서 락카가 잘 벗겨진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더 깊숙하게 새겨지고 있습니다.
 
이 시계도 좌측면에는 20주년 한정판과 동일하게 되어 있으나 더 정돈된 글씨체입니다.
 
 
 
그 다음은 1999년에 제작된 30주년 시계입니다.
이 때부터는 무브가 cal.1861(무브를 로듐 도금)로 변경됩니다.
이 시계의 뒷백에는 아폴로와 NASA본부(텍사스 휴스턴 소재)와의 교신 내용을 담았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Hello Houston. Tranqulity Base Here, Eagle has Landed"  (Eagle은 착륙선의 이름입니다.)
 
 
상당히 실감나는 문장이고 멋진 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시계는 큰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한정판의 수량입니다.
당연히 3000개를 찍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기말에 한탕하고 튀려는 생각을 했는지 무려 10000개나 제작했습니다.
 
 
브레슬릿은 현재와 비슷한 디자인이나 버클부분이 뜯기 방식인 점은 차이점입니다.
 
 
 
마지막으로 2004년 발매된 35주년 한정판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유일하게 흰색 다이얼로 출시되어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뒷백에 그려진 이글의 착륙은 아주 멋지죠.
30주년 시계의 뒷백 그림이 조금 아쉬웠던 분들께는 멋진 선물이 될 듯 합니다.
 
 
다만 가장 문제는 35라는 숫자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위의 한정판에 비해서는 숫자의 중요도가 조금 떨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은 성공적이라 보여지고
현행품과 스펙이 동일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메리트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스피드마스터의 달착륙 기념 한정판을 모두 보았습니다.
오메가가 한정판을 너무 과하게 만들기 때문에 의미없는 한정판은 오히려 값을 못받습니다만
달착륙 기념 한정판은 중고 시장에서 동시대의 일반 제품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편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한정판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더불어 2009년에는 또 달착륙 기념 한정판이 나올지..
그 이전에 2007년의 스피드마스터 50주년 한정판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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